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선생님의 마지막 강의였습니다. 선생님께서 주말에 다녀오신 <르네 마그리트>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4월 15일까지 연장되었다고 하니까 안 다녀오신 선생님들 꼭 가보세요

*  노래 부르기
     봄날 이에요
개나리 피고 진달래 피는
봄이 왔어요
짹짹 참새들 삣종 종다리
다 봄님이에요
바람은 부드럽고요
햇님 따스해
온 누리에도 내 마음에도
다 봄님이에요

*  포르멘 그리기
다시 처음에 그렸던 원을 그렸습니다. 한 번에 그려 보라고 하셨는데, 홍성화 선생님을 제외한 모두는 여러 번에 원을 완성하였습니다.
이렇게 그린 원 안에 각자 원하는 모양을 그려 넣습니다.
나선, 태극, 동심원, 세모, 네모, 네모 안에 꽃 등등 각자 개성있는 모양을 그려 넣었습니다.
선그림은 한 번 해 보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그려 가면서 자신을 찾아 가는 과정입니다.
꾸준히 해 보시면서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 전 차시 돌아보기
<엉뚱이 소피의 못말리는 패션>이 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 다르다는 것을 받아 들여주는 것, 존중하여 주는 것
- 신문에 나서 유명해진 소피는 단정한 모습으로 아이들과 다른 모습을 드러냅니다. 소피는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줄 아는 아이입니다. 남에게 존중 받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 자신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지난 주 서옥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흔들리며 피는 꽃'노래를 함께 들었습니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수일이와 수일이
과제로 해 온 수업계획안을 살펴 보았습니다. 모두 좋은 수업계획안을 가져 오셔서 풍성한 자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수일이와 수일이> 이 속에서 가장 큰 문제는 엄마 입니다. 자신의 아들 수일이를 알아보지 못하고 늘 하던대로 대하는 엄마.
수일이는 가짜 수일이를 만들어 내어 갇혀 있는 자기 세계로부터 탈출해 보려고 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달리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일이는 가짜 수일이를 통해 게속 학원만 다니면서는 느껴 보지 못할 많은 것들을 보고 느껴봅니다. 그리고 진짜 나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수일이가 찾은 '나'는 진짜 수일이 일까요?
'진짜 나'는 고정된 모습이 아니라 진짜를 찾아가는 과정의 모습입니다. 부족함을 인정하고, 실수를 용납하고, 더 잘하려고 노력해서 발전하려는 힘 바로 이것이 '진짜 나' 일 것입니다.

* 행복한 청소부
(              ) 청소부 / 행복한 (                 )
괄호 안에 무슨 말이 들어가면 좋을까요?
<행복한 청소부>는 참으로 역설적인 제목입니다. 지금 우리의 사고방식으로는 말입니다.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청소부에게 변화의 기회가 옵니다. 우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많은 것들이 보기에 따라서는 기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청소부는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 내가 부족한 게 뭔지 알 것 같아 (전진을 위한 단계)
- (음악을 들을 때)가장 좋은 친구가 되는 느낌이야
스펀지가 물을 가득 먹으면 짜지 않아도 뚝뚝 물이 흐릅니다.
청소부의 공부 과정을 보며 나의 단계는(?) - 내가 부족한 게 너무 많아 입니다.
청소부는 대학에서 강의할 기회를 버리고 다시 청소부로 돌아옵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 되지 않고 내가 청소부였다면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청소부는 왜 다시 자기의 자리에 돌아왔을까요?
청소부는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강연을 하는 건 오로지 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랍니다. 나는 교수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표지판 청소부로 머물면서 자신의 자리를 소중히 여기는 그를 우리는 다시 존경의 눈길로 바라봅니다.

* 맺으며
이선희 선생님과의 마지막 강의입니다. 각자 선생님께 하고 싶었던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강의를 맺으셨습니다.
논술 수업, 왜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해 보고자 하면 선뜻 입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책을 읽고, 아이들을 만나고, 노작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는 모두 행복해 지고자 합니다. 작은 목표들도 있지만 우리가 함께 가는 길의 끝에는 모두가 행복한 시간이 기다리길 원하는 것 입니다.
앞으로도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만남을 통해 행복해 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