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오름 청소년 민주주의 학교 세 번째

5월 26일 해오름 청소년 민주주의학교. 오늘의 주제는 ‘혐오에 관한 고찰’이었습니다.
흔히 혐오라 하면 약자에 대한 억압과 차별의 의미가 강조되지만, 먼저 우리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혐오의 여러 양태와 작동 이유에 관해 좀더 깊이 생각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여러 가지 사진들과 동영상들을 보았습니다.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사진과 영상들이었습니다.
 
  • 강의 주제 : 혐오에 관한 고찰
  • -일상 속에 퍼져 있는 혐오 고찰
  • -혐오와 배제의 메커니즘
  • -문제 해결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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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누구에게 왜 혐오의 이미지가 부여되는가?  
– 애니메이션 <서울역>(연상호, 2016) 의 한 장면
– 프랑스 영화 <120bpm>(로빈 캉필로, 2018)의 한 장면 
–  G20 반대 좀비 시위 영상
– 동성애 혐오시위 사진, 여성혐오에 대항하는 ‘잡년이 걷는다’ 시위포스터 등 

<정리>

: 약자에 대한 혐오 (가장 일반적)

: 강자를 혐오스럽게 만드는 것 (정치인 동상에 낙서, 페인트)

: 혐오당하는 자가 스스로를 고발하기 위해 혐오의 이미지를 활용 (약자의 자기표현)

(나에겐 일상인데, 너희에겐 내가 혐오스러운가? 라는 의문을 던지는 의미)
 
 
2. 다함께 토론하기 : 혐오는 금지되어야 할 감정인가?
 
<혐오에 관한 여러 의견들: 기민형 학생 정리>
 
3. 혐오에 대한 철학자들의 고찰 : 혐오, 권력, 아름다움의 관계
 
 
혐오는 대립이 불가능한 것에 대한 대립이다. 내가 무엇인가를 혐오하는 것은 내가  그것을 노려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입안에 들어와 있다고 믿어지는 그것을 뱉는 것에 가깝다. 다윈은 혐오의 생물학적 기원을 되새김질하는 동물이 음식을 거부하는 행위와 결부시켰다. 혐오스럽게 재현되는 대상은 혐오를 느끼는 주체와 대립하지 않고 감염ㆍ오염ㆍ침투ㆍ동화시킨다.
-다윈의 혐오
 
혐오, 즉 먹은 것을 식도의 최단거리를 통해 밖으로 내어놓는(구토하는) 자극이 사람들에게 매우 강한 생명 감각으로 주어지는 경우가 생긴다. 왜냐하면 그러한 내면에의수용이 동물에게는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마뉴엘 칸트
 
: 개구리 왕자 동화 이야기 – 샘에 빠진 공을 공주에게 주워주는 대가로 차츰 식탁, 침대 등 궁정을 점거해간다. 개구리가 더럽고 못생기고 섬뜩하게 그려지는 것은 궁정을 점거당하는 공주의 시점이다. 개구리는 권력을 가진 자가 쏟아붓는 혐오의 화살을 맞아가며 정치활동을 전개한다. 자신이 혐오스러운 존재로 호명되는 데 개의치 않는다. 자신을 벽에 던진 공주에 대한 회심의 반격이 성공하는 순간, 공주 편에서 서술하던 화자가 개구리 편으로 이동함으로써 혐오스러움은 늠름함으로 전도된다.
– 결국 혐오문제의 대안은 혐오당하는 입장 편에서 세계를 바라보고 바꾸는 일이다. 그게 개구리 왕자 동화에서 개구리가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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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는 이창우 강사님의 4번째, 그리고 마지막 강의입니다.
현실에서 토론은 감정싸움이 되거나 서로 자기 할말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죠.
방송토론을 감상하고, 문제점을 교정해서 재현해보는 재미있는 활동이 될 것입니다.
많이 참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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