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신묘년을 보내며 마음에 새겨두는 시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도 그렇다)

 

 

신묘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일 년을 마감하는 때

올 해 어떻게 살았나 돌아봅니다.

회한과 아쉬움

부끄러움과 안타까움

즐거움과 환희가

희비쌍곡선을 그리며 다가옵니다.

 

다른 이에게 기쁨과 희망, 사랑을 준 것보다

다른 이들에게 아픔과 걱정, 슬픔을 준 것에 더 많이 마음이 쓰입니다.

 

열심히 살고자 했으나

늘 게으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치열하게 노력하고자 했으나

늘 그자리에서 맴맴돌고 있었습니다.

 

나태주님의 시처럼

더 자세히 보고

더 오래 보고

더 사랑해야 할 것임을 느낍니다.

 

새 해에는

마냥 평화가 오길 기다리지 않고

깊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삶을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