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용 선생님이 쓰신 글 봤니? 이 글 바로 아래...
난 가끔 말의 씨앗 봉투를 들춰본단다. 너희들 이름은 없지만 난 누군지 알지...
그래 철원아 너랑 있느라 힘들었어. 그런데 전혀 아니야. 나랑 같은 기수 해오름 계절학교 동기가 철원이잖아.
너 많이 의젓해졌단다.
이쁜 예찬아. 이쁜이란 말 싫지? 난 그래도 예찬이가 예쁘단다. 가씀 엄마가 '걱정이야.'그러시지만 엄살이신 것 같아. 담엔 축구 같이 하자.
둘째날 밤샌다더니 집으로 돌아가는 날은 졸려서 헤롱거리던 희선아. 잘 쉬었니? 방송반 땜에 바쁜 학교 생활이지만 밥 잘 챙겨 먹어.
샘이 이름을 헷갈려 미안한 여진아. 솟대 오리가 날아가버려 어쩌니? 선생님이 다른 오리라도 알아보고 연락할께. 만나서 반가웠고 또 보자.
덩치보다 야물딱진 나은아. 그날 강벼에서 헤어져 미안했다. 버스 타는 것도 못 보고. 선생님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
친구같은 예원아. 특유의 혀 짧은 발음이 기억나에.이렇게 해야하나? '에워나 때해복 마니 바더'그래 솟대에 새긴 작은 바램 다 이루렴.
인복아. 메시지 받았니? 오이리트미 하는 모습 참 이뻤다. 둘째날 부터 네 얼굴 밝아져 나도 기분 좋았다.
여름엔 언니는 못 오겠네...
채린이 이름 쓰려니 벌서 '배고파요'하는 것 같다. 한 가지 약속! 많이 먹는 것 보다 애써 배운 일본 노래나 원작에 가까운 네 만화 실력이 더 좋단다. 그리고 계속 너를 찾아가는 꾸준한 모습이 더 좋고...
안아라!!! 이름처럼 한 번 꼬옥 안아주지도 못 하고 2박 3일 동안 열심인 모습이 생각 나. 올 해는 아라가 바라는 일 다 이루길 바래...
그리고 6학년 친구들 모두 새해복 많이 받아랏!!! 멋진 중학생 되길 바래...멋진? 네들 '멋' 그대로
  친구들아 건강하게 잘 지내...설레는 설 잘 맞고 설레는 일 많이 만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