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아침이었습니다. 오늘은 중학교에서 견학을 가는 날인지 중학생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여러명씩 모여서 지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학생들을 보면서 부럽다는 생각을 잠깐 가졌습니다. 왜냐하면 학생과 어른은 조금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은 자신에게 주어진 '공부'에만 집중하면 되지만 어른은 '공부'와 '일'을 같이 해야 하고 해내야 하기 때문이죠. 그걸 우리는 <책임감>이라고 부르지요.

오늘은 가을하고 어울리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은행나무 노랗게

은행나무 노랗게 노랗게 물들~면
가을가~을이 깊어져 아~름다워요
나~도 놀하게 노랗게 물들면
은행나무처럼~가을이 될까요

참 예쁜 노래지요?!분명 저는 음치가 아닌데(전 아니라고 스스로 생각합니다^^;)쉬운 노래이긴 하지만 음이 조금 부르기 어렵더라구요. 하지만 몇 번 듣다보면 금방 귀에 익숙하게 들리는 노래라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답니다.

이선희 선생님께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한 주 어떻게 보냈냐고 안부를 물어 보았습니다. 늘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 모두를 포용으로 감싸 안아주시면서 따뜻하게 물어봐 주는 이선희 선생님의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오늘 수업은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배웠습니다.

<노래하는 나무>라는 책이 있습니다. 발도르프에 관한 내용인데 아이들 기질과 발도르프 수업을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책인데 한 번 읽어보라고 선생님께서 권하셨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서 읽었는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기질에 대해 공부를 하였습니다. 0세부터 21세까지의 아이들의 성장에 대해 공부를 배우면서 선생님께서 요즘 아이들은 많이 걷기보다는 차를 타는 습관을 들여서 걷는 힘이 약하다고 하셨습니다. 태어난 아이가 처음 걸음마를 할 때 그 때 세상을 만나는 거라고 하였습니다. 언어가 발달된 아이들일수록 똑똑하다면서 이유가 많이 걸어서라고 합니다. 자주 걸어야 걷는 힘도 저절로 길러지고 스스로 중심을 잡고 똑바로 설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번시간에 이어서 오늘도 <듣기>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은 양적으로 들려줄 뿐,질적으로 들려주지 않아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서 <강아지똥>이란 책을 들려주면서 책이 주는 교훈을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상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된다고 하셨습니다.

기질에는 네가지 기질이 있습니다.
불,바람,물,흙입니다.
불의 기질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열정적이고 활활 타오르지만 쉽게 분노를 나타냅니다. 단호함을 가지고 있으며 냉정함 때문에 불의 기질인 사람들 중에 지도자가 많다고 합니다.
바람 기질을 닮은 아이는 나비처럼 폴폴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낙천적이고 몸이 가볍습니다. 하지만 끈기가 부족하고 지구력이 없습니다.
물의 기질인 아이는 잔잔하면서 평화롭습니다. 하지만 선택을 잘 못하며 결단력이 없습니다. 또한 화낼줄을 모르기 때문에 쉽게 무기력해집니다. 물은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거나 변화하기 때문에 항상 틀거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합니다.
 흙 기질을 갖고 있는 아이는 혼자 파고드는 습성을 갖고 있어서 대게 연구자가 많다고 합니다. 상처를 잘 받지만 긍정적 강화를 심어주면 반짝반짝 빛이 나는 보석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기질입니다. 단지 흙은 우울질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힘을 심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지요. 
기질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이 아이를 이해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애벌레의 모험>,<뛰어라 메뚜기>책 두 권을 가지고 비교하면서 아이들에게 책을 어떻게 읽어주고 들려줄지를 배웠습니다. 책 내용과 보여지는 그림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겉표지와 속지도 엄연히 책내용의 한부분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많이 느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들려주는 방법과 책 읽는 접근방법 또한 결코 소홀히 해선 안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10월 31일까지 <이 세상에는 공주가 꼭 필요하다>를 읽고 읽기 과정 지도안을 만들어 오는 것이 과제입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음주에 만나요~

참!이선희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프린트물도 읽어주세요.선생님 강의를 들을 때 프린트물을 읽어주면 수업할 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거든요(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