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워서 남주자 다시보기
아이들과 함께 읽는 인물 이야기
- 첫 번째, 화가 이중섭
신혜금 사단법인 이어도정보문화센터 제주시지회장
1. 빵과 그림
이중섭은 화가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이라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를 살다간 화가다. 그런 시대 속에서 빚어낸 그의 그림은 따뜻하다. 동물과 식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노는 천진스러운 모습이 평화롭기까지 하다. 나라 전체가 가난에 허덕이며, 무엇보다 빵이 필요한 시기에 이중섭은 그림을 그렸다.
『리디아의 정원』이란 그림책이 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시골 소녀 리디아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도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외삼촌 댁에 맡겨진다. 채소와 꽃을 가꾸는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인 리디아는 낯선 회색 도시에 와서도 작은 화분에 꽃을 가꾸고, 정성껏 키운 꽃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짙은 회색으로 가려졌던 도시는 빵집을 중심으로 온통 밝은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무뚝뚝한 외삼촌을 웃게 만든 것도 리디아가 만든 정원이었다. "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준 것은 빵이 아닌 "꽃"이었다.
예술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때론 빵보다 위대한 힘을 갖고 있는 것. 이중섭의 그림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씨앗 같다.
- 첫 번째, 화가 이중섭
신혜금 사단법인 이어도정보문화센터 제주시지회장
1. 빵과 그림
이중섭은 화가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이라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를 살다간 화가다. 그런 시대 속에서 빚어낸 그의 그림은 따뜻하다. 동물과 식물,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노는 천진스러운 모습이 평화롭기까지 하다. 나라 전체가 가난에 허덕이며, 무엇보다 빵이 필요한 시기에 이중섭은 그림을 그렸다.
『리디아의 정원』이란 그림책이 있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 시골 소녀 리디아는 아버지의 실직으로 도시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외삼촌 댁에 맡겨진다. 채소와 꽃을 가꾸는 일이 가장 큰 즐거움인 리디아는 낯선 회색 도시에 와서도 작은 화분에 꽃을 가꾸고, 정성껏 키운 꽃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 짙은 회색으로 가려졌던 도시는 빵집을 중심으로 온통 밝은 모습으로 바뀌어 간다. 무뚝뚝한 외삼촌을 웃게 만든 것도 리디아가 만든 정원이었다. "빵"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대에 사람들에게 희망과 웃음을 준 것은 빵이 아닌 "꽃"이었다.
예술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때론 빵보다 위대한 힘을 갖고 있는 것. 이중섭의 그림은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씨앗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