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된 문학작품과 지문들로 국어인생을 살아왔다가,
엄마가 되어, 아이들과 글과 책에 대해 눈을 뜨고 함께 자라고 있다.
재밌고 흥미롭게 책과 글을 만나게 도와주었는데, 이제는 잘 읽고 잘 쓸 수 있게 돕고 싶어 이 과정을 시작했다.

첫 시간, 
헤르만 헤세의 '생의 계단'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25주간 나를 끌고가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내가 벗어야 할 속박과 집착은 뭘까?
수업을 계속 들으며,
텍스트와 영상을 보며, 모듬 속 다른 선생님들의 생각을 들으며...

25주의 과정에 대한 기대와 목표가 달라졌다.

 

아이들이 잘 읽고, 쓸 수 있는 어떤 방법을 배운다는 기대감보다,

내가 자라고, 나의 그릇이 깊어지고 넓어질 것 같다.
그 배움에 대한 넘침이 자연스레 흘러가리라 믿는다.

데카르트의 근대와 탈근대 부분에서 나의 독해력과 배경지식이 참 가난하다는 것도 느꼈다.
하지만 수업 내내 질문하고, 살펴보고, 분석하고, 적용해보고... 하는 과정이 너무 흥미롭고 재밌다.

'인 모듬' 선생님이 나눠주셨던 삶의 질문처럼...
난 시작된 25주가 어떻게 하면, 재밌고 즐겁게 보낼까... 또 how를 고민하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