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힘들게 큰아이 친구엄마에게 입을 열었다
5학년인 그집 둘째랑 4학년인 울아들놈이랑 같이 책읽고 수업하자고...
내가 묶여있는 몸이다보니 매주 할수는 없어도 한달에 두번정도 공짜로 해주는 수업인데
이렇게 입이 안떨어지는걸 보면 내자신이 준비가 덜 되었기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26일 토요일에 첫수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같이 수업할 친구에 대해 아는게 없어 무엇부터 어떤  책으로 수업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일단 공책 만들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공책 만들 준비물들을 챙겨야하는데
공책 표지로 쓰이는 종이 이름을 어디다 적어놓았는지 찾을수가 없었다
십자수실도 남은게 있었는데 이사올때 아마 버렸나보다
공책 만드는 방법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실제로 준비되는 것 없이 마음만 바쁜 내모습이 좀 우습기도하다

아직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정확한 방법은 모르지만
한번두번 수업하다보면 비록 돌아가고 더디 가더라도
아이들과 함께 가고자 하는 곳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