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나서
대학 4년간 이 책 100권은 꼭!
서울대, 국내외 양서 선정
서울대가 4일 '천변풍경'(박태원), '과학혁명의 구조' 등 서울대생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 100선'(표 참조)을 발표했다. 이번 권장도서 목록은 지난 1993년 서울대가 발표한 '동서고전 200선'을 바탕으로 분야별 교수 20여 명이 1년여 동안 검토 끝에 선정한 것이다.
'페더랄리스트 페이퍼'(알렉산더 해밀턴)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로얼드 호프만) 등 다른 교양서 추천목록에선 보기 힘들었던 책들이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한국문학 17권, 외국문학 31권, 동양사상 14권 서양사상 27권, 과학기술 11권이다.
여정성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이와 관련 "학생들이 개별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종합적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을 골랐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권장도서마다 해당 분야 교수의 해설을 곁들인 가이드북을 3월말 간행하는 한편 해당 서적을 분야별로 다루는 핵심교양과목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문학평론가 장은수씨는 "좋은 책들이나 요즘 대학생 수준에 비춰 읽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와 과학 분야에서 서구 중심이어서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떨어지는 인상"이라고 평했다.
김성희 기자 <jaejae@joongang.co.kr>
2005.02.04 18:33 입력 / 2005.02.05 08:24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