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해오름 홈페이지에 방문을 하지 않았던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잊어버려서 이제야 접속하게 되었습니다.
반성합니다.
지난 2주동안 조승희 사건으로 나라도 힘들었지만 저도 참 힘들었습니다. 발목을 다쳐서 발목보호대를 하고 생활을 해야 했고,(수요일 수업에 발목보호대를 하지 않고 수업에 참석했다가 그 날 저녁에 발이 무지 아팠습니다) 작은아이가 수족구에 걸려서 어린이집에 등원을 하지 못하는 관계로 제가 집에서 보육을 해야 했습니다. 할 일은 많은데 모든 것이 뒤엉켜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서평을 써오라는 과제를 잊어버리고 책만 구입하고 제대로 읽지도 못하고, 또  서평을 쓰지 못해 지난 번 수업은 그야말로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앉아 있어야 했습니다. 다들 열심히 해오셔서 저의 얼굴은 더욱 화끈거렸습니다.
올 봄도 역시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또 그냥 보낼 것 같습니다. 점점 메말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시간에 쫓겨 산다는 것에 대해 어렸을 때는 작은 희열을 느꼈지만 지금은 참 버겁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 몸이 온전히 나 하나의 몸이 아니기 때문일겁니다. 안정희선생님을 비롯해 다른 선생님들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일텐데 저만 엄살부리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혹시라도 저와 같은 심정이신 분들 저와 함께 화이팅해요!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을 쓴다는 것이 참 어색하고 부끄럽습니다. 언제쯤이면 글쓰기가 자유로와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