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기 중등논술 제5강 수업정리안입니다."

배움에 앞서 우리는 김명환 시인의 "계약직"이라는 시를 읽었습니다.
김명환 시인 자신도 철도노동자로서 옆에서 지켜본 ktx 여승무원들의 아픔을 시로
표현했는데, 아침부터 무겁고 아픈 시였습니다.
선생님은 성찰에 대한 얘기로 발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생각해볼때 원인과 결과 부분과 전체, 맥락과 연관으로 나누어 생각해볼때 성찰적
사유로 접근해야 함을 얘기하셨습니다.
단편영화 "꼬리없는 쥐"를 감상하고 "어디로 갔을까 나의 반쪽은"을 읽은 내용을 토대로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꼬리없는 쥐는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컴퓨터를 사용할때 이용하는 마우스속에 진짜 살아있는
쥐가 들어가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아 전력을 보내는 휠마우스속 쥐의 이야기였습니다. 휠마우스쥐는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여 집에 오지만 먹을것도 없고 통장잔고엔 80원뿐입니다. 그는 방한가운데 붙어있는 광마우스 포스터를 보며 한숨짓고 결국 광마우스쥐에게 밀려 직업을 잃고 깡소주를 퍼마시며 괴로워하던중 광마우스
쥐로 수술할수 있는 포스터를 발견하고 수술을 하러 가는데.........(너무 지루한것 같아 그만 적습니다.^^)
이 단편영화속 '꼬리없는 쥐'는 결국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는 모든 노동자-개체화된 임금 노동자이며, 일자리가 있을때에만 일할수 있는 노동자를 뜻합니다. 쥐가 쫓겨난 이유는 산업구조의 효율적인 측면에서 낙오될수밖에 없었던것이고 쥐가 쫓겨난후 수술을 감행하는게 최선이었냐는 질문엔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차선이 곧 최선이라는 말처럼 어쩔수 없이 선택할수밖에 없었기에 최선이었다는 의견과 좀더 신중하지 못했기에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는 의견과 질문자체에 결함이 있었음을 지적해주신 도반도 있었습니다.
휠마우스쥐가 광마우스쥐가 되기위해 의사에게 제공해야하는것은 쥐의 꼬리였습니다. 꼬리를 잘린후 쥐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휘청거리게 되는데 여기서 꼬리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꼬리란 쥐의 정체성이자 균형감각을 유지해주는것이자 자율성을 빼앗긴것을 의미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인식해야 할 것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체제에 흔들리는 그물속에 존재한다는 인식과 사회구조를 이해하고 삶의 주도권에 대한 고민을 해 봐야하며 삶의 재조명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도달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어디로 갔을까 나의 반쪽은" 각 팀의 사회를 맡으신 도반들께서 내용을 정리하여 올려주시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과제는 참 많습니다. 그리고 또 고민스럽습니다.

첫시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더 읽어볼 자료중 한권을 선택해 독후감을 써오는것인데,
중요한것은 주제는 "잘 산다는 것",  "잘 살아가기"에 대한 내 생각을 독후감 형식의 에세이로 써서
월요일까지 박형만 선생님 메일로 보내는것입니다.
----더 읽어볼 자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피터싱어/세종서적
*동물해방/피터싱어/인간사랑
*육식의 종말/제레미 리프킨/시공사
*패스트푸드의 제국/에릭슬로서/에코리브르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르 호지/녹색평론사
*무탄드 메시지/말로 모간/정신세계사

그리고 제레미 리프킨의 "엔트로피/범우사" 혹은 "쉽게 읽는 엔트로피/두레출판" 미리 읽어오시는것과
"현대사회를 위기로 몰아가게 하는 요인 을 생각해 오는것입니다.

제5강 수업자료는 다음 수업에 필요하기 때문에 꼭 가지고 오셔야 하며 12쪽에 있는 자료를 읽어와야합니다.

...많이 추워진 날씨 다들 감기 조심 하시고 과제를 내는것이 나를 위한것이기도 하지만 같이 공부하는 도반들의 의견을 수렴할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과제는 미리 준비해오지 못한 게으른 저와 같은 이에겐 아주 고통스럽습니다. 다들 더욱 정진해 나날이 발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