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8796.JPG


IMG_8797.JPG


IMG_8799.JPG


IMG_8800.JPG


IMG_8802.JPG


IMG_8803.JPG


IMG_8804.JPG


IMG_8805.JPG


IMG_8809.JPG


IMG_8811.JPG


IMG_8816.JPG




초등실전 논술과정을 마치고 - 권영민


지난 3개월의 과정...

함께 마음을 모아 노래를 부르고 시를 읽고 의지를 담아서 선을 그리고 손을 움직여서

무언가를 그리고 만들어내는 그 과정..

둔해진 감각을 일깨우고 몸과 마음과 생각을 바로 세우고 여는 그 배움이 참 좋았다.

이번 배움을 통해 왜 교육이 예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교육예술이 어떤 힘을 주는지 그 의미와 중요성을 몸으로 경험하고 마음에 새길 수 있었다.

 

이번 실전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 해오셨던

 네 분 강사님들의 가르침을 한꺼번에 받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 강사님들의 열정적이고 진지한 가르침은 감동이었고

개인적으로 나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다.

매 시간 진행된 수업에서 강사 선생님들의 열정과 진지함,

아낌없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어주시고자 애쓰시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그렇기에 그에 부응해서 진지하게 마음을 다해서 수업에 임하려고 애를 썼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으로 나뉘어서 각 시기의 발달과정과 특성을 살피고

그에 맞게 교육예술활동과 책읽기, 글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이루어진

교육내용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경험이 녹아있는 강사님들의 실제 수업안을 통해서 어떻게 수업을 짜고 진행할 것인지

실질적인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또 한 과정이 끝난 뒤 워크샵을 통해 자신이 짠 수업지도안을 발표를 하고

그에 대해 여러 사람의 피드백을 받는 과정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여러 사람이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 미비한 부분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다양한 수업안을 접할 수 있었던 부분도 좋았다.

각 선생님들이 작성하신 수업안들. 나와 다른 강점을 가진 선생님들의 다양한 지도안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른 분야나 관점에 대해 눈을 뜨게 해주었다.

또 이후 진행할 수업에 좋은 참고자료로 삼을 수 있으니 든든하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뒷부분으로 갈수록 시간이 모자라서 수업이 급하게 진행되었던 부분이다.

5,6학년은 아이들과 나누어야 할 주제들도 깊고 다양한 데

그것을 충분히 나누기에는 수업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하쌤의 글쓰기수업도 이쌤의 책수업 과정도 하나도 놓치기 싫은 수업인데

좀 더 시간을 가지고 배울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함께 배웠던 선생님들께도 고마움을 느낀다.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에서 좋은 자극을 받았고

그 분위기에 함께 하고자 저절로 노력하게 되었다.

2회 과정이 다소 벅차게도 느껴졌지만 함께 하는 선생님들이 있으니 힘이 되었다.

 

지금까지 이것저것 해오면서 나만의 고유한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었는데

이제는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 그런 영감을 주신 한재용샘, 최정필샘, 하정숙샘, 이선희샘,

이명숙샘, 이성희샘, 이상희샘, 신희진샘께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야징...

 

 

      

나는 믿는다 - 신희진

                          

국어교육을 전공했고 아이들과 수업한지도 십년이 넘었다.

수업을 시작할 때 긴장감은 없다.

설레임과 기대감도 없다.

교사는 내게 직업이 되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돈 버는 수단이 되었다.

그렇다고 내가 입시학원 강사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였다.

하지만 내가 교사가 되기로 했던 초심은 없어졌다.

시간이 흘러서인지, 내가 나이 들면서 세상에 익숙해진건지,

아니면 현실에 점점 가까워져서인지,

모르겠다.

아이들을 보면 헤어지기 싫었고

이 아이들을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도록 인도하고 싶었고

무엇 보다 가르치는 것이 너무 재밌고 감사했었다.

그러나 교사에 익숙하진 나에게는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들이 거슬렸고

예의 없는 아이들이 싫었고

아이들이 바뀌지 않는 것 같은 절망감이 깊어졌다.

가끔, 아주 가끔은 내게 기쁨을 주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정말 아주 가끔이었다.

 

그렇게 나는 지쳤고

내가 교사인가, 정말 나는 왜 교사를 하는가, 이런 의문들이 나를 힘들게 했다.

그리고 교실에서의 내 목소리는 허공을 멤돌았다.

그렇게 내가 초심을 잃고 힘들었을 때

나는 숨가쁘게 달리던 것을 멈추었고 해오름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처음에는 잠시 쉬었다 갈 생각이었다.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잠깐 시원한 바람을 쐬는 정도, 그냥 그 정도였다.

... 인연은 기대하지 않을 때 나를 붙잡았다.

해오름의 수업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이상적이고 충격적이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관심 있었던 것들의 집합체 인 것 같았다.

그래서 매력적이었고

그래서 참 좋았다.

수업에 있어서는 내 수업이 정말 좋은 수업이고

잘 가르치는 교사라는 자부심이 어느 정도는 있었다.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정말 노력하는 교사이고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깨닫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

그것은 아이들의 영혼.

꽃처럼 예쁜 아이들의 영혼을 깊이 통찰하고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무언가를 가르치거나, 무언가를 열심히 하거나,

나 역시 입시 위주의 경쟁 사회에서 살면서 몸에 밴 것은 무엇을 해야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해오름 수업을 들으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이들의 존재를 바라보는 것, 아이들의 행복,

아이들의 존귀함 이런 것들에 대해 깊이 깨닫는 시간이었다.

참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변하지 않았는데

내 마음이 바뀌니 수업 시간에 떠드는 아이도, 예의 바르지 않는 아이도, 매번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도

참 사랑스러워졌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게 참 감사해졌다.

무엇 보다 내가 교사라는 것이 감사하고 이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를 모른다.

발도르프 수업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좋았고,

노작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노래를 부르고 시를 낭송하고, 포르멘을 그리고 감각 활동을 하고 들살이 수업을 하고

참 좋았다.

 

나는 좀 다른 길을 걷기로 했다.

그래서 당당하게 학교 교실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서너명이 부르더니 요즘은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오늘은 어떤 노래를 부를지 궁금해 하기도 한다.

조금은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믿는다.

이런 작은 움직임이 나를 바꾸고 아이들을 바꾸고 세상을 바꿀거라고,

나는 믿는다.

 

    

      

초등논술 실전과정 수업소감문 - 이상희


1. 좋았던 점 

무엇보다 좋았던 건 여러선생님들의 각자의 장점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한결같은 생각으로 지금까지 수업을 이끌어 오셔서

지금 시작하는 저로써는 선배님들께 든든한 기운도 얻었습니다.

또한  4분 선생님을 비롯한 4분의 동기분들이 모두 열심히 해주셔서

미흡한 저도 덩달아 과정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2. 힘들었던 점 및 바라는 점

발달 단계를 배웠지만 학년별로 알아야 하는 분야나 수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간략하게 알고 있기는 하지만  좀 더 면밀히 검토받고 싶습니다.  

- 수업 시간이나 횟수는 짧은데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아서  

과제에 대한  피드백 시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같은 수업안을  한번 더  수정해서 검토를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 2회 수업이 진행되다보니 과제의 완성도가 낮게 작성되었습니다

다른 일도 병행하는 처지 인지라 주2회 수업이 힘들었습니다.   

~~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초등논술 실전과정 수업 소감 - 이성희

 

안녕하세요~

초등논술 실전과정을 열정과 진심으로 이끌어주신

 이선희, 하정숙, 최정필, 한재용 선생님 그 동안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는 중고등 논술수업과 디베이트를 위주로 수업하면서

초등논술은 다른 방법으로 수업해야 함을 잊었던 것 같습니다.

그 동안은 아이들에게 많은 지식을 전해주고 책을 소개하고 토론하면서

지적인 사고를 유도하는 것이 논술교사의 책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초등 논술 바탕과정을 거쳐 실전수업에 참여하면서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하루하루 수업을 들으며 머리가 아닌 감성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배운 내용이 스며서 베어들 때까지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했던 것이지요.

그러다가 제게 큰 울림이 있었고 그 울림이 어디에서 왔는지 모르겠지만

하루하루 공부하는 것이 행복해졌습니다.

이제 초등논술에 한 발짝 다가서서 자신감을 가져보려구요.

 

해오름 초등논술 과정에서 좋았던 점은

다른 개성과 강점을 가진 선생님들의 좋은 수업을 한 번에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한 분께 스며들려고 하면 다른 분이 수업하시고 해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장점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고 선생님들의 풍부한 경험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많이 배운 만큼 다시 정리하고 공부해야하는 몫이 남았지만요......

 

해오름 초등 과정만의 독특한 발도르프 논술과 교육예술을 배울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이들은 감각을 키우고 직접 경험하게 하는 것이

사고를 키우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깊이 새겼습니다.

발도르프 교육과정에 맞는 12감각 교육과 아이들의 발달과 기질에 맞는 교육을 심어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좋은 도반 선생님들과 공부하는 것도 제겐 행운이겠네요.

열정적이고 공감능력이 남다른 샘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은 잊지 못할 듯합니다.

함께 노래 부르고 몸 놀이도 하고 그림도 그리면서 혼자서는 못하지만

같이하면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지요.

도반 샘들 고마워요~~

 

하지만 초등 5,6학년 수업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쉬웠습니다.

초등 5,6학년은 수업교안도 준비하기에 시간도 필요하고 좀 더 심화된 수업이 필요한 듯합니다.

그리고 수업 지도안에 대한 피드백을 세밀하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도반 샘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동아리 모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샘들 제가 보고 싶더라도 잠시만 참고 기다리셔요~~

    

 

 

1기 초등 독서논술 교사 실전과정을 마치며... - 이명숙

 

삼십대 후반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낼 무렵 이 일을 시작했으니

올해가 14년째되는 해입니다.

엄마로서 맏며느리로서 살아온 시간들과 어우러져 논술은 제 인생이었습니다.

돌아보니 한계에 부딪쳐서 힘이 들 때마다 다른 길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살아있는 글을 쓰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초등학교 특기적성부터 시작한 이 길. 그 부족함을 채워보려고

차오름 선생님의 오디세이 지도자과정을 수료하고 오디세이 수업을 하면서

저만의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고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그러다가 글쓰기와 독서 수업에 대한 모색을 하던 중

해오름을 알게 되었고 초등논술을 시작했습니다.

슈타이너의 인지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논술수업 시간은

제 자신을 벅차게 만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만 16년 동안 열 번의 수술로 대장암과 사투하다 돌아가신 시어머니가

다섯 번의 수술을 하셨을 무렵으로 해오름의 논술 시간은 제 삶을 위로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해오름의 교사교육 프로그램들은 성장하는 기쁨을 주는 시간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부족한 나 자신을 만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문제를 푸는 일이 아니라서 힘이 들었던 시간들도 많았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이어서 힘이 들었습니다.

그냥 만나는 일이 아니라 내면을 마주하는 일이라서 힘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랫동안 오디세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 역시 아이들의 내면을 만나게 되었지만 논술 시간보다 명쾌했고 제 마음이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사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부터 작년까지

제 몸에 여러 가지 증상들이 뛰엄뛰엄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익숙하고 편안한... 수업을 계속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여전히 아이들을 만나는 시간이 좋았고,

아이들로부터 힘을 얻으며 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고마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아이들의 환경이 너무나 많이 변했는데 그것을 살피지 않고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더 굳건해져야 했습니다.

그런 변화를 위해서는 자극이 필요했고 혼자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걸 알기에

실전논술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이선희선생님, 한재용 선생님, 최정필 선생님, 하정숙 선생님

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의 오랜 열정과 고민으로 이루어낸 값진 자산들

아낌없이 나누어주신 데 대해 머리 숙입니다.

진심으로 다가가는 만남은 소박하지만 울림이 있다는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배움의 길은 가끔씩 채찍을 사용해야 깨어나는 길인 것 같습니다.

짧은 시간과 바쁜 일정으로 좀더 짜임새 있게 과제를 해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러나 그 과제는 앞으로 계속 제가 해나가야 할 일이고,

이번 실전 과정이 그 일에 대한 용기를 주었습니다

시간마다 노래와 시로 여는 수업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꼭 해보려고 합니다.

포르멘은 꾸준히 어느 정도 해서 감이 조금 생겼는데

습식수채화는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감을 잡기에는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학년의 특징과 너무 잘 어울리시는 선생님들께 학년별 과정을 가르침 받은 것이 특히 좋았습니다.

이번 실전 과정을 마치면서 저는

제 아들 이후 만나지 않았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만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동안 용기가 없었는데

이제 어느 학년의 아이들이라도 논술로 만나는 일이 두렵지 않고

즐거울 것 같아 무엇보다 기쁩니다.

부지런히 책을 읽고 연구하고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까 고민해야 하겠지만

든든한 저금통장 하나 갖고 시작하는 기분이 듭니다.

살면서 기운이 빠질 때쯤 찾아가서 위로받고 오는 친정처럼

해오름이 있어서 고맙고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