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폐 관찰하기 / 김 흥숙

 

천원과 1달러 비교하기

 

지폐를 이렇게 꼼꼼히 관찰해보긴 처음이다. 그냥 사용하기 위해 잠시 지갑 속에 보관만 했었는데 재미있었다.

우선 천원의 앞면에는 오른쪽에 퇴계이황의 초상화가 있고 왼쪽에는 명륜당 서원이 있고 서원위쪽으로 매화나무의 모습과 꽃이 만개해 있다. 중앙을 홀로그램선이 길쭉한 점선으로 세로 지르고 있으며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에 대각선으로 영문과숫자로 된 혼합번호가 있고 왼쪽아래 가로와 오른쪽 위 세로로 1000이라는 금액이 있다. 지폐의 중앙 명륜당 건물 아래쪽으로 한국은행 총재 직인이 찍혀있다. 뒷면은 한 폭의 산수화가 그려져 있다. 산과 소나무 강 정자 등이 멋지게 펼쳐져 있다. 동그란 초록색의 작은 점이 왼쪽위에 9개, 왼쪽 아래 14개, 오른쪽 아래 9개있다. 오른쪽 위 세로로 1000won이라고 찍혀 있고 오른쪽 아래 숫자 1000이 있다.

1달러의 앞면에서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앙에 있는 초대대통령 워싱턴의 초상화와 그 위에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라고 적힌 국가이름이다. 그리고 테두리가 선명하게 사각으로 2줄이 있다. 숫자 1이 왼쪽 위 아래, 오른쪽 위 아래 네 귀퉁이 편에 있다.

뒷면은 왼쪽에 피라미드와 눈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에는 독수리와 13개의 별이 있다. IN GOD WE TRUST 라는 글과 Novus Ordo Seclorun 라 적혀 있다. 복잡한 기호와 무늬 등으로 구체적이고 복잡한 느낌이 든다.

우리나라 천원지폐에서는 학문을 중시하고 전통과 예술을 강조하며 자연과 친화적인 우리 조상들의 한가롭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여백의 미를 표현하고 있어 과거지향적인 반면, 미국의 달러에서는 미국의 건국의 역사부터 초대대통령, 건국이념, 등 미국역사의 시작을 강조하고 번영과 세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미래지향적인 그들의 거대한 포부가 표현되어 있어 비록 지폐 한 장이지만 미국의 역사가 담겨 있고 미국나라가 보인다.

 

 

우리 돈(1000원)과 미국 돈(1$) 관찰하기 / 박현진

 

1. 비교하기 - 공통점

· 인물이 들어간다

· 발행기관이 적혀있다.

· 돈의 가치가 표시되어 있다.

· 숫자로 금액을 표시한다.

· 지폐의 고유번호가 있다.

· 네모 모양이다.

· 만졌을 때 오돌토돌한 느낌이 있다.

· 복잡한 문양으로 구성되어 있다.

·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 돈 (1000원)

미국 돈 (1$)

푸른색, 붉은색, 청록색을 사용하였다.

앞뒤색이 동일하다.

검정, 초록색 계열이다

앞뒤색이 다르다.

모양

구조

그림들 속에 1000원, Bank of Korea 글자 새겨져있다.

중앙에 홀로그램이 있다.

전체 꽉찬 느낌과 한쪽면에 여백이 있다.

발행년도는 기재되어 있지 않다.

한군데에서 발행한다.

(1000원과 비교시) 가로가 더 길고 세로가 더 짧다.

홀로그램 없다.

테두리가 명확하다.

발행년도가 기재되어있다.

싸인이 있다.

숫자를(1) 사방에 표시하였다.

여러군데에서 제조한다.

의미

역사적인물이다.

자연물을 형상화 하였다.

전통문양이 바탕에 깔려있다.

종교적 색채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

정치적 이념이 크게 반영되어 있지 않다.

현시대 인물이다.

상징과 의미 부여가 많다.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

세계를 지배하려는 야망과 자신의 나라가 우위에 있다고 표현하였다.

나라의 당위성 정당성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정치적 이념이 크게 반영되어있다.

2. 차이점

 

 

 

<지폐 관찰 스토리텔링> / 초등독서논술 바탕과정 52기 최문주

 

 

지폐를 왜 관찰하자는 거지? 위조지폐 판별하자는 것도 아닐 터인데, 루빼까지 사용해 들여다볼 게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 1천원 지폐와 미국의 1달러 지폐를 각각 관찰하고 비교해 보는 수업을 한다고 하셨을 때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큰 기대 없이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수업에 성실히 임하기만 하였다. 그런데 막상 관찰 과정에 들어가자 조금씩 흥미진진한 거리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것을 의미화하고 분류하고 비교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답이 정해져 있어 당연히 예상하게 하는 것과 스스로 발견하는 과정의 힘은 차원이 다른가 보다. 새삼 다시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먼저 천원짜리 지폐를 들여다보자. 무엇보다 인물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폐 앞면 오른쪽에 자리한 퇴계 이황이다. 이황의 초상과 함께 그가 후학들을 가르치던 명륜당과 그가 아끼던 꽃 매화도 그려져 있다.

뒷면에는 산과 강, 나무와 정자, 글 읽는 선비가 어우러진 풍경화가 그려져 있다. 바로 퇴계이황이 제자들을 양성했다는 도산서원을 그린 것으로 정선의 계상정거도라는 작품이라고 한다. 풍경화인데 권좌에서 물러나 고요하게 산다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지폐의 색은 어떤가. 주 색은 파랑으로 하늘색, 보라색 등 비슷한 톤의 색들이 여러 전통 문양으로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것은, 루빼로 들여다보니 지폐에 그려진 인물이나 그림, 문양 등의 인쇄방식이 점묘법식으로 두드러지게 보이는 점이다. 그냥 눈으로 보았을 때와는 달리 새롭다. 1달러 지폐도 그러한 것을 보면 대부분의 지폐들이 위조 등을 막기 위해 그렇게 인쇄를 하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그림 이외에도 한국은행과 인증 표시, 전통문양과 기하학적 문양으로 되어 있는 배경 등도 눈에 띈다.

 

다음은 미국의 1달러 지폐를 살펴보았다. 미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테두리와 글씨가 적혀있고 뒷면은 초록색이 주된 색이다. 1달러 지폐에도 우리처럼 인물화가 그려져 있다. 바로 미국의 초대대통령 워싱턴이다. 다만 워싱턴의 초상은 액자 안에 들어간 얼굴 그림으로 지폐의 중앙에 자리하고 있다.

한번도 1달러 지폐를 주의 깊게 본 적이 없었기에 1달러 안에 이렇게 많은 상징 그림들이 들어가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저울과 열쇠로 표시된 상징그림 정도는 그렇다 치자. 나뭇가지(올리브)와 화살을 양 발로 쥐어들고 있는 독수리의 문양, 독수리 위에는 별들이 그려져 있고, 또 피라미드와 눈동자 그림에 라틴어로 쓰인 문자 등은 범상치가 않아 무언가 중요한 의미가 가득 담겨 있을 것만 같다.

 

우리 모둠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검색과 추론을 하고, 여기에 선생님의 설명을 더해 종합해 보았다. 미국의 국조인 독수리가 양 발에 들고 있는 올리브와 화살은 각각 평화와 전쟁을 의미한다고 한다. 독수리 위에 별 13개는 ‘여럿으로 이루어진 한 나라’라는 뜻이라고 한다. 또한 피라미드 위 눈 그림은 바로 지혜의 눈이고, 라틴어로 쓰인 글은 ‘그는 우리에게 번영을 약속했다’ 라는 말이다. 젊은 신생 독립국의 세계 재패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신으로부터 부여받았다며 정당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역사가 짧은 미국에게 과거의 신화적인 이야기보다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꿈을 내세우는 것이 국가로서 정체성을 가져가는데 자연스러워 보인다. 하지만 그 욕망이 이렇게 노골적으로 1달러 지폐 안에 고스란히 적혀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반면 우리나라 천 원 지폐는 자연풍광의 그림과 노장사상의 영향 등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듯하다. 전통문양이나 예술, 조선시대 인물 등을 통해 과거로부터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게 해주는 듯하다. 다만 현재의 대한민국의 정치나 정체성이 드러나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전히 조선시대의 유교를 국가 정체성으로 공고히 하려는 느낌도 든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지폐에 들어간 인물들이 모두 조선시대 인물들이다. 더구나 1만원보다 단위가 큰 5만원 지폐에 신사임당은 왜 들어간 것인지, 그 자리가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가장 낮은 단위 지폐에 그 나라의 기본 세계가 들어가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지폐에는 우리의 정체성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지폐에 담긴 것이 우리의 정체성이 맞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지폐를 만든다면 앞으로는 그 의견 수렴과 제작 과정을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될 것 같다.

 

 

1000원과 1달러 / ​ 초등독서논술 바탕과정 52기 강영란

 

1000원과 1달러를 확대경으로 들여다본 후 비교하고 분류하고 구분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모둠별로 이야기하고 나니 피곤하다는 생각이 든다. 돈을 이렇게 자세히 관찰하긴 처음이다. 하긴 어릴 때 10원 석가탑 안에 금두꺼비가 산다는 둥, 천원 도산서원-당시는 도산서원이 그려져 있었다-안에 사람이 몇 명 그려져 있다는 둥 이야기가 많아 진짜 그런가 찾아보긴 했다. 하지만 이렇게 1달러와 비교하는 건 처음이다.

 

1000원이 푸른 계열의 색을 사용했다면 1달러는 검정과 초록색을 사용하였다.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니 기하학적인 무늬가 드러나며 꼭 가죽에 새긴 문양 같다. 1000원에는 우리나라 전통 문양이 바탕에 그려져 있다. 퇴계 이황의 얼굴을 모르는 우리나라 사람은 없다. 어린아이들도 알 것이다. 오른쪽에 그려진 퇴계의 초상은 붉은 빛이 돈다. 눈꼬리는 올라갔지만 인자해 보인다. 인물이 중앙이 아니라, 오른쪽에 그려진 건 접었을 때 인물초상이 접히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지폐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을 때 얼굴이 접혀서 오른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권위적인 발상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지폐를 사용할 때 접어서 사용하는 습관이 드러나 재밌다. 1달러는 워싱턴 초대대통령이 중앙에 있다. 그들은 지폐를 돌돌돌 말아서 고무줄에 묶어서 사용하다고 한다.

 

1달러가 테두리가 있고 인물이 들어가는 구획이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다면 1000원은 테두리가 없고 배경과 인물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퇴계는 매화를 좋아해 돌아가실 때 매화나무에 물 주는 걸 걱정했다고 한다. 조선 최고 교육 기관인 명륜당 지붕 위로 매화나무 가지가 걸려 있다. 확대경으로 들여다보면 1000won, bank of korea가 숨어 있는 것이 보인다. 위조지폐를 방지하기 위해 그런 듯한데, 퇴계 이황의 삶과 사상에 비해 좀 유치하다는 생각이 든다. 뒷면에는 겸재 정선이 그림 계상정거도가 그려져 있다. 작은 서당 안에서 퇴계가 집필하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나라 산과 시내의 모습도 드러난다. 산 능선들 속에 집들이 보이고, 완만한 산세가 느껴진다. 우리들이 잊고 있는 문화적 가치가 퇴계 이황의 삶과 그가 살던 시대를 통해 1000원이라는 지폐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1달러를 자세히 본 건 처음이다. 1000원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돈이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1달러는 익숙하지가 않다. 1이라는 수. 미국연방준비은행에서 발행하는 돈 1달러. 세상 모든 돈의 기준이 되는 1달러. 그 돈 안에 미국의 자부심이 있다. 앞면 중앙에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초상이 있다. 1776년 독립한 미국은 과거의 인물이긴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를 처음 통치한 사람의 초상을 넣었다. 뒷면에 있는 무수한 상징과 의미들. 처음 봤을 때 상징인 것 같긴 한데,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해 찾아봐야 했다.

 

좌측에 피라미드 그림이 그려져 있다. ANNUIT CEPTIS는 신이 우리에게 번영을 약속했다는 의미라고 한다. 피라미드 아래 NOVUS ORDO SECLORUM 신세계의 질서라고 쓰여 있다. 피라미드는 물질계와 천계를 이어주는 건축물로 피라미드의 꼭대기는 영적 공간이라고 한다. 이 영적 공간에 신의 눈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아마도 미국의 번영을 지켜본다는 의미일 것이다. 피라미드 최하단에 로마숫자로 미국의 독립연도인 1776이 새겨져 있다. 오른쪽에는 미국정부의 상징인 독수리 문양이 있다. 대통령의 휘장으로 쓰인다고 한다. 독수리 머리 위 별 13개, 양쪽 발이 잡고 있는 월계수 잎과 화살 13개. 13개의 주로 시작한 미국을 상징한다. 미국의 짧은 역사를 대신하여 미국이 나아갈 바를 지폐에 그대로 투영한 돈, 1달러를 보고 있으니 미국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그 자신감이 부럽기도 하고 자만심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지폐관찰 / 한선이

 

우리나라 지폐 1000원짜리와 미국지폐 1달러 관찰비교

 

우리나라 1000원 지폐에는 오른쪽에 이황 사진과 숫자 1000이 대각선으로 있다. 왼쪽에는 산수화로 명륜당과 매화나무가 있다. 인물은 보라색을 띄고 전체적으로 푸른색이다. 뒷장에는 정선이 그린 도산서원 풍경인 “계상정거도”로 풍경속의 정자에는 이황이 있다.

미국1달러 지폐에는 중앙 액자 안에 초대대통령 워싱턴 사진이 있고 숫자 1이 마주보고 2쌍이 있는데, 각기 다른 모양의 올리브에 둘러싸여 있다. 액자위에는 미국이라는 글자, 사진 왼쪽에는 B, 오른쪽에는 ONE 가 있는데 ONE 글자 안에 초록색 원이 있고, 그 안에 저울과 열쇠모양이 들어있다. 뒷장에는 1이라는 숫자2쌍이 있다. 중앙에 ONE라는 글자왼쪽에 피라미드가 있는데, 피라미드 위에 눈 그림이 있고 그 위에 “ANNUIT COEPTIS"라는 ‘신은 우리가 하는 일을 지지한다’라는 말이 있다.

피라미드 아래에는 미국 독립기념의 해인 1776년이 로마자로 쓰여있다. ONE 오른쪽에는 독수리가 있고 독수리위에는 별이 13개, 독수리가 방패를 가슴에 발에는 올리브와 화살을 쥐고 있다. 지폐의 앞쪽은 검은색 뒤쪽은 초록색을 띈다.

우리나라의 1000원 지폐는 이황과 관련된 정자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나라 유교의 정신을 이황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듯한데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표현이 되지를 않았다.

미국 1달러 지폐는 독수리가 들고 있는 화살로 전쟁을, 올리브로 평화를 나태내고 피라미드의 위의 눈이 ‘지혜의 눈’으로 신이 자신들을 보호한다고 이야기한다. 피라미드 아래의 독립한 해를 숫자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미국의 독립, 미국의 종교적 의미 등 미국의 성격이 잘 드러나 있다. 화살과 방패를 보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전쟁의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1000원에 우리나라가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는 정신과 전통이 들어있다면, 1달러 지폐에 미국의 성격과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