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글쓰기 강의 나눔터
2008.06.12 11:09:03 (*.136.18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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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아니 자정이 지났으니 오늘이라고 해야 맞겠다. 오늘이 글쓰기 강좌의 마지막 시간이다. 그 먼거리를 어찌 다니나 걱정하면서도 여럿이 함께 간다는데 힘을 얻어 시작하게 되었고 이렇게 마지막까지 왔다. 아마 내가 결석을 가장 많이 했지 싶지만 솔직히 내 예상보다는 훌륭한 출석률이다.
제대로 차근차근 배워보자 하며 듣기 시작한 강좌였다. 초반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의욕만으로 용감했다. 강의 중에 배운대로 밖에 나가 묘사글도 써보고, 모둠 일기장도 만들어 꾸려나가고, 동시 노래도 불러댔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 그 이유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나는 그저 흉내만 내는 것일뿐 나에게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번 수업 중에 상 타기 위한 글과 진실한 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들 모두 학생을 지도할 때 이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는 얘기가 오갔던 것 같다. 결국엔 진실한 글이 곧 상 타는 글이 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렇게 지도하는게 맞다는 쪽으로 이야기는 모아졌다. 그 순간 나는 무척 부끄러웠다. 나는 상을 타려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진실한 글을 가르치겠다고 할 수가 있는걸까. 상 타는 글을 가르칠 줄 모르기 때문에 진실한 글을 가르친다고 하면서 내 부족한 능력을 감추는 것은 아닐까. 나는 아직도 길을 모르면서 가는 사람인 것이다. 언제쯤이면 나도 길을 알고 갈수 있을까.
수학도 못하면서 괜히 이과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통에 별 성과도 못내고 살아왔다. 그러다 서른 다섯이 훌쩍 넘어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쭙잖게 블로그에 몇자씩 끄적거린 거 말고는 제대로 글도 써본 적 없었고 제대로 배운 적도 물론 없었다. 그런 내가 이 길로 들어서면서 부끄럽고 민망한 경우가 없었을리 없고 그러다보니 기도 많이 죽었다. 하지만 기특하게도 계속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정말 이 길이 내 길은 내 길인가보다.
아직도 한참을 헤매고 있는 이 길이지만 그동안 안정희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더없이 유용한 이정표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선생님께 감사드린다.
제대로 차근차근 배워보자 하며 듣기 시작한 강좌였다. 초반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의욕만으로 용감했다. 강의 중에 배운대로 밖에 나가 묘사글도 써보고, 모둠 일기장도 만들어 꾸려나가고, 동시 노래도 불러댔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불안감은 더 커져갔다. 그 이유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나는 그저 흉내만 내는 것일뿐 나에게는 알맹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난번 수업 중에 상 타기 위한 글과 진실한 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선생님들 모두 학생을 지도할 때 이 문제로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는 얘기가 오갔던 것 같다. 결국엔 진실한 글이 곧 상 타는 글이 되어야 하며 우리는 그렇게 지도하는게 맞다는 쪽으로 이야기는 모아졌다. 그 순간 나는 무척 부끄러웠다. 나는 상을 타려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도 사실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진실한 글을 가르치겠다고 할 수가 있는걸까. 상 타는 글을 가르칠 줄 모르기 때문에 진실한 글을 가르친다고 하면서 내 부족한 능력을 감추는 것은 아닐까. 나는 아직도 길을 모르면서 가는 사람인 것이다. 언제쯤이면 나도 길을 알고 갈수 있을까.
수학도 못하면서 괜히 이과쪽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통에 별 성과도 못내고 살아왔다. 그러다 서른 다섯이 훌쩍 넘어 독서와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어쭙잖게 블로그에 몇자씩 끄적거린 거 말고는 제대로 글도 써본 적 없었고 제대로 배운 적도 물론 없었다. 그런 내가 이 길로 들어서면서 부끄럽고 민망한 경우가 없었을리 없고 그러다보니 기도 많이 죽었다. 하지만 기특하게도 계속 하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정말 이 길이 내 길은 내 길인가보다.
아직도 한참을 헤매고 있는 이 길이지만 그동안 안정희 선생님과 함께한 시간들이 더없이 유용한 이정표가 되었음을 고백하며 선생님께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