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e   황혜선  첨부파일

Subject  말하고 싶어요 2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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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광사 모임은 너무 싱그러운 너무 푸른 자연 속에서 기를 듬뿍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식물이 어쩌구 곤충이 저쩌구 선생님들과 친구들과 열심히 관찰도 하고 설명도 듣고 그래서 몇 가지 정도는 머릿속에 꼭 집어넣으려고 애도 써 보았습니다. 머리가 좋아서인지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꽤 있답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것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늘 자연을 대하면 차분해지고 겸손해지고 옆에 있는 친구가 살갑게 느껴지고 뭐 이런 것들이 진짜 소중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쩌면 식물, 곤충은 우리가 우리 하나하나가 소중한 생명임을 느끼게 해주는 도구일뿐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늘 해오름 살림학교를 갔다오면 거기서는 뭔가 번잡하게 마구 움직였는데 남는 것은 사람들과의 부딪힘, 자연, 뭐 그런 것들이었답니다.
그래서 윤미 친구의 말처럼 이런 기회가 초등학교에서 끝나면 얼마나 허망한가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습니다. 즐겁지 않은 중학생활 속에서 숨을 돌리고 안 좋은 몸의 공기를 마구 토해 버릴 수 있는 곳이 있어야할텐데 하고 말입니다.

이런 마음을 해오름 살림학교에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