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peace of  the running wave to you.
출렁이는 파도의 깊은 평화를 그대에게

Deep peace of  the blowing air to you.
불어오는 바람의 깊은 평화를 그대에게

Deep peace of the shining stars to you.
빛나는 별들의 깊은 평화를 그대에게

Deep peace of the queit earth to you.
침묵하는 대지의 깊은 평화를 그대에게

to you (지우, 소영, 지연, 승민, 보연, 다복, 이슬, 연지, 아라, 채린, 나은, 여진, 인복, 예찬, 철원, 예원, 희선)

진행선생님들이 불러주는 노래를 듣고 나오는데 한 아이가 내게 다가와 이게 어떤 노래냐며 살짝 물어보았단다. 모둠방에서 함께 이 노래를 부르는데 다른 아이들도 하나 둘씩 다가와 이노래를 불렀지?
지금 이노래를 다시 부르니 살림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이 꿈결처럼 떠오른다.
학교 뒷편 외로운 동상에 눈으로 옷을 입혀 주던 아이들, 썰매를 타는 시간에 개울가 얼음위에 예쁜 눈사람 두개를 만들고 기념 사진도 찍었지? 떠나는 날 밤새 내린 진눈개비에 개울물이 불었는데 눈사람 사이로 흐르는 하얀 냇물이 눈사람을 넘어뜨리지 않을까 자꾸 기웃거리던 아이들,
옥수수밭을 가로 질러 길없는 길을 찾아 눈속을 헤매던 아이들,
얼음판에서 먹던 떡볶이와 오뎅 정말 맛있었는데,
둘쨋날 밤에는 못다한 이야기를 마음껏 나누었니?
그때 가지고 간 솟대들은 다 무사하니?  가족들과 함께 초를 밝혀보았니?
친구들에게 씨앗하나를 주었을뿐인데,  모두의 마음에서 나무가 자라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는 나무를 그려내는걸  보게되어 참 기뻤단다.
서먹함이 채 가시기도 전에 헤어지게 되어 아쉽지만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린단다.
헤어지기전 선생님이 읽어 준 노래가사로 인사를 대신할께.
아참 , 사진이 사진방에 아직 올라오지않아 아쉽지? 물어보니 무슨 문제가 있다더라. 곧 올라올꺼야.

곱게 물든 나뭇잎이 떨어지는건
귀여운 새잎 돋게할 준비라지요.
아름답던 꽃들이 쉬이 지는건
맺은 열매 영글게 할 준비라지요.
떠난다는 건 슬픈 일 만은 아니랍니다.
더 큰 희망을 갖게 해 주기 때문이죠.
어린 새들이 둥지를 떠나가는건
혼자서도 살아갈 준비라지요.
우리들도 만났다 헤어지는건
다시만날 그날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