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오늘 글쓰기 특강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짧은 기간에 열리는 열 번의 수업이 솔직히 약간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참 아쉽고 허전하더군요.
수업 마치자마자 다들 바쁘게 가시는 분위기여서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공부한 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 번의 수업 동안 늘 진지하면서도 친절하게 이끌어주신 박형만 선생님.
제시문 독해조차 어려워서 쩔쩔매다 선생님의 넓고도 깊은 해석에 그만 기가 죽기도 여러 번이었지만,
글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하신 가르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2007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면접구술시험 예시 문제와 이화여대 모의논제를 함께 풀어 보았습니다.
연세대는 구술 시험을 통해 수험생이 지도자의 자질을 갖고 있는지를 본다고 합니다.
개인에 함몰되지 않는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있는지,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지도 중요한 체크 항목입니다.
구술시험은 형식만 다를 뿐 논술시험과 동일한 내용의 시험입니다.
따라서, 제시문의 맥락을 이해하는 정확한 독해력이 요구됩니다. 논제를 풀 때는 인과관계를 설정하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맥락적 이해에 따른 사고의 확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시사문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사회의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일부 보수 언론의 특정한 사고와 가치관에 매몰될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연세대 구술 문제는 인문 계열 문제와 사회 계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인문 계열 문제는 국가주의와 개인의 자유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예술작품의 낭만성이 국가주의와 결합하여 특정한 이데올로기의 선전도구로 전락한 예를 보여주는 두 제시문을 읽고 국가주의에 대한 열망이 강한 힘에 대한 예속과 인간의 욕망 때문인지 재난에 부딪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국가주의에 대한 열광이 왜소하고 미력한 개인이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얻고자 하는 욕구의 발산이라는 측면과 위기 상황에 부딪친 개인의 자발적 합류라는 측면을 “황빠”등 여러 가지 예를 통해 생각해보고, 예술이 어떻게 현실을 포장하고 인간의식을 마비시키는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전락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또, 집단(국가)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를 양심적 병역거부, 국민의례 거부, 영상물 사전심의제도 등의 예를 들어 토론했습니다. 집단적 사고가 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세대여서인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지요. 개인의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는 국가나 집단이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하거나 침해할 수 없는 소중한 권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주의를 최근 동아시아 정세에 적용하여 설명하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북한 선제 공격론 등을 통해 드러나는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 조짐과 중국의 동북공정을 둘러싼 동아시아 국가들의 긴장과 대립, 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국가주의 등 여러 예를 들어 토론했습니다. 국민의례나 주민등록증 지문날인 등을 강요하며 국가에의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하는 우리나라의 국가주의도 문제라는 선생님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사회 계열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사회 속에서 갖는 다양한 의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논증하는 문제였습니다. 평이한 듯 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먼저 제시된 표를 해석했습니다. 표 1, 2, 3은 각각 기간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의 증가 추세와 기간통신 서비스 이용건수의 변화 추이, 세계 모바일 콘텐츠 부문 시장 규모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자료입니다. 표에서 읽어낼 수 있었던 사실은 이동전화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의 폭발적 증가, 유선 전화 가입자의 완만한 증가와 이용의 급격한 감소, 미국의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 주도 등 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표의 해석과 주어진 제시문 내용에 근거하여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와 시. 공간의 관계,
테크놀로지와 공. 사 개념의 관계를 논하는 문제입니다.
전자언어의 등장으로 전통적 언어의 시. 공간이 해체되고 전복되며, ‘접속’과 ‘저장’의 개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항상성이 가능해짐을 “문자 메시지”의 예를 들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테크놀로지에 의해 公과 私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예는 개인 블로그를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 집단 문자메시지를 통한 여론의 형성 등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전자언어의 등장이 언어의 시. 공간을 전복시키고 전통적 언어의 재현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제시문 (나)의 내용에 동의 여부를 현실적 예를 들어 논하는 것입니다. 전자 언어가 언어의 기본 질서와 방식을 파괴하고 재구성했다는 측면에서 동의가 가능하고 구어(口語)로 가능한 대면관계, 교류의 가치와 문자언어의 진정성, 성찰의 예를 들어 전자언어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2007년도 이화여대 모의 논제는 프린터기의 소비 전력량에 대한 독특한 문항과 노령 사회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제시문을 읽고 분석, 논술하는 문제입니다.
프린터기의 소비 전력량에 대한 문제는 수리적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설정에 따른 프린터기의 전력 소모량을 비교 설명하고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방법의 제안과 그 방법의 타당성을 논술하는 문제입니다. 이 세 가지 논점을 모두 파악하고 반영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며 계산식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글로 풀어 설명하는 방식이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노령사회에 대한 첫 번째 문제는 제시문 (가), (나)에 담긴 노인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관점을 분석하고 각각의 관점에서 노인의 소외가 정보화 사회의 기능적 측면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제시문 (다)의 관점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가)의 관점에서는 노인의 긍정적 가치를 부각하여 노인의 소외가 부당함을 비판할 수 있고 (나)의 관점에서는 노인의 소외가 기능의 부재가 아닌 노인들의 부정적 본성에 의한 당연한 귀결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의 관점은 너무 매몰차서 마음이 안 좋더군요.)
두 번째 문제는 주어진 표를 해석하고 그것에 기초하여 제시문 (라)의 타당성을 논하는 것입니다.
제시문 (라)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인부양 부담의 대부분을 가족이 담당하는 것은 효를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보다는 사회복지제도의 부족 때문이라는 내용입니다. 표를 해석하면 노인부양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부양주체가 가족에서 사회나 정부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조금씩 확산된다는 점을 읽어낼 수 있으며 따라서 제시문 (라)의 견해는 타당합니다.
세 번째 문제는 표에 근거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산출하는 방법을 논하는 것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수학적 개념으로 결과를 산출하는 데 그친다고 합니다. 문제는 산출 방법에 대해 논할 것을 요구합니다. 프린터기 소모 전력량 문제처럼 이 문제도 수식을 세워서 그 산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방법 자체를 논해야 합니다. 뒤에 실린 도반들의 글을 보시면 자세한 답이 있습니다. 참고하셔요.
마지막 문제는 제시문과 자료를 “모두” 활용하여 고령사회의 복지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는 것입니다. 고령사회의 문제는 이미 자주 다루어진 주제여서 자칫하면 식상한 논의를 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창의적 사고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단,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제시문과 자료를 모두 활용해야 합니다. 각각의 제시문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근거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물론 표의 해석도 담아내야 합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서강대 경제.경영학부 예시 문제도 잠깐 다루었습니다. 맥도널드의 예를 들어 세계화의 단일화, 동질화 물결 속에서 일어나는 기업 환경 변화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것을 한국 영화 산업의 문제에 적용,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현지화로 표준화, 동질화가 갖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고유한 문화'로 한국 영화산업의 활로를 찾는다고 하면 논점에서 어긋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 문제에서, 언어의 단일화가 초래하는 위험은 다원성, 고유성의 상실로 인한 획일화의 위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준어의 획일적 통일은 지역의 고유한 정신과 역사, 문화를 담은 향토어의 상실을 가져오고 몰개성한 획일적 사고와 문화를 양산하고 강요할 수 있습니다. 또, 언어의 단일화는 과거와의 단절을 초래할 수도 있고 세대간의 소통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언어는 사고와 문화를 담아내는 것이므로 언어의 단일화는 획일적 가치에의 종속임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찌어찌 자리를 잘 골라잡아 앉은 덕에 수업 정리가 제 차례까지는 안 오겠다고 맘 편히 듣다가 그만 덜컥 수업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필기라도 잘 할 것을... 마지막 수업이라는 생각에 살짝 느슨해져서 수업 내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대략의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틀렸거나 부족한 내용이 있음 지적하고 보충해 주셔요.
짧은 기간에 열리는 열 번의 수업이 솔직히 약간은 부담스러웠는데,
오늘 마지막 수업을 한다고 생각하니 참 아쉽고 허전하더군요.
수업 마치자마자 다들 바쁘게 가시는 분위기여서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누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함께 공부한 시간들이 우리 모두에게 좋은 자양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 번의 수업 동안 늘 진지하면서도 친절하게 이끌어주신 박형만 선생님.
제시문 독해조차 어려워서 쩔쩔매다 선생님의 넓고도 깊은 해석에 그만 기가 죽기도 여러 번이었지만,
글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발견하는 재미도 알게 해 주셨습니다.
선생님의 따뜻하신 가르침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2007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면접구술시험 예시 문제와 이화여대 모의논제를 함께 풀어 보았습니다.
연세대는 구술 시험을 통해 수험생이 지도자의 자질을 갖고 있는지를 본다고 합니다.
개인에 함몰되지 않는 공동체적 인식을 갖고 있는지, 보편적 가치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지도 중요한 체크 항목입니다.
구술시험은 형식만 다를 뿐 논술시험과 동일한 내용의 시험입니다.
따라서, 제시문의 맥락을 이해하는 정확한 독해력이 요구됩니다. 논제를 풀 때는 인과관계를 설정하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맥락적 이해에 따른 사고의 확장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또, 시사문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사회의 쟁점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일부 보수 언론의 특정한 사고와 가치관에 매몰될 위험을 경계해야 합니다.
연세대 구술 문제는 인문 계열 문제와 사회 계열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인문 계열 문제는 국가주의와 개인의 자유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예술작품의 낭만성이 국가주의와 결합하여 특정한 이데올로기의 선전도구로 전락한 예를 보여주는 두 제시문을 읽고 국가주의에 대한 열망이 강한 힘에 대한 예속과 인간의 욕망 때문인지 재난에 부딪친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국가주의에 대한 열광이 왜소하고 미력한 개인이 집단과 자신을 동일시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얻고자 하는 욕구의 발산이라는 측면과 위기 상황에 부딪친 개인의 자발적 합류라는 측면을 “황빠”등 여러 가지 예를 통해 생각해보고, 예술이 어떻게 현실을 포장하고 인간의식을 마비시키는 이데올로기의 도구로 전락하는지 정리했습니다.
또, 집단(국가)으로부터 개인의 자유는 어디까지 보장되어야 하는지를 양심적 병역거부, 국민의례 거부, 영상물 사전심의제도 등의 예를 들어 토론했습니다. 집단적 사고가 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성장한 세대여서인지 개인의 자유에 대한 개념이 잘 잡히지 않았지요. 개인의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는 국가나 집단이 어떠한 이유로도 제한하거나 침해할 수 없는 소중한 권리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주의를 최근 동아시아 정세에 적용하여 설명하는 문제를 풀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북한 선제 공격론 등을 통해 드러나는 일본 제국주의의 부활 조짐과 중국의 동북공정을 둘러싼 동아시아 국가들의 긴장과 대립, 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의 국가주의 등 여러 예를 들어 토론했습니다. 국민의례나 주민등록증 지문날인 등을 강요하며 국가에의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하는 우리나라의 국가주의도 문제라는 선생님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사회 계열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사회 속에서 갖는 다양한 의미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논증하는 문제였습니다. 평이한 듯 하면서도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문제를 풀기 위해 먼저 제시된 표를 해석했습니다. 표 1, 2, 3은 각각 기간통신 서비스 가입자 수의 증가 추세와 기간통신 서비스 이용건수의 변화 추이, 세계 모바일 콘텐츠 부문 시장 규모 현황 및 전망에 대한 자료입니다. 표에서 읽어낼 수 있었던 사실은 이동전화 서비스와 데이터 서비스의 폭발적 증가, 유선 전화 가입자의 완만한 증가와 이용의 급격한 감소, 미국의 세계 모바일 콘텐츠 시장 주도 등 입니다.
첫 번째 문제는 표의 해석과 주어진 제시문 내용에 근거하여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와 시. 공간의 관계,
테크놀로지와 공. 사 개념의 관계를 논하는 문제입니다.
전자언어의 등장으로 전통적 언어의 시. 공간이 해체되고 전복되며, ‘접속’과 ‘저장’의 개념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항상성이 가능해짐을 “문자 메시지”의 예를 들어 생각해 보았습니다. 테크놀로지에 의해 公과 私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는 예는 개인 블로그를 통한 정보의 공유와 확산, 집단 문자메시지를 통한 여론의 형성 등을 찾았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전자언어의 등장이 언어의 시. 공간을 전복시키고 전통적 언어의 재현 논리를 따르지 않는다는 제시문 (나)의 내용에 동의 여부를 현실적 예를 들어 논하는 것입니다. 전자 언어가 언어의 기본 질서와 방식을 파괴하고 재구성했다는 측면에서 동의가 가능하고 구어(口語)로 가능한 대면관계, 교류의 가치와 문자언어의 진정성, 성찰의 예를 들어 전자언어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취할 수도 있습니다.
2007년도 이화여대 모의 논제는 프린터기의 소비 전력량에 대한 독특한 문항과 노령 사회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제시문을 읽고 분석, 논술하는 문제입니다.
프린터기의 소비 전력량에 대한 문제는 수리적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설정에 따른 프린터기의 전력 소모량을 비교 설명하고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방법의 제안과 그 방법의 타당성을 논술하는 문제입니다. 이 세 가지 논점을 모두 파악하고 반영하여 문제를 풀어야 하며 계산식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글로 풀어 설명하는 방식이 더 좋다고 하셨습니다.
노령사회에 대한 첫 번째 문제는 제시문 (가), (나)에 담긴 노인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관점을 분석하고 각각의 관점에서 노인의 소외가 정보화 사회의 기능적 측면의 부족에서 기인한다는 제시문 (다)의 관점을 비판하는 것입니다. (가)의 관점에서는 노인의 긍정적 가치를 부각하여 노인의 소외가 부당함을 비판할 수 있고 (나)의 관점에서는 노인의 소외가 기능의 부재가 아닌 노인들의 부정적 본성에 의한 당연한 귀결임을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서인지 (나)의 관점은 너무 매몰차서 마음이 안 좋더군요.)
두 번째 문제는 주어진 표를 해석하고 그것에 기초하여 제시문 (라)의 타당성을 논하는 것입니다.
제시문 (라)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인부양 부담의 대부분을 가족이 담당하는 것은 효를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관보다는 사회복지제도의 부족 때문이라는 내용입니다. 표를 해석하면 노인부양비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부양주체가 가족에서 사회나 정부로 확대되어야 한다는 의식이 조금씩 확산된다는 점을 읽어낼 수 있으며 따라서 제시문 (라)의 견해는 타당합니다.
세 번째 문제는 표에 근거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산출하는 방법을 논하는 것입니다. 많은 아이들이 수학적 개념으로 결과를 산출하는 데 그친다고 합니다. 문제는 산출 방법에 대해 논할 것을 요구합니다. 프린터기 소모 전력량 문제처럼 이 문제도 수식을 세워서 그 산출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방법 자체를 논해야 합니다. 뒤에 실린 도반들의 글을 보시면 자세한 답이 있습니다. 참고하셔요.
마지막 문제는 제시문과 자료를 “모두” 활용하여 고령사회의 복지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논술하는 것입니다. 고령사회의 문제는 이미 자주 다루어진 주제여서 자칫하면 식상한 논의를 펴기 쉽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에서는 반드시 자신만의 창의적 사고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단,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제시문과 자료를 모두 활용해야 합니다. 각각의 제시문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고 근거를 설정하여야 합니다. 물론 표의 해석도 담아내야 합니다.
수업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서강대 경제.경영학부 예시 문제도 잠깐 다루었습니다. 맥도널드의 예를 들어 세계화의 단일화, 동질화 물결 속에서 일어나는 기업 환경 변화의 의미를 읽어내고 그것을 한국 영화 산업의 문제에 적용, 해결 방안을 생각하는 문제입니다.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현지화로 표준화, 동질화가 갖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국의 고유한 문화'로 한국 영화산업의 활로를 찾는다고 하면 논점에서 어긋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 문제에서, 언어의 단일화가 초래하는 위험은 다원성, 고유성의 상실로 인한 획일화의 위기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표준어의 획일적 통일은 지역의 고유한 정신과 역사, 문화를 담은 향토어의 상실을 가져오고 몰개성한 획일적 사고와 문화를 양산하고 강요할 수 있습니다. 또, 언어의 단일화는 과거와의 단절을 초래할 수도 있고 세대간의 소통을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언어는 사고와 문화를 담아내는 것이므로 언어의 단일화는 획일적 가치에의 종속임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찌어찌 자리를 잘 골라잡아 앉은 덕에 수업 정리가 제 차례까지는 안 오겠다고 맘 편히 듣다가 그만 덜컥 수업정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필기라도 잘 할 것을... 마지막 수업이라는 생각에 살짝 느슨해져서 수업 내용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대략의 내용만 정리했습니다. 죄송합니다. 혹시 틀렸거나 부족한 내용이 있음 지적하고 보충해 주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