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2006.10.30 07:04:08 (*.139.3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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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 아세요?....
<아침고요 수목원>- 이윤학
언젠가는 슬쩍 갈 수도 있겠지요
진창으로 폭우가 들이치는 날 길에 물이 흐르는 날
길이 뒤집히고 파이고 동강 나는 날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는 날 있겠지요
계곡 가득 메우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물더미
물굽이 물의 험한 주름살 보고 올 날 있겠지요
민박집 평상 조잡한 꽃무늬 장판 위에 앉아
삼겹살 굽고 모기향 피우고
젖은 담배 말려 피울 날 있겠지요
온몸에 소름이 돋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맑은 소주잔 들이키면
언젠가 비가 그칠 날 있겠지요
물이 줄어들 날 있겠지요
내 가슴 잃어버린 맑은 음 찾아 들을 날 있겠지요
맑은 음 전신을 전율시킬 날 있겠지요
'아침고요 수목원'이라는 이름이 참 좋았습니다. 그곳에 가서 나무와 꽃과 하늘을 보면
이유없이 가슴을 후비고 있는 슬픔들을 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간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나처럼 뭔가를 찾아온 듯한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가을향기가 가득한 10월의 마지막주라 그런지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좁은 진입로에 차가 한참 밀렸지만, 들어가서는 사람에 밀려 제대로 꽃향기도 맡을 수 없었지만,
그리고 상업주의에 물들어 지쳐가는 산을 만났지만, 그래도 아침고요를 조용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 가서야 알게 된 것입니다.
제가 진정 그리워했던 곳은 실재하고 있는 '아침고요 수목원'이 아니라,
우리들 맘속에 자리하고 있는 아득한 고향같은 곳이 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언제라도 슬쩍 가서 아침고요를 만나는 꿈을 항상 꾸고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쩌면 아침고요는 오래토록 그리워한 내 님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고요 수목원>- 이윤학
언젠가는 슬쩍 갈 수도 있겠지요
진창으로 폭우가 들이치는 날 길에 물이 흐르는 날
길이 뒤집히고 파이고 동강 나는 날
아침고요수목원에 가는 날 있겠지요
계곡 가득 메우고 하염없이 쏟아지는 물더미
물굽이 물의 험한 주름살 보고 올 날 있겠지요
민박집 평상 조잡한 꽃무늬 장판 위에 앉아
삼겹살 굽고 모기향 피우고
젖은 담배 말려 피울 날 있겠지요
온몸에 소름이 돋고 딸꾹질이 멈추지 않고
맑은 소주잔 들이키면
언젠가 비가 그칠 날 있겠지요
물이 줄어들 날 있겠지요
내 가슴 잃어버린 맑은 음 찾아 들을 날 있겠지요
맑은 음 전신을 전율시킬 날 있겠지요
'아침고요 수목원'이라는 이름이 참 좋았습니다. 그곳에 가서 나무와 꽃과 하늘을 보면
이유없이 가슴을 후비고 있는 슬픔들을 버릴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간 '아침고요 수목원'에서 나처럼 뭔가를 찾아온 듯한 수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가을향기가 가득한 10월의 마지막주라 그런지 정말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좁은 진입로에 차가 한참 밀렸지만, 들어가서는 사람에 밀려 제대로 꽃향기도 맡을 수 없었지만,
그리고 상업주의에 물들어 지쳐가는 산을 만났지만, 그래도 아침고요를 조용히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곳에 가서야 알게 된 것입니다.
제가 진정 그리워했던 곳은 실재하고 있는 '아침고요 수목원'이 아니라,
우리들 맘속에 자리하고 있는 아득한 고향같은 곳이 였다는 것을 말입니다.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언제라도 슬쩍 가서 아침고요를 만나는 꿈을 항상 꾸고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쩌면 아침고요는 오래토록 그리워한 내 님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