7강 2020826일 물날

텍스트 : 우리 안의 파시즘

주 제 : 비판적 현실 인식 힘 키우기, “/우리지금, 여기에서 어떤 문제구조에 직면해 있는가?

길잡이 : 박형만 (해오름 으뜸일꾼)

 

유은*

아직도 귓가에 쨍하게 들리는 소리가 있습니다.

"군사정권 물러가라" "파쇼정권 타도하자"

시간이 꽤 흘렀지만 아직도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파시즘적 요소들.

오늘 수업을 듣다보니 군대,학교,교회,가정 내 파시즘은 너무 깊게 뿌리를 내려 인식을 못하는 경우도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런 파시즘적 요소들에 저항하면서도 지지하는 모순이 있는 것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사회 변혁을 위해 이런 요소들은 청산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동하의 시 ' 나 하나 꽃 피어'가 주는 의미처럼 잘못된 구조를 바꾸는데 그 출발점은 ''라는 사실, 작은 힘이 모여 거대한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를 지배하는 의식의 프레임도 조금씩 무너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느낀 것은 발문하기가 참 어렵다는 것. 박형만선생님께서 강조하신 단계적 발문하기를 체득하려면, 선생님처럼 노련해져 하산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우리 가정 내 파시스트가 누군지 곰곰이 관찰해 보려고 합니다.^^*

선생님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새로운 달에 뵙겠습니다.

 

 허귀*

오늘 수업에서 우리 사회의 곳곳에 숨어있는 파시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문구를 좋아합니다. 그냥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덕후라고 불리울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러다보니 우리나라 문구 산업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되었고 다른 나라 문구 산업과 비교도 해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나라 제품의 문제점은 항상 다양성 부족과 소비 대상을 너무 한정하여 만들어서 하향 평준화된 느낌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원인을 항상 일제 식민지 지배와 독재 정권으로 인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늘 수업을 통해 저의 추측이 맞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은난 선생님이 올리신 영상을 보고 영화를 보고 싶어 찾아봤지만 독일어 영상밖에 없어 궁금한 마음에 <파도>를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파시즘이란 어쩌면 우리가 스스로 생각하는 귀찮음을 포기하는 순간 어딘가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질문하는 것이 우리가 파시즘에서 벗어나는 방법일 것입니다.

오늘도 도반선생님과 박형만 선생님께 많이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이번 주도 수업을 마치며 다음 주 과제는 빨리하고 화요일 밤에 일찍 자야지 다짐을 하지만 다음 주 화요일 밤 늦게까지 과제한다고 수요일 아침에 정신을 못차릴까 걱정이 앞섭니다.

태풍이 다가오네요. 울산은 큰 피해가 없을 것 같긴한데 다들 큰 피해 없길 바랍니다.

 

황미*

파시즘이란것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님을 알게되는 계기였습니다어려운 글도재미있는 글도 많은 책이 었지만 술술 잘 읽히지는 않았습니다이 기회에 읽게되어 좋았습니다

예전 학교에서 국민의례를 빼면 어떻겠냐고 건의한 적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안된다는 것이 답변이었습니다왜요? 라고 물으니 안됩니다가 다시 답이었고요일제시대와 독재정권의 다양한 폭력이 생활 곳곳에 박혀있다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특히 국어의 존댓말호칭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만들어주신 수업 자료는 감사하게 잘 읽겠습니다매번 이 어려운걸 해내시는 분들과 수업을 들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문송*

내가 속한 사회에 그리고 내 삶의 곳곳에 스며들어 작동하고 있는 수많은 파,시즘의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그것이 여러 얼굴로 권력을 행사하고 우리를 규정하여 이끈다는 것은 정말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일상에서 당연시되던 많은 것들, 매일 만나는 신문, 뉴스, 다양한 미디어들에 대해 좀 더 비판적 시각으로 보려는 의식이 부재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그것에 의해 소모되고 잠식당하지 않도록 말입니다.

오늘 수업도 감사합니다 ^^

 

김은*

인류가 꿈꾸는 공동체와 전체주의의 집단은 어떻게 다른가?

전자와 후자의 작동기제는 서로 어떻게 다른가?

오랫동안 내안에 살고 있는 비민주적인 것, 전체주의적인 것은 어떻게 살아남았으며 나는 왜 여전히 죽이지 않고 살게 하는 걸까? 나 또한 파시즘의 수혜를 즐기는 존재가 된 것은 아닐까?

아이가 다니던 유치원에서는 아이들을 선생님을 별명으로 부르고 존댓말를 쓰지 않게 했었다. 위계 질서와 웃사람에 대한 존대말이 아주 당연했던 나에게 우려되는 그렇지만 신선한 충격의 경험이었다. 폭력적인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쳐 자유로운 대학에서 나는 한총련의장에게 무한 존경을 표하는 내안의 무의식적인 파시즘이 소름끼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벅찬 감동을 억누르지 못했다.

많은 가짜 권위와 가짜 권력에 놀아나는 나를 부정하면서도 인정하는 이중성은 공부를 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면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깨지고는 있다. 규율과 인위적인 틀이 강요되는 사회는 인간의 본성과 배치된다고 강하게 믿고 있기에~~~

항상 생각을 뭉글뭉글 피게 하는 수업을 선물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정*

개인보다 우리를 생각하라는 요구. 국가를 위해 가족을 위해. 얼마나 근사한가. 나를 버릴 수 있는 가치. 그런 감성을 심어준 체제, 체계가 더 대단하군..하는 생각을 하게 한 수업이었습니다. 물론 전 그렇게 살지 않았지만. 아름답다고는 생각했으니까요. 한 국가의 일원으로 또 가족의 일원으로 그 시대의 사회문화를 저항하면서 출발한다는 것은 불가능을 너머 안될 말이지 않은가. 부모가 내게 좋지 못한 것을 주겠어라는 강한 믿음의 울타리의 경험이 세상을 의심없이 수용하는 자세의 출발이 되었던 것은 아닐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저항운동 자체가 권력의 코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는 구절에 우리의 한계인건가 했었는데 지배에서 우애로 라는 대안이 참 희망적이었습니다. 뻔한건데. 알고 있었는건데..새로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부인하기 어렵다는 것. 더 이상 합리화의 명분이 없어졌다는 것 이 책을 통해 삶이 많이 선명해진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