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최혜빈  첨부파일

Subject  즐거운 해오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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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18 Sunday
제목: 즐거운 해오름

오늘 해오름에서 파주의 보광사 계곡으로 곤충을 보러 갔다.

많은 곤충을 보았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나는 벌레가 길앞잡이

이다. 색깔이 정말 이쁘다. 희기종이란다. 우리는 참 운도
좋~~아.

자벌레가 기어가는 것은 정말 웃겼다. 엉덩이를 꼿꼿이 세우고

기어간다. 각다귀 벌레는 모기과다. 모기가 엄청나게 크다.

그 모기에 물리면 사스에 걸릴 것 같았다. 다른때는 웬지 곤충

이 무섭게 느껴졌었다. 징그럽게도 느꼈었다. 하지만 오늘은

웬만한 곤충들이 아니면 징그럽지 않았다. 거의 벌레는 정말

희한했다. 나뭇잎을 먹고 사는데 나뭇잎에 알을 낳아서 나뭇잎

을 돌돌만다. 오늘의 키 포인트가 모시나비였다.

암컷을 보았다. 무늬가 없고 시낵이 있다. 박아치나방은 에벌레

가 엄청컷다. 허물을 벗으면 초록색에서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있다. 어려서는 물속에서 산다. 완전변태이다. 공중날개 두

장, 뒷날개가 붙어있다. 평형공이라는게 있어서 그게 평형감각

을해준다. 광하벌레는 육식이다. 에벌레를 먹는 것이다. 사람

도 사람이 먹으면 식인종이 되는 셈이랑 같다.

청개구리도 보았다. 청개구리 발가락에는 빨판이 있었다. 계곡

에서는 올챙이가 한창이었다. 100여마리도 넘는 것 같다.

나는 넓은 계곡을 징검다리처럼 건너다가 왼쪽다리가 빠져 한

참 고생을 했다. 시원한게 아니라 오히려 더 찜찜했다.

다리가 무척 아팠다. 특히 다리가 아픈것보다 쑤셨다. 최경환

선생님이 많은 도움을 주시고 가셨다. 그 선생님 덕에 많은

곤충을 보고 많은 곤충에 대해서 알게된 것 같다. 절에도 갔

다. 내가 절에 가니 예수님이 슬퍼하시는 것 같았다. 맨 꼭대기

로 가기 아주아주 어마어마한 불상이 있었다. 그곳에 조그만

불상에다가 사람들이 돈을 올려놓았다. 그런 사람들이 이해가

안갔다. 나중에 지옥가도 난 몰라요. 빨리 집에 가고 싶었다.

엄마가 보고 싶어서... 그리고 엄청나게 힘들었다. 으~~~~

아참 그리고 점심을 먹고 나서 판판한 돌을 골라서 곤충 전시회

를 했다.

구경거리가 된 곤충들이 정말 불쌍했다. 나중엔 다 풀어줬다.

그리고 더 중요한게 있다. 민경이가 잡은 메뚜기 에벌레가 허물

을 벗는것을 보았다. 정말 힘들게 벗었다. 그냥 모피코트 벗는

것처럼 편하게 벗지... 메뚜기가 어른이 되선 폴짝 폴짝 잘

도 뛰어다녔다. 기분이 좋은가보다.

대벌레도 보려고 했는데 대벌레는 안나왔다. 오늘 그곳을 간

이유가 나비를 보려고 갔는데 나비는 딱 한 마리. 모시나비를

보았다. 그대신 다른 곤충은 어마어마하게 보았다. 숲속에서

먹는 밥은 아주 꿀맛 good 이었다. very very good.

드디어 갈 시간이 되었다. 난 또 채린이와 같이 앉았다. 성준이

랑 예섭이랑 채린이랑 나랑 메시지 놀이를 하였다. 정말 재미있

었다.

자기의 파트너한테 전화를 걸어서 자기의 전 재산을 주는 것이

다. 그래서 상대편을 이기는 것이다.

오늘 내가 모르는 많은 곤충을 보아서 좋았고 곤충과 나의 사이

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다. 정말 좋은 체험이 되는 날이다.

체험을 보내주신 엄마 감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