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논술 강의 나눔터
23일 수업의 내용 정리를 맡은 자갱입니다. (수업 텍스트: 김현경의 '사람 장소 환대')
우선 23, 30일 수업과 관련해 공지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지난 주 수업 진도는 3장 까지 나갔습니다.
2. 숙제(30일 조사한 것 나눔)
<<'인간'과 '사람'의 차이 10가지 조사해 오기>>
3. 이번 주(30일) 수업 진도는 6장 까지 입니다.
4. 다음 시간(30일) 발표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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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업 내용 정리
■ 프롤로그 - 그림자를 판 사나이
1. 김현경의 문제의식
1) ‘사람’은 지위, 자격인가? 아니면 조건인가? 사람이기 때문에 성원권을 인정받는 것인가? (환대에 의해) 사회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2)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한 중요한 근거는 사람의 ‘그림자’임. 그림자란 가시성, 표현/연기, 장소성을 뜻함. 김현경은 이렇게 밖으로 표현된 것만을 가지고 사람이 무엇인지를 고찰하려고 함. 전통적으로 사람은 ‘영혼’(비가시성, 내면성=표현되지 않은 진실, 장소성)을 통해 그 의미가 밝혀졌음.
3) “이 책의 키워드는 사람, 장소, 그리고 환대이다. 이 세 개념은 맞물려서 서로를 지탱한다. 우리는 환대에 의해 사회 안에 들어가며 사람이 된다. 사람이 된다는 것은 자리/장소를 갖는다는 것이다.” (26쪽)
4) 따라서 이 책의 독자는 ‘자리/장소를 준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를 사회 현상과 아울러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부처(석가모니)가 설파한 무재칠시, 돈 없어도 타인에게 베풀 수 있는 7가지의 보시에 인상적이게도 상좌시, 방사시가 있다. 자리, 방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무재칠시는 급진적인 윤리적 교설이 될 수 있다.
▶ 무재칠시
어떤 사람이 성인(석가모니)을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 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빈털터리입니다. 남에게 줄 것이 있어야 주지 뭘 준단 말입니까?"
“그렇지 않느니라. 아무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는 있는 것이다."
불교경전의 하나인 「 잡보장경 」(雜寶藏經)에는 `무재칠시`(無財七施)` 즉, 재물이 없어도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보시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1. 안시(眼施): 부드럽고 편안한 눈빛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
2. 화안열색시(和顔悅色施): 자비롭고 미소 띤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3. 언사시(言辭施): 공손하고 아름다운 말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
4. 신시(身施): 예의 바르게 친절하게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 것. 몸으로 남을 돕는 행위로 몸으로 베푸는 보시행.
5. 심시(心施): 착하고 어진 마음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것.
6. 상좌시(床座施):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것.
7. 방사시(房舍施) 또는 찰시(察施): 방사시는 사람을 방에 재워주는 것. 찰시는 굳이 묻지 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알아서 도와주는 것.
5) 고골의 ‘외투’. 매서운 추위의 나라 러시아에서는 방한의 목적으로 ‘외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가난한 하급 관리인 주인공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바쉬마치킨은 노력에 노력을 다해 새로 마련한 외투를 입고 왔을 때 관청 직원들이 파티를 열어주는 장면이 있다. 이를 보면 ‘외투’는 마치 김현경이 주목한 ‘그림자’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모두 겉으로 드러난 것들이기 때문이다. 외투에 집착하는 개인, 잃어버린 그것을 찾으려다 열병으로 죽은 개인, 그결과 저승에 가지 못하고 이승에서 망령으로 떠돌아다니는 개인!
이 소설은 고골리 특유의 형상에 대한 집요한 조형성과 선명함, 사실적적인 묘사와 함께 언어유희를 의도적으로 사용한 고골리의 언어감가각의 천재성이 드러나 있다고 합니다. 고골리는 이 소설에서 러시아 사회의 하층에서 무기력하게 살고 있는 서민들이 필연적으로 삶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인도주의 정신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눈물을 통한 웃음’이라는 고골리의 문학정신이 들어있다는 소개를 접하였습니다.
(소설 자체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서사장르이니 여러 관점에서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줄거리는 아래를 참조하세요.)
▶ 줄거리
말단 관리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바쉬마치킨. 빼쩨르부르그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혹한인데, 그는 외투가 낡아 재봉사에게 수선을 부탁하지만 너무 낡았기 때문에 수선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새 외투를 마련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돈을 모은다. 새 외투를 입게 된 날, 부과장은 그를 대신해서 직원들에게 파티를 열어주기로 한다. 그런데 그날 밤 파티에 참석했던 그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낯선 사내들에게 외투를 빼앗기고 만다.
다음 날, 그는 생전 처음 관청에도 나가지 않고 외투를 찾기 위해 경찰서장을 찾아가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되돌아온다. 그가 다시 이전의 낡은 외투를 입고 출근하자 동료들은 그를 동정하면서 모금을 해 주고 고관을 찾아가 보라고 권하기도 한다. 그는 동료의 조언대로 고간을 찾아간다. 고관은 원래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칙임관이라는 직위 때문에 지나치게 권위적으로 바뀐 사람이었다. 외투를 찾아 달라는 아까기 아까끼예비치의 청원을 들은 고관은 그를 필요 이상으로 꾸짖었고, 그는 거의 움직이지 못하는 지경이 되어 끌려 나온다. 넋이 나간 채 눈보라 속을 걸어서 집으로 돌아온 그는 심한 고열에 시달리다가 병이 악화되어 죽게 된다.
그런데 아까끼 아까끼예비치가 죽은 뒤 밤마다 유령이 나타나서 사람들의 외투를 빼앗아 가는 일이 생긴다. 아까끼 아까끼예비치를 쫓아 보낸 뒤에야 그의 사정이 마음에 걸린 고관은 뒤늦게 그를 도우려 하지만 그가 열병으로 죽었다는 걸 알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 어느 날 고관은 갑작스럽게 돌풍과 눈보라에 휩쓸렸다가 유령을 만나 외투를 빼앗긴다. 유령에게 외투를 빼앗긴 뒤부터 부하 직원들에 대한 고관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고, 유령이 출몰하는 일 또한 없어졌다.
■ 1장 사람의 개념 - 태아/ 노예/ 군인/ 사형수
1. 태아
1) 김현경은, 어머니의 자궁 안에 10달 동안 있었기 때문에 태아가 (성원권을 획득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궁 안의 생명이 사람이 되기 위해선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이런 의례가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출생 자체가 통과의례를 대신한다.
2) “신생아가 태아의 도덕적 지위가 전혀 다르다는 사실은 간과되기 쉬운데, 신생아가 사회 속으로 들어올 때 더 이상 아무런 통과의례를 거치지 않기에 더욱 그렇다.”(33쪽) ← 사회에 따라 통과의례를 거치지 않는 영아에 대해 살해가 행해지기도 했다. 우리는 임신중절에 의해 죽음을 맞은 생명에 대해 장례식을 치르지 않는다.
3) “이와 달리 오늘날에는 아기가 태어나는 즉시 국가가 개입한다. 아기는 출생과 동시에 사람으로 인지되며, 사람으로서 보호된다. 말하자면 출생이라는 사건이 통과의례를 대신하는 것이다.”(33-34쪽)
4) (그렇기 때문에) 이런 김현경의 주장은,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태아와 신생아의 연속성을 주장하는 측(‘낙태는 살인이다.’)과 대립한다.
5) 임신중절과 관련된 내용은 아래를 참조해 주세요. 이와 관련하여 낙태죄 폐지 청원에 답한 조국의 영상이 유투브에 있어서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aq9_yTSEso
▶ 임신중절의 문제: 대한민국 법제상의 인공임신중절 (출처: 위키백과)
대한민국에서는 ‘낙태죄’를 정하여 인위적인 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낙태를 한 임신부는 형법 269조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임신부 외에 낙태행위를 한 사람 또한 처벌한다. 다만, 모자보건법의 인공임신중절 허용사유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낙태죄로 처벌하지 않는다.
2. 노예
1) 김현경이 주장하는 노예개념의 핵심은 ‘노예는 태아와 같다’입니다. “노예는 일생 동안 사회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비유하자면 태아의 상태에 머무르기 때문입니다. ”노예는 태아와 같다“는 투아레그의 격언이 있다. 노예는 한번도 태어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런 까닭에 죽었을 때도 아무런 의례를 거치지 않고, 다만 ”그 장소에서 치워진 것이다.“”
2) 무장소성이 노예개념의 핵심. 원래 있었던 사회의 입장에선 실종자. 사회적으로 보이지 않는 자. 타인 앞에 현상할 수 없는 자. 온전한 이름이 없는 자(한국 사회에서 머슴에겐 이름이 없었다.). 고립되어 무력한 자. 사회적으로 죽은 사람.
3) 리비아는 인간 경매 시장으로 물의를 일으켰습니다. 관련하여 기사의 일부분을 소개합니다. (출처: 한겨레)
▶ “사람 팝니다, 90만원 낙찰” 21세기 노예시장 리비아
<시엔엔>(CNN) 방송이 14일 지중해와 맞닿은 아프리카 리비아의 인간 경매 시장을 밀착 취재해 보도했다. <시엔엔>이 지난 8월 단독 입수한 영상에는 20대로 추정되는 나이지리아 출신 남성이 경매에 나와 팔려나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 영상을 토대로 취재진은 지난달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인근 지역에 잠입해 경매 장면을 화면에 담아냈다. 경매가 시작된 지 6∼7분 만에 니제르 출신 난민 12명이 팔려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시엔엔>은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의 관문인 리비아에서 아프리카 각국 출신 난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간 경매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당국의 난민선 단속이 심해지면서 꿈꾸던 유럽행은 좌절되고 밀수꾼에게 붙잡힌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노예로 전락했다.
■ 2장 성원권과 인정투쟁 - 주인과 노예/ 외국인의 문제/ 오염의 메타포
1. 오염의 메타포
1) 김현경은 여성과 더러움, 오염의 관념이 공속적이었음을 주장한다. 여성은 더럽히는 자, 오염시키는 자이고 여성과 대척관계에 놓인 남성과 사회는 더럽혀진 자, 오염된 자라는 도식이 자연스럽게 성립한다. 이를 통해 여성은 그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배제된다. 여성은 배제를 통해 사회에 포함되며, 부정을 통해 그 존재가 인정된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성원권의 문제는 ‘분류’의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이고, ‘인식론’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학’의 문제이다.
2) “여성이라는 범주에 언제나 붙어 다니는 더러움과 오염의 관념-그에 따라 여성은 더러운 여성과 깨끗한 여성으로 나누어진다-을 우리는 이런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78쪽) “가부장제도 하에서 여성은 사회 안에 어떤 적법한 자리도 가지고 있지 않다. 여성은 장소를 더럽히는 존재로서만 사회 안에 현상할 수 있다. ‘깨끗한 여성이란 보이지 않는 여성이다.’” (78쪽)
3) 위와 달리 최제우는 ‘더러움’, ‘오염’이 아니라 ‘평등’의 관점에서 여성을 이해했던 인간이었다. (참조. 『그림으로 읽는 수운 최제우 이야기』 임금복, 푸른사상 펴냄)
▶ 노비해방, 한울님 인권을 따라서
수운 최제우는 1861년에 자신이 부리던 여자 노예 두 사람을 해방하여 한 사람은 며느리로 또 한 사람은 양딸로 삼았다.
이런 최제우의 행위가 사회정치적 담론으로 확대된 것이 1894년 동학군들의 폐정개혁안 12조 항목이다. 동학의 폐정개혁안은 1894년(고종 31) 6월의 전주화약(全州和約) 때 동학군들이 초토사 홍계훈에게 화약의 조건으로 제시했던 폐정개혁에 대한 조목이다.
① 도인(道人)과 정부와의 사이에는 숙혐(宿嫌)을 탕척(蕩滌)하고 서정(庶政)을 협력할 것. ② 탐관오리는 그 죄목을 사득(査得)해 일일이 엄징할 것.
③ 횡포한 부호배(富豪輩)를 엄징할 것.
④ 불량한 유림(儒林)과 양반배(兩班輩)는 못된 버릇을 징계할 것.
⑤ 노비 문서는 불태워버릴 것.
⑥ 칠반천인(七班賤人)의 대우는 개선하고 백정(白丁) 머리에 쓰는 평양립(平壤笠)은 벗어 버릴 것.
⑦ 청춘과부(靑春寡婦)의 개가를 허락할 것.
⑧ 무명잡세(無名雜稅)는 일체 거두어들이지 말 것.
⑨ 관리 채용은 지벌(地閥)을 타파하고 인재를 등용할 것.
⑩ 왜(倭)와 간통(奸通)하는 자는 엄징할 것.
⑪ 공사채(公私債)를 막론하고 기왕의 것은 모두 무효로 할 것.
⑫ 토지는 평균으로 분작(分作)하게 할 것.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폐정개혁안 [弊政改革案]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4) 김현경은 절대적 환대에 의해 사회가 성립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탄생한 사회는 타인들을 배제하는 구조와 양식들을 작동시키고 있다. 이런 예로 지문날인제도가 있다.
▶ 재일한인들의 지문날인거부 운동
1980년대 일본사회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 흐름의 하나로 재일한인의 인권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된 외국인 차별 철폐 운동이다. 1952년에 제정된 일본의 외국인등록법 제14조는 일본에 1년 이상 재류하는 외국인이 거주등록을 할 때 반드시 지문을 날인하도록 의무화하고 만약 이를 위반할 때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3만 엔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1980년대에 들어 재일한인을 중심으로 지문날인거부 움직임이 확산되고 이들을 둘러싼 재판이 각지에서 열리면서 지문날인제도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애초 3년마다 지문을 날인하도록 했던 것을 1982년부터는 5년마다 날인하도록 했으며 1987년부터는 원칙적으로 한 차례에 그치도록 했으나, 1993년 1월부터는 지문날인제도 자체를 폐지하기에 이르렀다.
(역사적 배경) 중국 동북지방에 진출한 일본기업이 1920년대부터 인원 관리를 위해 노동자들에게 지문날인을 의무화 했던 것은 일본 지문날인제도의 역사적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일본제국은 1932년 괴뢰정부인 만주국을 세우면서 범죄자로부터 지문을 채취하여 보관함으로써 재범을 막는다고 하는 ‘경찰지문’ 제도를 준비했으며 1934년부터 이 제도를 실시했다. 그러나 만주국은 이 제도를 범죄 단속에 그치지 않고 노동자 국내 유입을 막고 주민을 정치적으로 통제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전후에 들어 일본정부는 독립국가로 복귀함과 동시에 외국인의 지문날인을 의무화 했다. 주로 재일한인을 대상으로 한 지문날인제도는 명백하게 외국인을 감시하고 통제하고자 하는 정책적 의도에 따른 것이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지문날인거부운동 [指紋捺印拒否運動]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5) 결국 구조적인 차원에서의 (형식적) 평등과 주체들의 상호작용 차원에서의 실질적 평등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다각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배제되기 쉬운 사람들을 위한 인프라의 확대가 절실히 요청된다.
▶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장애인 이동권(障碍人 移動權)이란 장애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비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고자 하는데 불편함이 없이 움직일 권리를 말한다.
장애인 이동권이 존중되어야 하는 이유 일반적으로 거리나 건물의 설계가 비장애인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높은 문턱, 휠체어를 수용할 수 없는 버스나 택시, 각종 장애물이 많은 보도 등)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되어 있지 않는 경우, 장애인이 이동하는데 불편을 초래할 환경적 요소가 많다. 장애인 이동권이란 개념은 이 때문에 장애인의 이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게끔 장애인을 위한 거리 정비, 건물 설계, 비장애인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 저상버스(말 그대로 문턱이 낮아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배려한 시내버스를 말한다.)등이 많이 운행되어야 한다. 장애인의 경우 장비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충분히 할 의향이 있으나 그것이 반영되지 못하는 점을 개선되어야 한다. 시내외버스의 저상버스 지하철 등의 이동시설 설치에 따른 편익 분석을 통해서 장애인 요금제를 도입하고 적극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 (출처: 위키백과)
■ 3장 사람의 연기/수행 - 가면과 얼굴/ 명예와 존엄
명예와 존엄과 관련된 김현경의 도식 이해
1) 도식
명예의 세계 | 존엄의 세계 |
위계(신분) | 평등 |
옷을 입은 인간 | 벌거벗은 인간 |
공적 공간(전쟁터) | 사적 공간(침대) |
규범 | 자유 |
위치 감각 | 좌표의 상실 |
2) 이해
(1) 명예의 세계: 전통 사회
① 위계(신분): 피라미드 연상. 신분에 따라 상, 하의 구별이 확실히 규정되었고 위치에 따라 자신의 역할이 정해져 있었음. 정해진 규범에 따라 생활하면 되는 사회임. 좌표의 상실이 불가능한 사회.
② 옷을 입은 인간: (전근대 사회에서) 옷은 신분을 나타내는 표지였음.
(2) 존엄의 세계: 현대 사회(혹은 탈근대)
① 평등, 벌거벗은 인간, 사적 공간: 공적인 지위를 근거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음. 위계에 근거한 권위주의 부정. 공적 공간(직장)에서는 자신의 자유가 침해당한다고 생각함. 그렇기 때문에 사적 공간에서 자유를 무진장 추구하려고 함. 위치감각이 규범으로 정해진 사회와 달리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개인들의 전적인 몫이 되어버린 사회.
2. 김현경의 입장
1) 한마디로 탈근대, 현대 사회는 세계와 영혼이 불화하는 사회이다. 따라서 개인은 (전적으로 잘못된) 세계냐 영혼이냐는 이분법에 시달리고 있다. 명예와 존엄의 대립, 세계와 영혼의 대립은 재고되어야 한다.
2)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예의바른 무관심을 보여주면서, 타인의 몸을 둘러싼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길을 묻는 사람은 타인에게 다가갈 때와 헤어질 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한다. 지위와 역할이 다른 개인들이 동등한 권리를 지닌 존엄한 존재로 사회 공간 안에 현상하는 것은 이러한 의례들에 힘입어서이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유로, 그들은 의례적인 실천들의 바탕에 있는 규범을 단순히 ”진정한 자아“와 대립하는, 외적이고 강제적인 힘으로 간주할 수 없다. 그들은 그 규범에 도덕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역할을 괄호 안에 넣은 상호작용과 그것을 조율하는 규범의 존재야말로 버거가 ”존엄의 세계“라고 명명했던 현대 사회의 특징인 것이다.” (102-03쪽; 강조는 정리자가 함)
3) 존엄은 규범이 없는 세계가 아니다. 존엄에는 이미 의례를 조율하는 규범이 작동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성원권을 가진 주체들은 (암묵적으로, 수행적으로) 그 규범에 도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정용선생님, 수업 정리 꼼꼼하고 세밀하게 잘 해 주셨군요,
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