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에 푸르른 솔잎을 보라
돌보는 사람도 하나 없는데
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깨치고 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2009년 5월 29일 금요일은 우리들의 바보 노무현을 가슴에 묻는 날이었습니다. 갑작스런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정신적 패닉상태에 빠져 한동안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가깝게 지내던 지인의 뇌종양 투병소식과 두 아이의 열감기로 인해 한 주 동안 몸과 마음이 더욱 힘들었던 한 주였네요.
영결식을 가고 싶지만 아이들을 챙겨야하는 현실에 편치 않은 마음으로 해오름 수업을 갔습니다.전날 이선희 선생님께서 영결식 참석으로 인해 단축수업을 하시겠노라 문자를 보내신 걸 보고 다들 마음이 내맘 같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수업이 제대로 될까 반신반의하면서 그래도 함께 마음이라도 나누고픈 생각에 일찌감치 해오름에 도착했네요. 김명순 선생님의 "사람들이 각자 자기 설움에 운다"는 말씀에 또 한번 메여오는 슬픔을 억눌러야 했습니다.
지난 주에 못뵙던 승복 선생님이 오셔서 너무 반가왔어요.정영미,한재용 선생님만 빼고 이미경,나혜영,이연희,전귀숙,김선우 선생님 모두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힘이 되었습니다.
이날 수업은
*공책 만들기,
*<아이들이 꿈꾸는 학교> 어린이의 성장발달편 중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살펴보기,
*주제모의수업  대주제-이 세상의 중심은 나에 대해 살펴보기
*가치관 경매하기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사실 다른 날보다 어수선한 마음으로 수업을 듣게 되어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 지금 정리하기도 어렵구만요 흑흑~~ 다음시간에 보충 정리할께요^^
***과제물 있어요!!
1.나에 대한 생각그물 그려오기
2.나를 소개하는 글 써오기
3.가치관 경매한 것 글로 써오기-내가 산 가치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내가 사고 싶었는데 못산 가치는 무엇인가 등
4.행복한 청소부, 아이들이 꿈꾸는 학교 책 갖고 오기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바보 노무현을 간직하고 그가  진정으로 꿈꾸었던 "사람사는 세상"의 참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완성해가는 것이 남겨진 우리들이 해야할 일인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