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오늘은 해오름에서 초등독서 첫번째 수업하는 날입니다. 그래선지 아침공기가 더없이 상쾌했고
기분좋은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재작년에 초등논술 강좌를 들어서 오늘 가르쳐줄 이선희 선생님을 오랜만에 뵙는거라 마음이 괜시리 두근거렸습니다. 뵙고 싶고 다시 한 번 만나고 싶었던 선생님이어서 더욱 떨렸는지도 모릅니다.
수업시작 열 시가 다가오면서 배우려는 선생님들이 한 명씩 들어오기 시작하였습니다.드디어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제일 먼저 긴장을 풀고 마음을 열기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늘 저희 반이 부른 노래는 <가을이 오면>
입니다. 지금 계절에 잘 어울리는 노래지요.노랫말이 쉬워서 금방 배웠습니다.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높푸른 하늘
빛나는 햇살 밤이 익어요
감이 익어요
벼가 익어요
단풍 들어요
노랫말이 참 예쁘지요?이선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초등학생들과 이 노래를 부르는데 한 학생이
빛나는 햇살 내가 익어요~라고 불렀답니다. 저마다 감탄을 했답니다.
정말 아이들의 생각은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노래를 부른 다음,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했습니다. 이선희 선생님께서 흔히 하는 소개가 아닌 특색있는 소개를 부탁한다고 당부를 주셔서 제일 먼저 소개해야 하는 저는 처음에 조금 당황했지만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제 소개를 했습니다.
이제 세 살이 된 딸 때문인지는 몰라도 오영님에게서는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학생들을 오래 가르친 경험때문인지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세월이 느껴진 김은숙님. 목소리가 이름만큼이나 너~무 매력적인 박상보님,제일 가까운 곳에 사시는(합정)하가림님,소개할 때 모두를 웃게 만든 김정화님 모두 반갑습니다^^
6명의 수강생. 결코 많지 않지만 그만큼 저마다 공부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의 공부가 무척 기대됩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시나 노래로 수업을 시작하면 아이들이 마음을 열면서 수업에 대한 기대감이나 편안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노래를 잘부르고 못부르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 아시죠?!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 즐겁게 부르면 됩니다.
오늘 강의은 <아이들과 독서 수업, 어떻게 할 것인가?>입니다.
유명한 철학가 <베이컨>이 한 명언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토론은-------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사람을 만들고
책읽기는--------사람을 만든다
저마다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토론은 똑똑한 사람을 만들며 잘 들어주는 사람등 여러가지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토론과 토의의 다른점이 무엇일까요?독서토론논술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거나 길에서 봤을겁니다.학생들과 수업을 할 때도 토의가 중점이 아닌 토론으로 수업을 하는 경우가 아마 많을거라 생각됩니다.
토론은 결론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결론만 남고 토의는 소수와 다수의 의견을 들으면서 이해하는 수업입니다.
아이들이 논술을 할 때 과정을 지나서 결론만 남게 하지 않고 합의하고 이해하는 수업을 하는 것이 좋단 생각이 듭니다.
글쓰기는 어떤 사람을 만들까요?쓰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생각을 정리하는 사람,관찰하는 사람 등 많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쓰기,말하기,읽기,듣기를 하나로 묶으면 국어가 됩니다. 하지만 요즘은 세분화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요. 쓰기의 중요성도 중요하지만 말하기,듣기,읽기 역시 중요합니다. 특히 요즘 아이들은 쓰기보다 듣고 말하고 읽는 것을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합니다.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듣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공부의 기본은 '듣기'라는것, 잊지 맙시다
마지막 책읽기는 어떤 사람을 만들까요?
어제 읽었다고 다른 새로운 책을 가지고 오라는 말을 해선 안됩니다. 아이는 어제 읽은 책을 아직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아서 좀 더 알고 싶어 하는 마음에 읽었던 책을 들고 오는 겁니다. 책을 들고 온 아이에게 어제 읽었으니 다른 책을 가지고 오라는 말을 하지 마세요. 아이는 책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하나씩 완성해 가려고 하기 때문이니까요.
토론은 배려하는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들고
책읽기는 완전한 사람을 만든다-고 베이컨은 말했습니다.
정말 멋진 말이지요?!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입니다.
참!이선희 선생님께서 하루 15분,책 읽어주기의 힘,그림책을 읽자아이들을 읽자,아이들과 함께하는 독서와 글쓰기 교육,교과 독서와 세상읽기 책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시간내서 읽어 보세요.
과제가 있습니다. 다음주까지 내 인생의 책이란 제목으로 A4용지로 에세이 써오기 입니다. 완성해서 이선희 선생님께 메일로 보내도 좋고 아니면 다음 시간에 과제물을 가지고 와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배우면서 오늘 학생들을 가르칠 때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며 아이들을 대하는 방법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간단하고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 다음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