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그날 수업도 조금 늦었는데..정리까지 늦었네요.
수업에 늦은 저 때문에 열심히 수업 정리하셨던 신차남 선생님 죄송합니다~ 꾸벅^^

                 또랑물(권태응 시/ 박창우 노래)

          고추밭에 갈 때에 건너는 또랑물
          찰방찰방 맨발로 건너는 또랑물
          목화밭에 갈 때도 건너는 또랑물
          찰방찰방 고기 새끼 붙잡는 또랑물

-교실문을 여니 선생님들이 또랑물에서 깡총깡총, 콩콩 뛰고 계시더라고요.
  노래를 부르며  때맞춰 맨발인 선생님들의 율동에 저도 퐁당 뛰어들었지만,
  발바닥과 엉덩이 박자 맞춰 부딪히기가 꽤 어려웠어요.
  노래 만큼 재밌는 율동에 모두를 함박웃음이었지요.

* 포르멘 수업
- 저번 시간에는 원에서 무한대를 찾는 그림을 그렸는데, 이번엔 직접 무한대(8자모양-물방울이
   떨어지는 느낌) 를 그리고  그것에서 빨강색으로 겉에서 밖으로, 파란색으로는 안에서 밖으로
   선을 그렸어요. 무한대를 그리다보면 안 과 밖의 구별이 없다는 것을 체험으로 느끼고 아이들에게는
   영적세계를 자극해 줄 수 있다고 하네요.
   포르멘 수업은 저에게는 단순한 것의 힘이랄까, 거창하게 말하자면...영혼을 그리는 느낌이랍니다.^^

* 우리 안의 예술성
- 우리 안에는 찱흙 만들기나 그림 건축 같은 조소적 조형성인 예술성과 음악적 시각적 예술성이 있는데 고차원 적인 감각에서는 두 감각은 통하고, 아이들의 조소적 조형성의 기본은 색이고 음악적 요소의 기본은 노래라고 합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예술적이 면이 더 많이 살아있다니 지금까지의수업들은 잃었던 우리 안의 예술성을 조금이나마 살리려는 노력이었나 봅니다.

* 나무 그림 그리기
-나무가 필요한 것 3가지는 물 , 햇빛, 공기
  노랑으로는 물이 아래에서 위로 빨아올려지는 것을 표현하고,
  파랑으로는 나뭇잎에서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을 표현하고,
  빨강으로는 땅 속 깊은 곳에서부터 햇볕이 나무를 튼튼히 해주는 것을 표현해서
  자연스레 색이 겹쳐지게 손의 감각을 믿으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무를 그렸어요.

-한 장 연습 후에 그려진 나무 그림엔 저마다의 사연이 들어있었고요,
  칠판에 나무 그림을 쭉 붙여놓으니 세 가지 색으로만 그려졌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하고
멋진 색감의 나무들이 숲을 이뤘답니다. 각각의 사연은 마음속에 담기로 하지요.


*빛그림 숙제보며 생각나누기

-좋아하는 단어를 빛그림으로 표현해 오셨어요. 저번 수업에 빠진 저로서는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느낌만은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할 수 있었지요.
김호경 선생님은 행복을 기분 좋은 느낌으로 표현하셨고, 박진욱 선생님은 어울림이란 어려운 단어를 세가지 물감으로 잘 풀어내셨어요.
장유정 선생님은 사람들이 어울리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이 진실이라고 그 단어를 표현해 오셨고요, 박영신 선생님은 예쁜 어진이의 웃음을 그림에 담아오셨어요.
한재용 선생님의 두 장의 아름다운 해질녘 그림, 안현주 선생님의 중심, 박경화 선생님의 행복, 고희경 선생님이 생각하는 열정의 느낌까지 모두 멋졌습니다!


*그림책 이야기
- 선생님은 그림책 소개에 앞서, 다른 사람이 만들 것을 소비하기에 급급하고 그림책을 많이 읽어주는 것만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어 주셨어요.
그림책 이전에 이야기를 들려줘야 하고 교사는 이야기를 지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요.
여러 그림책을 양적으로만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이야기라도 그 이야기를 자기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고,  아이들에게 이야기나 그림책을 읽어주는 행위는 아이들의 영혼과 소통하는 것이고 서로 배우는 것이라는 말씀에 깊은 공감을 느꼈지요.

*선생님이 보여주신 그림책

난 네가 좋아 - 노랑의 느낌, 색이나 경험을 느끼해 주는 그림책(유치원이나 저학년)
새벽 - 빛이 밤을 깨우는 과정을 보여주는 책
바람이 멈출 때 - 아이들의 질문에 조화롭게 대답해 주는 책
뛰어라 메뚜기- 아이들이 어떤 것에 겁먹고 아이들을 뛰고 날개 해줄 수 있는 힘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벤자민의 생일은 365일-나에게는 어떤 선물이 있어서 살아가는데 힘이 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
마들렝카의 개 -상상의 개를 키우는 마들랭카의 이야기


*숙제
  
1. 포르멘 숙제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려운데요. 고정된 무한대(8자 모양)을 달리는 무한대(중심축은 그대로 두고 조금씩 옆으로 옮아가는 그림 그려오기입니다. 잔걸음과 성큼성큼 걸음으로 간격 맞춰서 그려 오시면 됩니다.
   결석하신 분들은 그냥 오시는 게 좋을 듯하네요.^^

2. 시수업 계획안 짜오기
-돋보기 가져오기
-까만 손(보리 출판사) 보고 아이들과 어떻게 수업 할 수 있을지 고민 한 후,
책 속에서 한가지 주제 또는 한계절, 한 작품이나 몇아이 작품을 선택해서 수업안 짜오기

3. 내 손 관찰그림 그려오기
-도화지를 반으로 접은 후 왼쪽에는 4B 연필로 손을 그리고 오른쪽은 그 손을 보고 시 써 오기

*7/17(제헌절), 24,31일은 해오름 방학으로 3주나 수업 업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여를 휴가 즐겁게 보내세요~


*강의 소감문

김영숙-그림책 안에 무한한 세계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 했네요.
          그림책을 그냥 읽어 주기 보다는 아이와 함께 그림도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도 합니다

조은의-그림책을 보면 어린 아이의 마음처럼 순수해 집니다.
           그림감상을 하면서 제목 떠오르기는 퍼즐 맞추기 게임보다 더 흥미롭네요
           그림책의 언어가 정말 녹아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박진욱 -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보며 생각을 끌어내는 과정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책이 주는 즐거움이 색을 통해 그림을 통해 글을 통해 매우 다양하다는 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아이에게 책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곽희진 -그림책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내는 것이 참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이야기, 강의 부탁 드립니다

최민화 - 노랑, 파랑, 빨강색의 삼원색으로 여러 가지 느낌의 나무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서 색의 조화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동화책 속에 그림과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지연 - 그림책을 공부하고 다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왔다.
          살짝쿵 동심 세계로 가끔은 들어갔다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재용 - 나이가 많이 들어도 그림책은 여전히 재미있네요 참 즐거웠습니다.
           할머니가 되어도 그림책을 끼고 살고 싶어집니다. 나무 그늘에 앉아 동네 아이를 불러 모아
           이야기책을 함께 읽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늙는 일도 괜찮을 것 같아요

유상현 - 아이들은 그림책을 좋아하는데 왜 좋아할까 수많은 얘기를 들어도 부족하겠지요.
            아는 만큼 볼 수 있다는데......

장유정 - 빛그림이 그렇게 멋있게 나왔을 줄 몰랐다. 같이 보면 더 멋있는 빛그림.
            아이들에게 관찰하고 싶은 욕구와 자신감을 불러 일으켜 주기에 충분할 것 같다.

김호경-나무 그림을 그리면서 유년의 기억을 추억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새벽’이란 책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 색으로 느낀 그림책, 참 좋네요.

백영신 - 참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한재용선생님, 탁윤란 선생님이 굉장히 반갑고,
           3주후에나 만날 도반들 생각하니 많이 아쉽군요.

박경화 - 나무그림, 아이들과 꼭 해봐야 겠어요

고희경 - 나의 나무 그리기 시간에 느낀 숲의 아름다움은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저 그림 속의 한 그루 나무였는데 모아 놓으니 그대로 숲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좋은 그림책과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나의 생각을 표현하고 그것을 함께 나누는 것은 행복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안현주 - 그림책은 참 어렵고~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고민되는 책이다.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를 어쩌면 아이들이 더 먼저 발견해내고 있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