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강의 나눔터
대상관계이론 아주 오래 전에 나온 이론이지만 지금, 여기에서도 충분히 공감할만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다른 방향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으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했고요,
저는 희한하게도 다른 분들의 엄마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눈물이 납니다.
울 엄마는 너무 억척스러웠는데, 돌아보니 그렇게 억척이지 않았다면, 돈 못 버는 아빠에, 다섯 자식들을 키울 수 없었을 것 같아요. 게다가 그런 억척스런 엄마가 아빠에게 살갑게 대할 리 만무~ 두 분 '부부의 세계'에 대화는 없고 물건만이 천장을 오고갔다는 걸 느낍니다.ㅎㅎ
점토 작업을 하기 전까지 부모님이 또 싫었는데, 점토 작업을 하면서 일정부분 치유의 기운을 느꼈습니다. 기본 과정에서도 여러 번 부모님를 돌아보며 마음을 다잡았지만, 그 마음이 오래가기는 힘들었어요. 이것 역시 공부를 계속해야 하나? (주지화 지성화 ㅋㅋㅋ) 저는 무엇보다 다른 선생님들의 경험담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용기를 얻습니다. 도반이 있다는 게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 장현*
1. 기본반에서는 이론책을 눈으로만 의무적으로 읽었는데 다시 읽기를 시작하니 이제 조금씩 내용이해가 되네요 2강 다시 읽기 복습해서 정신분석적 치료를 내 것으로 이해해야겠습니다. 프로이트는 위대하당^^
2. 대상과 관계, 표상, 진정한 자기 거짓 자기, 그만하면 좋은 엄마 이런 용어들이 노작활동을 통해 실제화되고 구체화되고 자기 이해의 통찰을 경험하게 되네요 이론과 실습의 조화 나쓰담의 경험을 주신 모모쌤 프로그램 좋아요 ^^
3. 항상 꾸밈없이 자신의 경험을 나눠주시고 멋진 작품세계를 보여주시는 도반쌤들 오늘도 자극받고 행복합니다^^ - 김서*
오늘 어머니와의 기억을 흙으로 빚어보았습니다. 조물딱 거리다보니 어머니랑 호떡을 사먹었던 그 시장통의 풍경과 풍선처럼 빵빵했던 내 마음이 고스란히 떠올랐습니다. 그 기억이 너무 소중합니다. 어머니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는 저에게 '호떡 기억'은 모녀간 '행복 마중물'이 되어주었습니다.
대상관계이론은 프로이드의 쾌락추구와 달리 대상 추구라는 관점이었습니다. 유아의 자기감 발달을 어머니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습니다. 안아주고,견뎌주기/담아주기를 잘 하는 엄마, 하지만 완벽한 엄마가 아니라 "어느 정도 괜찮은 엄마"만 필요하다는 것.
그동안 저는 어머니를 어떤 대상으로 분리하고 있었습니다. 모모샘의 말씀처럼 좋고 나쁨을 'but'이 아닌 'and'로 서술하며 그 대상의 존재를 더 중요시 여겨야 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또한 좋은 관계란 가까이 있으면서 개별성을 유지한다는 것. 언젠가 읽은 글귀에서 엄마와 아이의 좋은 관계는 "엄마가 아이와 놀이터에 함께는 가지만 그네는 밀어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늘 제 가까이에 있어주지도 않았고 좌절조차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사실에 서글픔도 밀려오지만 존재만의 이유로도 감사해야겠지요. 오늘은 어머니가 늘 신고 다니셨던 슬리퍼와 푸른색 앞치마가 유난히 그립습니다. "어느정도 괜찮은 엄마"가 되어 화요일에 뵙겠습니다.^^ - 유은*
대상관계이론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책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라는 책을 읽고 스터디 발제를 담당한 적도 있었어요~~
오늘 다시 한번 모호하게 알던 개념들이 정리돼서 좋았어요. 모모쌤의 이론 강의는 신기하게 머리에 쏙쏙 박혀요~~
참여자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하는 과정에서 상담가가 어때야 하는지 많이 느끼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이해 및 수용부터 충분히 해준 뒤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개인적인 경험과 엮어서 전달하니 상대방의 방어기제가 작동될 여지가 없어보이더라구요~~ 넘 감탄했어요~
찰흙 조형을 통한 어린시절 기억 회상 작업을 통해 아프고 슬픈 기억 뿐만 아니라 온가족이 함께 행복하고 즐겁던 기억 몇 조각도 찾아낼 수 있어 감사했어요.
딸려나온 아픈 기억들때문에 몇시간동안 시시때때로 눈물이 나기도 했지만 그또한 저를 치유해가는 과정이라 생각되어 좋았어요. 다른 샘들의 다양한 조형물과 사연을 접하면서 저를 좀 더 깊이 잘 만날 수 있어 함께 해주신 쌤들과 모모쌤에게 감사합니다~~ - 우정*
수업을 마치고 나는 엄마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계속 나는 불만을 이야기하고.
내 아이에게 투사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존재함에 감사합니다.
나를 존재하게 태어나게 해주어.
하루를 마감하며 맥주한잔을 기울이며 오늘 수업을 생각합니다.
감사하니 기다립니다. 언젠가는 나를 봐줄 여유가 있겠지. 그러다 안 봐줘도 나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도 나처럼 동동거리며 4남매를 키워냈으니.
그래도 나는 내아이에게 굿이너프맘이 되려고 합니다. 아이들과 업무이야기는 하지말고, 내려놓고 견뎌내고. 안아주고. 담아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수업 감사했습니다 - 양희*
일단 오늘 수업에서 모모쌤이 노래도 잘 하신다는 것을 알았어요. ^^ 강의 내용중에 사람은 누구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거나 나쁜 것에 기준을 두기 보다는 “대상의 존재 자체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상담의 목표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남습니다.
오늘 백설기를 찰흙으로 빚으면서 엄마에 대한 애도를 제대로 못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엄마가 떠나고 6개월만에 아빠가 재혼을 하시면서 저에게 사춘기는 투쟁의 연속이였거든요.
좋은 엄마가 되고싶은 욕심은 많았으면서도 그 흔한 육아서적 한 권 변변히 읽어본 적이 없었어요. 엄마가 나에게 남겨주신 것 - 엄마는 나를 사랑하셨다는 믿음 - 만으로도 난 잘 컸으니까 (잘 큰 줄 알았으니까) 아이들도 진심으로 사랑만 해주면 잘 클 거라고 자만했던 것 같아요. 저 자신도 철이 덜 들어서 그랬는지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엄마,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려고 애쓰는 엄마이기는 했어도 아이들이 정작 필요로 하는 순간 어른스럽게 견뎌주고 충분히 안아주고 담아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아이들과 적절한 친밀감과 거리를 두고 잘 지냅니다. 우리 가족에게 ‘중간현상’은 술이 아닌가 싶어요. ^^;;; - 김건*
‘but' 과 ’and' - 어제 클레이 조형 작업을 통해 내가 좋고 나쁨에 치우쳐 있고, 특히나 나쁨에 과몰입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치마폭에 아들을 싸고 있는 엄마와 그 사랑을 독차지 하는 남동생에 대한 질투였는지 모르겠어요. 사랑 받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데 엄마의 시선은 오롯이 아들에게만 가 있는, 장녀라는 무거운 짐 지운 것, 돌봄을 받지 못한 것등등 'but'에만 치우쳤던 시간들을 뒤로 하고 이른 아침 ‘and'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나의 엄마만의 방식으로 안아주고, 견뎌주고, 담아주었던 것이 있었을텐데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보니 힘든 일과 중에도 식사만큼은 정성스럽게 챙겨주신 것,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며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켜 주신 것, 어려운 형편에도 자식의 기본 필요를 채워주신 것, 정직과 성실을 몸으로 가르쳐주신 것 등등 엄마 나름의 방식으로 안아주고 견뎌주고 담아주었구나를 생각하며 ‘and’에 방점을 두니 그동안 서운하고 미웠던 감정들이 조금은 누그러집니다.
머리로는 알겠는 많은 원론적인 생각들보다 내 마음 한자락을 ‘and'에 두니 켜켜이 쌓여 있던 묵은 감정들, 꽁꽁 얼어붙어있던 마음이 조금 녹아내리기 시작하네요. ’좋거나 나쁜 것‘에 기준을 두기보다 ’대상의 존재‘를 중요시 여기는 것... 어쩌면 부모님과의 시간은 이제 길지 않을텐데 나중에 두고 두고 후회하기 보다 제 마음의 문빗장을 열고 얽히고 설킨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가야겠구나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대상관계이론이 제게 꼭 필요한 것 같아, 어제 수업 마치고 대상관계이론을 더 깊이 알고 싶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 무얼까 찾다가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를 발견해 주문해 놨는데 모모쌤과 정숙쌤이 ‘참 잘한 선택’이라고 말해주시는 듯 톡방에 소개되니 더 신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욤, 감사합니다~^^
- 진은*
1. 그동안 자녀에 대한 엄마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들이 대상관계이론을 바탕으로 이야기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요성은 이미 넘치도록 읽고 들어왔지만, 정작 저에게 필요한 건 오히려 좀 더 편안하게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매일 바빠서 아이의 말을 다 담아내지 못했던 시간들이 미안해서 미안한 저의 마음을 더 중요시했었던 것 같아요. 올해 홈스쿨링을 시작하면서 그 마음과 싸워왔던 것 같아요. 내가 좀더 편안해지도록...
2. 점토로 만들면서는 지난 번 9분할 그림을 그릴 때와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한 통찰이 일어나서 순간 마음이 먹먹했어요. 나에게 동생을 맡기고 일하러 간 엄마가 야속하기만 했는데, 엄마의 최선이 보였거든요. 그 날 또 엄마랑 통화하면서 이 마음을 전하고 서로 위로했어요. 이 이야기로 마음을 나눈적이 없었는데 엄마와 어떻게 감정을 나눠야하는지 배우게 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 하수*
시방 느낌 답답합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뫔 가득 후기에 대한 부담이 떠나지 않습니다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묻고 또 묻고 머물고 또 머물러 봅니다.
모든 것이 쉽지 않습니다 늘 바라보고 있는 나를 만납니다 쉽게 다가가지도 쉽게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까칠하다고 말들합니다. 그래도 내 가슴은 뜨거운 것으로 차 있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내가 대상들과 어떻게 관계하는지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나를 좋아하며
나를 더 들어주고 안아주어야 겠습니다 찰흙으로 엄마를 떠올리며 생각나는 것
엄마는 우리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었습다 평범하지 않은 그 시대 평범한 울 엄마
너무 많이 받아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샘들의 이야기 속에 고마움과 감사로 남겨집니다
한 사람을 이렇다 표현하기에는 어떤 한 가지가 정답이아님을 알게 되는 한주입니다.
이번주는 방학을 맞이한 손녀와 잘 관계하며 살아내어 보려 합니다 - 남승*
가물가물한 기억과 복잡한 맘을 정리하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 이론을 알았다 한들 아이에게 잘했을까 싶지만... 조금은 괜찮은 엄마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금부터라도 안아주고 담아주려 합니다. 그러면 아이도 언젠가는 자신은 물론 따뜻한 말 한마디 하는 게 힘들었던 엄마의 존재 자체를 인정해주겠지요 - 강현*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마음이 짠하고 우울감이 밀려옵니다.
그때는 엄마가 혼자 되신 나이가 너무 젊은 나이였다는 것을 몰랐어요. 연세가 드셔도 장농정리며 냉장고, 베란다를 깔끔하게 하시고 우리가 도착 할 때까지 베란다에서 큰 길가를 내다보시던 엄마.
항상 돈을 버시느라 바쁘고 애쓰시던 엄마, 잘 이겨내시고 채워주셔서 감사해요. 훌륭하신 엄마입니다.
저에게는 마당에서 상추 다듬으시던 엄마, 맛나게 쌈된장 만들어 허기진 배 채워주시던 그 때의 엄마가 제 힘이고 살아나갈 에너지였습니다. 엄마로부터 대상항상성이 잘 형성되어 존재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내 자녀와의 관계에서도 연합과 분리에서 균형잡는 엄마가 되도록 항상 공부하며 깨어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후기는 공부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어린시절의 대상관계, 상황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또 다짐해보는 중요한 시간임을 느낍니다 - 김현*
지난 주 수업 후에 한 주 내내 엄마가 참 보고싶었습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띵동~장미 백송이를 들고 온 신랑 어제가 결혼 31주년이었어요
중환자실에 오래 계셨던 엄마는 가끔씩 깨어나시면 이래 있어도 엄마가 살아있는게 좋나? 묻곤 하시더니 제가 결혼한지 두 달후에 고운미소 머금고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갑자기 어려워진 형편에도 아버지를 탓하거나 신세를 한탄하지 않으시고 가정을 세우려 노점상까지 하며 갖은 고생을 하셨지요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밥을하고 집안일을 도맡아서 해야했던 나는
5원짜리 삶은 메추리알이 먹고 싶어 떼를 쓰다가 훌쩍 어른이가 되었던거같아요
엄마가 주무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나는
어릴 때부터 폭신한 이불에서 편안하게 잠이든 엄마 모습을 상상하며 이 다음에 꼭 이쁜 이불 사드려야지 했는데...기다려주질 않으셨지요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선생님이 되고싶어 인문계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빨리 취업을 해서 어려운 가정형편을 도와야 했던 나는 상업계학교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놀이터 그네에 앉아 힘들게 이야기를 끝내고 흘리던 엄마의 뜨거운 눈물은 세상이 무너지는 듯 무서웠어요 착한 딸이 되어서 다시는 엄마가 울지 않게 해드려야지 다짐을 했지요
고등학생 때 가끔씩 필통 속에, 국어책 속에 아무도 몰래 편지처럼 만원짜리를 넣어 두시곤 했는데 ...
나중에 알고보니 언니 오빠들에게도 "너만 주는기라"며 넣어 두셨다는~
그 고단한 삶 가운데 자식들마다 아롱다롱 섬기느라 자신은 예쁜 옷 한 벌도 없으셨겠지요
모든게 궁핍했지만 그런 중에도 늘 다정한 눈빛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며 토닥토닥 새겨주시던 말씀들이 내 입맛에 맞았던거 같아요 니가 좀 참아라 내가 좀 손해보지하고 살아라 지는게 이기는기다
다른사람 입부터 챙기라... 생전에 엄마의 말씀들이 지금도 삶가운데서 일일이 일러주시는듯 해서 마음의 소리에 기꺼이 반응을 하며 아이들에게도 그리 당부를 하고 있더라구요 하지만
나의 세 아이는 제 각각 이구요 그 중 둘째는 네~엄마 알겠어요 하며 엄마 마음에 기쁨을 주는데
자신보다 다른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이 아이는 지금 행복할까? 나는 나에게 물어봅니다 - 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