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민주주의학교 성과와 정리
○ 참가자의 생활 속 변화 부분
– 참가자들은 토론식 참여형 수업을 통해 다양한 또래 학생들과 만나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음. 6차시 중 5차시 이상의 강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였는데, 1기 12명, 2기 9명의 학생이 과정을 수료하였음.
– 참가자들인 청소년들은 문제의식을 갖는 것부터가 민주주의의 시작임을 알고, 자신의 권리와 의견을 민주적 절차를 통해 주장하고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음.
– 민주주의란 교과서 안에나 존재하는 관념, 또는 정반대로 소수의 용기 있는 사람들만이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고 희생해서 지켜온 가치로만 인식하고 있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앞으로 스스로를 민주주의의 주체로 자각하고 실천·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함.
○ 사회에 가져온 변화 부분
– 가치관과 사회성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의 경험이 민주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문제의식을 심화시키고 이를 우리 사회의 민주적 질서 안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경험을 얻는 것은 매우 힘들었음. 본 프로그램은 다양한 민주시민교육을 실험하기 어려운 공교육 시스템에 도입할 수 있는, 민주시민 교육의 실천 가능한 참여형 모델을 실험하고 계발·제시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음. 앞으로 중고등학교 방과후 창의·인성 프로그램 등에 청소년 민주주의 실천 활동을 제안하여,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에서 자신의 문제의식을 심화·발전시켜 의미 있는 변화를 일궈내고 이 활동이 학교 구성원들에게 지지받을 수 있도록 할 것.
– 이 활동의 내용과 의의에 관해 관심을 갖고 지지를 표현한 성인(학부모·교사)들이 많아 파급효과가 기대됨. 2018년 9월, 시흥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학부모이자 독서토론 교육을 하고 있는 교사들의 제안으로 평생학습 ‘밀알’ 프로그램이 시흥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본 <나, 청소년! 일상을 바꾼다 세상을 바꾼다>를 4차시로 변형하여 <토요 민주주의 학교>라는 이름으로 10월 27일부터 시흥지역에서 4주간 진행. 사업을 의뢰한 시흥 시민들의 말에 따르면, 시흥은 비평준화 지역으로 그나마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중학교 자유학년제 시기마저도 고교 입학에 대한 부담감이 커, 중학생들이 민주적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부담스럽지만 꼭 필요하다고 함.
▶ 민주주의 학교를 마치며
– 강의를 들으면서 또래의 친구들과 심도있는 대화,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또한 제 주변에는 부모님을 포함하여 어리다는 이유로 제 의견을 듣지 않으려는 어른들이 많았는데 이곳에서는 피드백까지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힘들었던 것은 그저 사는 곳과 거리가 멀다는 것 빼고는 없었습니다.
– 해오름이 집에서 멀어 힘들었다. 전반적으로 수업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지만 다양한 주제로 더 활발한 토론을 해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 무엇을 배운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속해있는 집단을 벗어나서 다른 집단에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들으며, 나의 시야 밖에 있는 것들을 나에게로 물어올 수 있었다.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으면서, 단 한번도 민주주의라는게 무엇인지, 그 중요성을 알려 하지 않았다. 일주일에 한번이었지만, 내가 불편을 느껴야 할 것들, 잘못된 것이다 인지해야 하는 것들을 배우기엔 충분했다. 나 이외에 타인에게, 이 사회에도 예민해질 필요가 있으며, 원래 그래왔듯, 나의 작은 관심을 통해 선의가 이 사회에서 실천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계기였다.
– 내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게 비민주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평소 아주 단편적으로만 사회나 주변에 대해 생각했었는데 이 기회로 좀 더 넓은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 민주주의의 시작은 작더라도 실천이라는 것을 강하게 느꼈다. 지금까지 민주주의는 나의 가깝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해서 쉽게 말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민주사회에서 살아갈 일원이기도 하고 앞으로 사회를 이끌어 가야 된다고들 하는 청소년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알아봐야겠다.
– 1기와 다른 식으로 수업을 해서 좋았다. 사회문제에 대해 무리가 분석을 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해서 실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냥 수업을 듣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