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행복한 마음으로 잘 지내고 있겠지?
선생님도 너희들과 지냈던 사흘동안 아주 행복했어. 그래서 지금도 행복하게 지내고 있단다.
혹 아픈 친구는 없나?
음... 제일 몸이 갸날펐던 산하, 산하야 돌아와서 아프지 않았지? 산하는 너무 조용하고 말이 없어서 기운도 없어보여. 좀더 씩씩해 지면 좋겠는데.
채영이는 말도 잘하고 약도 잘 챙겨먹고 웃기도 잘하고... 아주 좋아.
소리없이 잘 어울리고 모둠 활동도 잘 했던 정은이, 정민이도 보고 싶어.
큰 목소리 만큼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민수, 민수의 리코더 연습은 정말 감동적이었어.
고집쟁이 기원이.... ㅋㅋㅋ 기원이만 생각하면 왠지 웃음이 나. 선생님하고 많이 싸워서 그런가봐. 다른 남자친구들이 모두 한 동네 아이들이라 기원이가 좀 힘들었지? 잘 지내줘서 고마워.
태형이, 안 그런척 하면서 친구를 약올리고 너 그러더라?  선생님이 시간이 지나면서 좀 놀랐지. 그래도 할 때는 잘하고 씩씩해서 좋아.
준호, 우석이... 권서이 샘이 너희들 팬이 됐어. 정의의 사나이들이라고.ㅋㅋ 나도 그렇게 생각해. 의젓하고 멋져.
진호. 우리 모둠의 막내 진호. 너무 씩씩하고 귀여워서 정말 잊을 수 없을거야. 목은 괜찮니? 목이 쉬어 걱정이 많이 된다. 잃어버린 청바지는 아마 찾을 수 있을 거야.
한 명, 한 명 이렇게 생각을 떠올려보니 정말 보고싶다. 우리가 같이 지낸 사흘은 참 행복했어. 그지?
앞으로도 늘 건강하게 행복하게 지내기 바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