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학교 교사연수가 있어서 지난 주에 횡성에 다녀왔습니다.
뒷산에 눈이 온 흔적이 이제 겨울이 성큼 다가옴을 느끼게 합니다.
다른 해와 달리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후 떨어져 노란 카펫을 깔아 놓은 것 같습니다.
두툼한 옷을 챙겨입듯 이제 마음도 몸도 겨울채비를 합니다.
횡성에 계신 선생님들께서 추워지자 고맙게도 바로 무를 뽑아 저장해 두셨습니다.
김치를 저장할 저장고도 만들어 놓으셨습니다.
배추는 생각보다 수확이 적어 회장님네 배추를 샀습니다.
통이 큰 배추가 쌓아진 채로 우리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 집집마다 김장을 담그느라 한창입니다.
집에서 엄마를 거들어 본 친구들도 있고 지난해 횡성에서 김장을 담가본 친구들도 있지요.
물론 대부분 많이 안 담가봤겠죠.
배추를 다듬고 씻고 절이고 양념을 준비해서 버무리는 과정을 전부 같이  합니다.
김치는 겨울학교와 내년 들살이 때 우리가 먹을 거예요.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꼭 챙겨야할 준비물이 있습니다.
자기 손에 대충 맞는 고무장갑, 앞치마, 덧신, 양말, 여벌옷, 침낭, 필기도구, 마실 물, 차에서 먹을 간식, 젖은 옷 담을 비닐,  3학년에서 6학년은 리코더를 꼭 잊지 않고 준비해 오세요.

따뜻한 난로도 강당에 들여놨어요.
서로 돕고 정성들여 김장을 담그며 훈훈한 겨울을 만들어 봅시다.

들살이 회원 중 못 오는 친구들은 미리 연락주세요.
처음 오는 친구들도 환영합니다.
살림학교 알림 난을 참고하시고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