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지고 설레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들, 알고는 있지만
한 번도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손을 넣어보고 만져보았을 때의 충만감이 그런 기분을 들게 해줬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하루였지만 아침을 노래하며 문을 열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단순한 리듬의 노래인데도 화음이 느껴질 땐
모인 선생님들 모두 친한 친구가 된 듯 행복한 마음이 들었어요.
앞만 보고 달리던 제게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신
해오름에 깊은 고마움을 느낍니다. 남은 시간도 많은 기대를 해봅니다.
항상 아무리 하찮은 말이라도 끝까지 경청해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조은

조급하게 빨리 아이들(지적인)을 길러내는 시스템 속에서
흔들리며 한 발을 딛고 또 디딜까 아님 다시 뺄까하고
갈등하는 엄마로써 되돌아보는 기회도 되었고
슈타이너가 주창한 발도르프학교의 지향함에
매력을 느끼며 배울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함이 들었다.
엄마로써 교사로서 깊이 이런 것들을 체화하여
깊은 감동과 기쁨 속에서 아이들과 나누어야겠다는 마음이 들며
나의 노력이 한껏 어우러져야 함을 고백한다.
놀이를 통하여 세계를 알고 그 속의 원리를 알며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을 열어 주기 위해 무엇부터 해 나가야 할까?
마음의 숙제를 안고 그동안의 강의와 책 속의 이야기들을 되짚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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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해보는 수업이라 어리둥절하게 첫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러 가지 사물이나 책 등에 관한 나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고, 가장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나의 느낌을 애기하면서도 내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자꾸 의심이 들고 진짜 내 생각이였는지조차 잘 모르겠지만
이것조차 나이려니 생각하니 맘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 일이 아닌 이상에 모든 것에 무심한 편인데
전보다 세상에 관심이 많아졌고 사람들의 관계에 좀 더 신중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조차 말이나 글로 잘 표현은 못하지만
좀 더 내가 나다운… 그리고 세상에 섞일 수 있는…
나로 한 발자욱 걸은 것 같습니다.
숙제도 제대로 안하고 꾀만 부린 것 같아 죄송하고,
좋은 이야기, 경험들 감사합니다.
-김현주

저 자신을 위해서 시작한 것이라서 설레임반 걱정반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을 만날수록 편안하고 즐거웠습니다.
아침에 아이들 둘을 준비시키고 나오려면
정신이 없지만 그 과정마저도 즐겁고요.
강의실에 와서 부르는 노래는 즐거운 생각을 하게 만들고
집에 돌아가 아이들에게 들려줄 생각에 두 배의 즐거움이 있답니다.
관찰하기를 통해 사물을, 세상을 보는 방법을 다시 배우고 있어서
제가 새로운 눈을 뜨게 된 계기도 되고 그래선지
주변 사물을 주변 사람을 만날 때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것 같기도 합니다.
과제가 많다고 생각되진 않은데
제 일상 속에서 이 모든 걸 다 하기가 아직 벅차네요.
하지만 지금은 못해도 담에 서서히 할 수 있는 것들이라서
천천히 잊지 않고 하려고 합니다.
쫓아가는 수업이 아니라 함께 하는 수업이라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얘기도 하게 되어서 좋습니다.
저도 아이들과 이렇게 서로 이끌어주는 수업을 하고 싶네요.
제가 이곳에 오게 된 것, 선생님을 만나게 된 것,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 저에게 행운이고 행복입니다.
-이혜영

떠돌아다니는 많은 정보의 바다 속에서,
욕심껏 배는 불렀지만 어느 하나 소화해내지 못해,
오히려 아파했던 제 모습이 있었습니다.
‘정보는 많지만 지식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지혜는 없다’고 하였던가요?
그러한 많은 것들 중에 내게 맞는 옥석을 가리고
그 옥석을 꿰어 보배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신
선생님 고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좋았던 부분은 노래를 부르거나, 이야기를 한 후
잠시 두었던 3~4초간의 공백, 저는 그 짧은 공백이 연극을 볼 때의 ‘막간’처럼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리고 그 다음을 기대하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들이나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을 때
그러한 ‘막간’을 두고 숨을 고르도록 해야겠어요.
그리고 바라는 점은 앞으로도 선생님과 동기님들이 건강하시고
우리가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안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