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샘 나눔터
‘자살’은 잘못의 인정이 아니라, 그 ‘부당성에 대한 존재론적 저항이며 거부’의 몸짓
- 이선균 배우 죽음을 바라보는 몇 가지 시선
박형만(해오름논술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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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은 멈추지 않는다.
지난 27일 종로 와룡공원 주변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배우 이선균씨 죽음을 두고 우리 사회가 보여주는 모습은 참담하고 수치스럽다.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배우 죽음이라서, 수많은 팬의 지지를 받는 유명인이라서 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삶을 살아내려는 이들에게 죽음의 덫을 놓고 기다리며 온갖 조롱과 혐오를 덧씌우는 부당한 권력집단의 야만과 폭력은 이제 그 끝을 보여주고 있다.
권력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부당한 권력집단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기와 명성으로 살아가는 연예영역을 끄집어내어 공격한다. 국민의 시선을 돌리려는 음모는 박근혜정부 때 서태지와 이지아 결혼과 이에 따른 손배 법정다툼을 확대 보도하는 과정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댓글부대를 동원해 조직적인 부정선거를 하였고 이를 은폐하고 땅 밑으로 파묻어 시민들 시선을 돌려세우기에 성공했다고 믿는 이들이 벌이는 작전이다. 이 때 큰 재미를 보았던 부정부패한 권력집단이 톡톡히 재미 본 경험치의 또 다른 산물이기도 하다.
이선균 배우 죽음을 보면서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십꺼리로 치부되어야 할 사건을 황색언론들의 장삿속 먹이가 되어 대서특필되도록 부추기는 사법권력의 횡포는 검찰과 경찰, 언론이 손에 손잡고 즐기는 놀이가 되었다. 이 사건을 제대로 읽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아야 할 때다.
‘자살’은 잘못의 인정이 아니라, 그 ‘부당성에 대한 존재론적 저항이며 거부’의 몸짓이라는 철학자의 주장을 되새겨 보면서......
독서활동
* 글쓴이 주장을 간략하게 요약하기
* 글쓴이 주장에 대한 내 생각 견주어 보기
* 이 사건에 대한 내 생각 정리하기
글 차례
1. 검찰과 공범 언론, 당신들이 살인범이야 - 강미숙
2. ‘자살하는 존재’로서의 인간, '의미창출 예식'의 요청성 – 강남순
3. 경찰·언론·가세연이 만든 지옥과 이선균의 죽음 – 전지윤 민들레 칼럼
4. ‘이선균 수사’ 비판에 “잘못 없다”는 뻔뻔한 경찰청장 – 한겨레 사설
5. 이선균이 김승희 가릴 순 없다 – 김민아 경향칼럼
6. 아까운 배우 이선균 씨의 명복을 빌며 – 홍경석 칼럼 시민기자협회
7. 우리는 검언카르텔이 2년 전 여름에 한 짓을 알고 있다 – 전지윤 미디어 오늘
8. 이선균의 억울한 죽음을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 – 전지윤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
9. 언론은 이선균에게 사과할 용기가 있을까? - 김성재 시민언론 민들레
10. 영화계는 더 이상 당신들의 ‘밥’이 아니다 – 오동진 영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