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9분할 회화 속에 숨어 있는 제 인생의 순간 컷들을 보면서 아~~나도 이정도면 자서전을 한권 쓸 정도로 살았구나 했어요ㅋ 제 수치심과 울음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드러내고 아직도 그림 사이사이 숨겨진 사연들이 있지만 이번 과제를 하면서 느낀 점은 두가지입니다

1)  내 의지대로 인생을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운좋게 인생의 전환점마다 소중한 인연들을 만나서 오늘의 내가 있구나

2) 어제보다는 오늘이 조금 더 성숙했고 열심히 살았고 오늘의 내가 제일 행복하다
   지금 현재 곁에 있는 가족과 좋은 님들께 더 감사하고 사랑한다 표현해야겠다

2. 영재상담심리 첫 시간에 교수님께서 상담에서 꼭 기억할 것은 "내담자는 항상 옳다  그들 모두는
     그들의 삶에서는 전문가이다."를 몇 번 강조하신 뜻을 깨달았어요

    오늘 선생님들의 나눔을 보면서 영화 "스포트라이트"에서 나온 집단상담치료를 받는 분들이
    스스로를 "생존자"라고 칭하던 장면이 떠올랐어요 쌤들은 모두 짱!이시고 삶의 전문가시고 
     거친 강호에서 살아남으신 생존자입니다,   모두 존경합니다 쌤들^^ - 김서*

지난 수업시간에도 말씀드렸지만 5년 전 아니 1년 전이었으면  9개의 그림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고통스러웠는데 지나놓고 보니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많더라구요.
게슈탈트 이론에 의하면 이미 해소가 되어 배경으로 물러났기 때문이겠죠. 
그리고 사건보다는 마음의 상태를 기준으로 그리게 되더군요. 
  
시간을 재기 위해 달력과 시계가 있지만, 그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사실 누구나 잘 알 고 있듯이 한 시간은 한없이 계속되는 영겁과 같을 수도 있고, 한 순간의 찰나와 같 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 한 시간 동안 우리가 무슨 일을 겪는가에 달려있다. 시간은 삶이며, 삶은 우리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니까.
-<모모>중에서-
 
결국 마음에 그려지는 무늬가 삶을 구성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과 배워가며 만들어가는 무늬도 너무 좋아요. 늘 그렇지만 공부할수록 모르는 게 생기고 더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아이들을 대하는 관점과 자세가 더 신중해지고 너그러워졌어요. 고맙습니다 - 김건*

지난 수업 때 모모샘의 말씀을 듣고, 며칠 사이 저의 발목을 잡았던, 삶의 암흑기라고 생각한 시간에 머물러 보았습니다.

저와 가족들 모두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긴 시간이었는데, 저는 그 시간을 생각하면 큰 구멍이 떠오릅니다.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삶의 구멍. 
그럼에도 그 시간은 지나갔고, 궤도에서 이탈했던 삶도 이미 오래 전에 궤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삶의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실제적인 이유가 아닌  그 구멍을 탓하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어느 땐가 집착하던 이 마음에서 벗어나 이사, 학업,육아, 살림,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산적한 저를 보게 되어서 아나톨의 작은 냄비들에는 그 이야기가 담길 수 있었어요.

그럼에도 이번 주에 다시 머물러 보았을 때, 저는 무엇이 제 발목을 잡았던 건지 알게 되었어요. 그건 그 구멍을 없던 것처럼 막고 싶어하는 저 자신이었어요 그런 저를 만나 위로해주었습니다.
커다란 구멍이 된 그 시간을 가장 잘 아는 건 저인데..더 잘하라고 다그치는 대신 나 자신을 많이 옹호해 주었어요. 내가 나를 옹호해주지 않으면 그 시간을 옹호해줄 사람이 없더라고요. 

이제는 그 시간을 어떻게 바라보아야하는지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선생님들의 삶 나눔을 들으며 지혜를 얻는 것 같습니다. 함께 울고, 울어주시는 마음에 힘을 얻고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안내해 주시는 모모쌤 감사합니다 - 하수*

시련과 고통은 누구에게나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것을 꺼내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보듬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정말 공감이 가요 
그 부분은 타인과 비교할 수도 없는 것이고 타인이 이해한다해도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온전히 자가치유가 필요하다는 것도요~

공부할수록 더 많이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 시간에 읽을 그림책도 다들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하네요~^^ 즐거운 휴일 보내시고 화욜에 봬요~^^ - 고은*

일요일엔 밀린 집안일을 합니다. 오늘은 현관 발판 매트를 빨았습니다. 보기엔 그리 더럽지 않더니 까만 물이 납니다. 올마다 먼지가 켜켜이 쌓였던 모양입니다. 발판 매트가 안방으로 들어가기 전 먼지를 걸러줘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었겠지요.

지난 수업 때 선생님들의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저는 물론이고 선생님들이 지나온 시련이 '매트'가 되어 삶의 먼지를 한 번 걸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홉 칸에 담긴 삶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깨닫게 합니다. 그것들이 우리를 붙들어 주는 힘이 되어준다는 것을 알아채셨겠지요.

뒤돌아 보지 않으면 내 발자국이 어떤지 알 수가 없지요. 그림을 그리면서, 나를 볼 수 있어서 내 영혼이 한 뼘 더 자라는 느낌입니다. "자신을 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는 글귀가 떠오릅니다. 빛나기 위해 오늘도 태우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유있는 만남,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 유은*

굴비 엮듯이 주렁주렁 따라올라오는 기억들 속엔 오미(五味)가 그대로 녹아있다.
쓰고 달고 시고 짜고 떫은 맛이 우리 몸속 장기의 건강과도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지어 우리의 감정에도 관여한다. 이러한 오미五味의 삶 속에 행복과 괴로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씨줄날줄로 직조해서 지금 현재의 무늬를 만들어 간다. 내가 좋아하는 맛만을 고집한다면 필시 제명대로 살긴 힘들 것이다.^^
삶은 언제나 최적화된 조건으로 나를 찾아온다. 좋은 것은 더 취하려하고 싫거나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은, 버리고 외면하려 하는 우리의 취사간택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행복과 불행으로 나눌 뿐이다.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있는 그대로를 비춰주는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이어야 하며 그것이 가장 지혜로운 관계라는 것을 모모쌤의 강의에서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식의 대화는 상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같은 눈높이에서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통해 상대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에 공감해주고 자칫 무거워질수도 있는 분위기를 유머와 따뜻한 미소로 녹이며  참사랑을 느끼게 한다. 작은 거인이 바로 이런거구나...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비춰주고,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고,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축복해 주는 것, 이것이야 말로 모모쌤, 그리고 함께하는 모든 쌤들이 서로를 비춰주는 맑은 거울이 되어주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생각과, 투사 혹은 내사된 관념에 집착하고 고집하며 허망한 착각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힘들게 하는 건 바른 안목을 갖추지 못한 자신일뿐이라는 사실을  마주하자 마음의 주름들이 순식간에 펴진다. 내가 나를 비춰보는 거울을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김진*

매시간 새로운 경험을 합니다. 이 시간이 아니면 묻어두었을 기억과 감정들을 떠올려보면 나란 사람이 너무 궁금해집니다. 들여다볼수록 저를 잘 모르겠습니다. 이 수업에서 저만 겉도는 건 아닌가 생각도 들지만, 선생님들의 지혜를 새기며 성장하고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귀한 분들과의 인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 강현*

11월도 이제 몇 시간 남지 않았네요. 내일이 되면 후기 쓰지 않은 것을 많이 후회할 것 같아서 늦었지만 후기를 적어봅니다. 지난 시간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이 너무너무 아쉬운 수업이였습니다. 
9장의 그림으로 우리의 삶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그 9장의 그림을 통해 다들 얼마나 열심히 살아오셨는지, 얼마나 최선을 다해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한번도 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단단하게 하나로 묶여진 안전감을 수업시간 내내 느끼게 되었습니다. 다음 시간은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됩니다. 내일 아침에 뵙겠습니다 - 조세*

저도 뒤늦은 후기를 남깁니다. 다른 분들의 9분할 통합 그림을 통해 샘들의 삶에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제 삶의 무게에 짓눌린 시간들을 돌아보며 무엇이 그러했는지 묻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느 누구의 삶도 가치있다 없다 논할수 없고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잘 살아왔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에게 토닥여주었습니다. 낼 아침에는 또 어떤 토닥임이 기다릴지 기대되는 밤입니다. 다들 굿밤되세요~ - 박언*

뭐라 싸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수업을 마치고나면 그냥 하얗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을 묻고물으며 살아갑니다. 내 인생을 마주한다는 것이 아직도 쉽지 만은 않은 것같습니다. 현실적인 대가 ~ 어떻게 치를 수 있을까? 난 혹독한 시간과 상황의 대가를 치뤘는데 다시 꺼내기 싫고 만나기도 싫은 그것들과 대항해야하는건가! 라는 물음 앞에 역시 다시 보고싶지 않은 흘려보내고 싶은 마음을 만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살아내고 살아갈 수 있는 것 내 인생의 순간 순간에 나에 대한 믿음으로 지켜봐 주고 함께한 가족, 친구들, 도반들 그러한 온 우주의 사랑으로 인하여 오늘도 나의 삶을 당당히 걸어갑니다. 고맙습니다. 평안한 밤이세요~^^ 낼 뵐게요 - 남승*

화요일 오전 신랑이 시외로 일을 보러 가자고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모모쌤 강의를 들을 수 없어서 참 심란하더라구요. 하지만 아쉬움은 잠시 접고 잠시 접속한 모니터 속 세상은 여전히 다정한 시간이었습니다.

한칸 한칸 채우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생각보다 나쁜 기억은 희미해져 놀라고, 그리운 기억은 또렷하더라고요. 9칸 속에 잠시 머물며 행복했습니다. 아는 상담사 지인에게 이 날의 기분을 이야기했더니
치유되지 않으면 꺼내지도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각인된 상처와 시간이 어딘가에 남아있겠지만 그래도 여러 선생님께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저는 힘든 시기에 조언을 구할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책이라도 붙잡고 답을 구했던게 여기까지 왔나봐요.^^ 

그런데 책을 사랑하는 여러 선생님들과도 이어지는 요즘 살아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근에 인상깊은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추천하며 후기를 마칩니다.
"우린 모두 조금씩 외로운 존재이지만,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 서은*

수업 후 모두의 인생의 무게만큼이나 무거움 그리고 가볍고 상쾌함을 갖고서 한주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이 훌쩍 훌쩍 지나 5살의 눈물짓던 어린 나도 쓰담쓰담~~
18년만의 생모와의 만남 뒤 또다시 알 수 없는 이별, 또다시 만남, 그리고 올해 마음 가득 상채기 남기고 홀연히 떠나간 엄마... 그래서 나머지 그림을 못그리겠더라구요. 평생 기다려야하는 내가 여전히 5살 아이로 남겨진것처럼 서러워서ㅜ. 
가족치료 부분을 읽고 있는데 보웬의 분화개념을  적용해야겠구나. 나는 5살이 아닌 이제는 50의 중년이며 두 아이의 엄마임을...  적절히 거리를 두고 상처받았다 여기지만 말고 상처입은 나의 엄마를 바라보자고... 그녀의 인생도 결코 단숨에 읽혀질 수 없는 고난의 질곡이 있고,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고...

지난주 쌤들의 인생 여정 9가지 그림에서 쉬이 인생을 살아온 이들은 없었음을, 어둠의 질곡과 터널들을 견뎌내고 이겨내며 오늘에 이른 많은 이야기가 많은 위로와 힘이 되었어요. 
늘 어느 순간 뛰어넘지 못한 심리적 5살을 이제 넘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팠지만 잘 살아왔고 앞으로는 더 잘 살아내리라는 용기를 모모쌤과 함께하는 모든이들에게서 얻습니다. 
자꾸 머뭇거리다 후기를 놓치며 오늘도 아주 늦은 과제를 올리게 됩니다. 내일 뵈어요♡ - 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