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가 오다가 개이면서 묘한 분위기를 주는 날씨였습니다.
오늘은 이선희 선생님과의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이윤정 선생님은 저번에 이어 오시질 않고 연락이 안되니 궁금할 따름입니다. 다시 연락을 해 보겠습니다. 숙제 때문이었는지 많은 분들이 지각 하셨습니다.
공부를 서둘러(?) 마치고 실제 맛은 별로지만 사람들 때문에 맛나는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쁜 정필이 선생님이 커피를 쏘셔서 마시고 한도 없는 건설적인 수다를 떤 뒤 해오름을 나섰습니다.
이선희 선생님 그동안 감사했구요 선생님의 말씀과 공부 내용 다 잘 챙겨서 열심히 해 볼랍니다. 비타민 씨 많이 드시고 더욱 예뻐지세요.

<마음 열기>
일상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오늘은 날씨에 대한 느낌을 시로 표현해 보자.

촉촉이 비 내리는 아침
기분은 상쾌하다.(김은희 선생님)

이른 아침
창 밖으로 자욱한 안개
내 마음도 촉촉이 젖어드네(안정례 선생님)

엄마 지금 비 와?
아니 환하게 햇빛이 비치고 있어
어, 구름이 걷히고 있네(이연희 선생님)

비가 내린 아침
추울까?
나와 보니 아니네
입고 있는 내복이 불편해(김진영 선생님)

어? 아스팔트가 까맣네
언제 비가 왔지?

'하나를 부르지',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노래 부르기
        
<수업안 검토하기>
민경아  <그림 도둑 준모>
- 현실 동화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내는 좋은 의미가 있지만 한계점도 있다. 아이가 그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좋으나 수업을 확장하여 돌파구를 생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아이들에게 과제를 줄 때 선생님이 먼저 답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 과정이 없는 경우 안이한 수업이 될 수도 있다.
- 2차시의 내용은 1차시를 보완하고 해결을 제시하는 수업으로 가능하겠다.
- 이 책을 바로 아이들에게 읽게 하기 보다는 아이들 마음에 있는 것들을 풀어주는 전 과정이 필요하겠다.
김진영  <잃어버린 것>
- 책의 수준이 높은 것 같아 중학교 이상 고등학생들도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다.
- 우리가 무엇을 잊고 또는 잃고 사는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분석적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느낌'을 위주로 수업하는 것이 좋겠다.
- '그것'은 촉수와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아 생물의 가장 원초적인 상태를 표현한 것이고  원초적인 것으로 돌아가자는 메시지가 있는 것은 아닐까?
- 자신이 무엇을 잃고 있는 가에 대해, 무엇을 잃고 싶은가에 대해 이야기
  (남편을 버리고 싶다는 모모 선생님의 말씀과 자기를 잃었다는 김모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남)
- 독특한 책, 여러 각도에서 생각해 보자.
안정례 <자연과 친구되는 나>    텍스트 없는 수업
- 즐거운 내용, 신선하다.
- 6차시에 '자연을 지켜요'에서는 자연을 대상화하지 말고 자연과 교감할 수있도록, 혹은 자연에서 얻은 기쁨을 표현하도록 하자.
- 4차시 조사일지 작성은 계절별로 해도 좋겠다.
- 풀이나 꽃이름을 그 자리에서 지어보는 것도 좋을 듯
티셔츠를 입고 가서 풀로 염색해 보는 건 어떨까?


집에 돌아오면서 이선희 선생님께서 끝내는 한 말씀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아쉬웠습니다. 수다는 떨었지만 우리가 받은 수업과 연관해서 혹은 우리의 태도와 관점에 대해서 정리 말씀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 잔을 꺾으며(?) 한 번 다시 뵙도록 하지요.
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