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날 : 2021년 02월 06일 (토요일 이른 10시-1시)

 

수업주제 :  문학 작품 독해

 

길잡이 샘 :  박형만 선생님

----------------------------------------------------------<수업 소감문>--------------------------------------------------------

모태신앙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기독교인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때가 이 사회에서 종종 있었는데, 끝까지 일관적인 전을 부칠 수 있는 경지에 오르실 정도로 가사에 참여하시며 늘깨어 기도하려는 신앙의 모범을 보여주신 선생님을 만나 참 기쁩니다^^ 앉은뱅이의 입장에서 소개서를 쓰면서 저는 같은 땅에 사는 장애가 있는 분의 아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어쩌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지금도 무엇이든 쉽게 빼앗기는 약자들을 생각하며 가슴 아팠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들으면서 학습과 정답풀이에만 머무는 책읽기가 아닌 삶을 바꾸는, 진선미가 담기는 독해가 되도록 수업의 방향과 방법을 틀어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듭니다. 태백산맥을 읽어낼 수 있는 학생들로 키우기 위해 제가 더 열심히 공부하고 골똘히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안현*

 

오늘은 문학 작품을 독해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중요한 주제 의식을 찾을 수 있고 거기서 더 나아가 작품 감상이 나의 삶과 분리가 되어버리지 않도록 깊이 있게 독해하는 방법을 배웠다.

 배움에 앞서 ‘사는 일’_ 나태주 시인의 시를 낭송한 후 시인이 말한 ‘잘 살았다’의 의미를 각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 ‘기꺼이 살아냈다’라고 의미 부여를 했는데... 걷지 않아도 될 길을 그 속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 진정한 삶의 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오늘 아침에 나는 왜 이리도 지치게 사는지 또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쩔쩔매며 사는지 사는 게 가끔씩은 재미 있는데... 무엇인가를 완수해야 하는 일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문득 생각했던 차였다. 그런데 이 시를 깊이 있게 생각을 나누면서... 나는 삶을 기꺼이 살아내는 태도로 살고 있었구나... 즐겁긴 하지만 뭔지 모를 힘겨움이 뭔지가 감이 잡혔다. 나에게 이 수업의 장점은 나를 발견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게 하고 내가 지나온 삶을 다시 되돌아 보고 격려도 하고 안쓰러워도 하고 또 앞으로 나아가 길을 스스로 찾아내어 가는 여정에서 방향을 제대로 찾아갈 수 있는 힘이 길러지는 느낌이 든다. 한번에 완성이 되지는 않겠지만 한 번씩 내 자신을 흔들어 깨울 수 있는 뜻 깊은 경험이다. 이런 경험이 체화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지금은 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용기가 생겨 기쁘다. 

  문학 작품을 독해하기에 앞서 향연의 자료를 통해 진선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했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삼위일체론과 동양에서의 맹자 사단설을 가지고 설명해 주셔서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문학 작품에서 가치 기준을 가지고 감상할 수 있는 기준을 선명하게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더불어 삶 속에서도 이런 가치 기준인 ‘진리’에 다가간다면 흔들림 없는 의지가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뫼비우스의 띠- 조세희 작품을 가지고 문학 소설 독해 방법을 실제 적용을 해가며 꼼꼼하게 배웠다. 여러 가지가 나에게 와닿았지만 그중에서도 나에게 부족한 감상을 다시 재연해 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겠구나, 그래야 다른 사람과 깊이 있는 공유를 할 수 있겠구나...느꼈다. 틀려도 좋으니까 부끄러워 말고 두려워 말고 말하고 글로 표현하는 좀 해야겠다...ㅎㅎ 작품 속에서 중요 문장, 명쾌한 느낌이 드는 잘 쓴 문장, 절묘하게 묘사가 잘 나타나나 문장, 금방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은 곱씹어 보고 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할까? 고민도하며 부단히 연습을 해야하겠다. 그래서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또 공감하는 뭔가 통하는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암튼 오늘도 유익했고 그 속에서 재미도 있었으며 내 아이, 선생님 말씀대로 내 인생을 풍요롭게 해 주는 내 딸들에게 학습과 교육을 절묘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부모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줄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오늘도 역시나 감사했습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