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통해 자연에 깊이 다가서기
- 『색깔 이야기』를 어떻게 활용할까?

위성남 해오름 출판사 편집주간

이 글은 해오름 출판사에서 출간된 발도르프 그림책 『색깔 이야기』 시리즈(엘리자베스 바그너)를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썼습니다. 『색깔 이야기』시리즈를 우리말로 옮겨주신 변종인 님께서 이 글을 검토해 주셨습니다.


『색깔 이야기』에 대한 접근

색깔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훌륭한 선물입니다. 색깔은 자연의 일부이며 그것을 통하여 우리는 자연으로 한 발짝 더 깊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괴테는 "부분은 전체를 포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즉 색깔과 빛깔은 전체 자연의 한 부분이며 이를 통하여 자연 자체에 접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색깔 이야기』 시리즈를 처음 접하신 분들은 우선 약간 당혹감을 느낄 것입니다. 그림은 뚜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각각의 색깔들은 사람의 모양을 하고 있지만 분명 사람은 아닙니다. 어떨 때는 커다란 동그라미이기도 하고 그냥 배경색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약간은 답답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렇듯 등장인물에 뚜렷한 형태가 없는 이유는 우리들에게 색깔 그 자체의 세계로 곧장 안내하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