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제 느낌이 맞다면
마니쌤과의 수업을 통해 저는
나를 사랑하고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내가 행복하면 주위의 모든 분들도 행복해질수 있는 작은 시금석이 되는 느낌?
공부하러 간다기 보다는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다른 인생을 보고
나라는 존재가 큰 바다 속 한 방울 물방울 같다는 느낌이...
그 속에서 나이면서 우리이고 우리이면서 나를 찾는...
곧이 곧대로 따지고 니가 틀렸으니 내 방법대로 따라오는게 어때? 하는
이전에 제 모습을 많이 반성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
많은 선생님들께서 읽으면 읽을수록 오리와 무중이와 친해졌다고 그러셨어요. ㅋㅋ
저역시 두 개의 수업안을 놓고 고심고심했는데 과제를 내어야 치료(?)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좀더 무난할 것 같은 교안을 보내드렸었습니다.
우선 주제를 다각도로 잡아보았습니다. 선생님들의 존칭은 생략하고 수업 중 나온 이야기들
위로 쓰겠습니다.
먼저 본론으로 들어가기전 제가 마니쌤께 (저는 이상하게 마니앞에 '똘'자를 붙이고 싶어요~)
마음열기의 시를 어떻게 고르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3개의 시를 올려놓고 어느 것 하나 빼고 싶지않아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마니쌤 왈
"본인이 잘 이해되는 시, 잘 다가오는 시, 마음이 더 가는 시로~"
별로 특별할 것 같지않은 평범한 대답 속에 무한한 내공이 느껴지는 답이었습니다.
앞으로 시를 고를 때 덜 고민할 것 같습니다.
펼치기 내용은 비슷한 내용들이 많아 내주신 자료를 참고하면 될 듯하고,
열매맺기의 문제를 다각도로 다듬어서 다시 정리합니다.
정말 수업 빠지면 완전 손해라는 거 말 안해도 느낌 팍팍 옵니다.
각 선생님들께서 내신 것 중 몇 가지만 적으려합니다.
1. '나'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 나의 어떤 모습이 '나'를 알게 만드는가?
2. 이빠진 동그라미가 만나는 조각들과 헤어지는 이유를 구체적으로 찾아보기
3. 자존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구체적으로 자기의 상태를 찾아보는 것, 예를 들어 내가 자랑스러울 때
좌절하거나 절망할 때, 즐거울 때나 기쁠 때를 나누어서 하나하나 찾아보고나서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그 어떤 것을 찾기(맞나?)
4. 내가 생각하는 나,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나를 친구들과 함께 하며 물어보기
5. 동그라미의 여정을 따라가며 나에게 적용해보기
참 좋았던 사람, 좋았지만 그만뒀던 일,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 슬픔이나 아픔을 준 사람
헤어진 사람, 이유 등등
참...답이 없습니다. 있더라도 찾기가 느무느무 힘듭니다.
그러나 이 시간을 통해 존재에 대한 고민을, 나는 어떤 존재인가를, 왜 그 무언가를 찾으려고 하는지를...
그리고 가치있는 삶을 산다는 것에, 후회없는 삶을 산다는 것에, 나의 인생을 규정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게 된다는 것에 그리고 어떤 것을 이루려한다는 것엔 반드시 댓가가 따른다는 것도...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깨닫는 감사한 시간...고맙습니다.
강의 소감문(존칭 생략, 쏘리~~)
김상희 : 이번 책과 숙제는 너무 어려워서 내내 머릿속으로 고민만 하다가 결국 숙제를 제출을 못했습니다.
많이 고민해서 다음 수업준비도 잘 해야할텐데...걱정이 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체적인 삶!! 나는 얼마나 주체적인 삶을 사는지...!!!
안은주 : 한 주 한 주를 주어진 책을 읽고 고민하며 보내는데, 결과물을 내지 못해 마음이 무겁네요.
이런 상황 속에서의 마음들을 들여다보며 스스로를 느껴봅니다.
황봉희 : 나는 길을 떠났는가? 나는 짝(?)을 만났는가?
나는 잃어버린 조각을 내려놓고 다시 길을 떠나고 있는가?
이선희 : 내가 찾아나서야 할 조각과 내려놓아야 할 조각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힘을
수업을 통해 배우고 싶다.
박혜정 : 한 쪽을 찾아 떠나는 동그라미처럼 내게도 인생의 전환점이 오길...
류효순 : 내가 읽고 느꼈던 책을 다른 샘들의 느낌과 나누다보니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도 있네요. 노력을 요하는군요! 오늘도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권의정 : 짧은 내용의 책에서 이렇게 깊은 삶의 의미를 읽어가는 과정이 재미있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수업을 하려한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장현주 : 주어진 삶에서 나를 견디는 것, 중심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주변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
현주샘의 수업 정리와 소감문을 읽으면서
다시 현장에 와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명쾌하고 즐거운 수업정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