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가 아침을

산새가 아침을 노래하네
들새가 아침을 노래하네
쪼로롱 짹째굴 쪼로롱 짹째굴
쪼로롱 쪼로롱 짹째굴

짹짹 짹짹 짹 아침의 노래
깍깍 깍깍 깍 즐거운 노래
짹짹 짹짹 짹 아침의 노래
희망찬 새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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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그만 꽃씨속에

고 조그만 꽃씨속에
이 많은 잎들이 들어있었구나

고 조그만 꽃씨속에
이 많은 꽃들이 들어있었구나

고 조그만  꽃씨속에
이 많은 새씨가 들어있었구나

씨는 작으면서도 큰 것
크면서도 작은 것

가을 학기 첫 수업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님과 함께 노래와 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한 번 듣고 부르는 노래가 아니라 한 학기 동안 꾸준히 배워 함께 완성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강당에서 '색깔들의 뽐내기' 슬라이드를 보았습니다. 빨강과 파랑과 노랑이 서로 어울리며 만드는 세상에서 하루하루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려봅니다.

가을학기에는 '내가 만난 가을빛'이라는 주제로 계절의 순환이라는 큰 흐름을 관찰과 노작을 통해 느껴보고 그 속에서 자기를 찾아갑니다.
그 첫 만남에서는 나는 어떤 빛을 가진 사람일까? 빛그림을 그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풀에 물감을 섞어 손으로 그리고 젖은 도화지에 마음을 실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다소 긴장된 듯한 얼굴들이 빛그림을 그리고 환한 모습이 되었습니다.
봄여름학기에 이어 가을겨울까지 아이들과 함께 하실 선생님들의 모습도 푸근합니다.

아이들은 모둠방에서 공부를 하고 부모님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이들 얘기, 아이들처럼 빛칠하기는 하지 못했지만 내가 만난 가을빛을 나누었습니다.
더운 여름이 가고 온 시원한 가을에 가슴벅차고, 발밑에 떨어진 나뭇잎이 마음을 울리고, 문득 본 가을하늘에 오랫동안 눈길이 가는 가을이 모두에게 다가왔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만남은 10월 14일입니다.
사진방에 사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