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박형만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좋은 글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었습니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을 읽으면서 우리가 그리고 내가 꿈꾸는 세상은 많이 고민했지만 내안에서는 무엇이 막고 있지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하지 않았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질문을 구체적으로 성실하게 시간을 내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수업 선물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란-
하브루타 질문을 만들면서 고민이 많이 했지만 막상 풀리지 않는 질문에서는 합리화를 하며 과제를 마무리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역시나 수업을 하면서 토론을 하면서 조금씩 명확해지기도 하고 이해도 되더라구요
하지만 아직은 먼것 같습니다
사건 개요서를 쓴 뒤 진술서를 쓸 때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으나 개요서가 틀이 되어 더 조리있는 진술서가 될 수 있다는 것~~그리고 개요서에서 무엇을에 해당하는 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음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질문해보고 써보아야 감이 올듯해요
선생님들과의 토론에서는 다양한 질문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은근히 심화질문이 많이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종합질문도요
어떤 글이 좋은 글인가? 라는 말씀에서는 스스로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장면에 대한 묘사가 뛰어난가, 흐름이 세밀하게 묘사 되었는가, 적절한 비유에는 핵심을 뚫는 힘이 있다는 것, 상상하기를 촉구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런 글을 보는 눈이 있는가 싶었어요
항상 더 열심히 해야 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감사합니다. -장*경-
하브루타를 통한 책읽기에 대해 큰 줄기를 잡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너무도 익숙한 단어, 하브루타라가 실은 깊숙한 주제를 파헤치고 질문하는 이나 말하는 이의 사고를 순간 바꿀 수 있는 힘을 내재하고 있는지는 몰랐던 내용입니다.
또한 겁없이 했던 과제, 개요서와 진술서 그리고 하브루타식 질문은 제게 또렷한 지침 사항을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함께 했던 모둠의 선생님들의 수준있는 식견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하여 배울게 많다는 것이 살짝 설레임을 주네요. 신선한 공기를 마시듯 도전해야 할 과제가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박*수-
제게 하브루타의 길은 늘 멀고도 험합니다. 개요서와 진술서 작성의 차이를 오늘에서야 어렴풋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개요서 작성에서 쓴 뒤 진술서를 쓰면 또 반복하는 것 같은데, 왜 굳이 진술서를 쓰라고 하시지? 늘 궁금했거든요!^^
질문 만들기에서는 텍스트의 중요한 지점을 묻는 진짜 중요한 질문을 만들기가 어려웠습니다. 심화에서도 늘 너무 큰 것을 물어보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화와 적용이 왔다갔다 헤맸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적용 종합에서는 너무 뻔한 질문을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브루타 실전은 늘 신선한 자극입니다.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홀로 빠져서 허우적댔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흐릿하던 것은 선명해지고 다시 검토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선생님들의 질문에서 표현의 정교함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또, 사건 개요서 작성에 있어서도 무엇을 어떻게 설정하는가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깊은 토론 기대하겠습니다.^^ -조*희-
사실 이전부터 계속 느끼고 있었던 부분이고 제가 스스로 알고 있는 부분이기도 한,
저는 중등논술 수업을 아이들이 아니라 저 자신을 위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평소 읽어보고 싶었던 작품을 통해 만나게 되는 삶의 모습과 질문에 스스로의 답을 찾아가고자 했던.
결국은 큰 주제들이 아니라 과제수행을 해나가는 사소한 것 속에서 저를 발견한다는게 함정이지만요. ;;;;
소그룹 토론때 그런 저의 모습을 지켜봐오시고 조언을 주신 한 선생님의 말씀이 깊이 와닿았어요. 너무 확장하지 말고 일단은 작품 안에서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한 후, 하브루타에 익숙해지고 나면 다른 이슈들로 확장해나가면 어떨까 하셨거든요.
제게 꼭 필요한 말씀이지요? ㅋㅋ
다음주는 질문을 가지치기해서 좀더 작품 안으로 가져오는 것이 제 과제 입니다. ㅎㅎ
그리고, 사실 마지막 종합 질문을 만들지 못했던 이유는 코로나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읽어나가며 또 그동안 뉴스를 보면서 요즘 제 안에 답답한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에선 가해자와 피해자가 너무 명확히 보였기에 한 아이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다수가 고통을 분담해야지, 아무렴. 그렇고 말고. 명확했던 문제가,
코로나 문제로 향하자 사회는 너무 서로 엮여 있고 중첩되어 있어서 실제 누가 소수이고 누가 다수인지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렵다는 거였어요.
최근 코로나 관런 기사에 의하면 격리자 3592명중에 위중증환자는 157명이었고 무증상이나 경증환자가 95.6%를 차지하고 있었지요.
위중증환자의 대부분은 이미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65세 이상 노년층에 집중되어 있었구요.
어르신들이 신체적 약자이기에, 또 확진자가 내 부모가 될수도 있기에 현재의 방역대책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라도 목숨을 잃기에는 너무 많다라고 독일 수상인가가 말했었고 그 말에 저도 동의를 하면서도,
그런데 세상엔 사회적 약자가 여러 중첩된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겁니다.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들(제 주위에도 몇명 있습니다)+소상공인들+일용직이나 비정규직에 해당하는 빈곤층의 경제적 어려움이 훨씬 커졌다는 점+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아동학대 같은 가정폭력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 눈에 보이는 신체적인 후유증 외에 확진자 낙인이 찍히면 부모형제 친구들마저 멀리하게 되면서 느끼는 정신적 심리적 후유증도 만만찮다는 점+ 그 위험성 때문에 수년간 연구를 포기해왔던 mRNA백신 연구가 코로나를 계기로 전성기를 맞으면서 실제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는 점(이 백신은 나노기술로 만든 운반체-vector-에 바이러스 전달물질인 mRNA를 싸넣어 직접 세포 속에 주입하는 기술을 사용. 바이러스 전달 물질을 유전인자 물질의 매개물을 통해 우리 세포 속에 직접 주입하고 우리 세포가 그것을 읽어내서 항체를 형성하도록 한다니 이게 인간을 유전공학적으로 변형시키는 일이 아니고 무엇인지! GMO식품도 위험하다는 판국에! 아무것도 모르고 백신 접종하는 사람들은 뭔 죄랍니까?)+ 배달음식에 따른 막대한 양의 일회용품 사용과 그에 따른 쓰레기문제+일벌 백계를 위해 국가기관의 개인에 대한 과도한 구상권 청구문제 등.
이 모든 문제가 그저 코로나에 취약한 노년층은 사회적 약자인 소수에 해당하기에 다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고통을 전적으로 분담해야 한다는 단층적인 인식으로 해결이 가능할까요? 우리 사회의 선택은 앞으로도 지금과 같아야 하나요?
제 안의 물음이 저를 극우 유튜버들 마냥 우리나라 매년 독감 사망자수를 찾게 만들었고,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방안들을 상상하게 하면서, 그래! 코로나에 걸리면 젊은 사람이라도 죽을 수 있어, 허나 그런 위험성은 우리 삶 도처에 이미 존재하지. 자동차를 탈 때도 횡단보도를 건널때도 존재하잖아. 그렇다고 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차 안타고 횡단보도 안건널것도 아니잖아?하는 생각의 꼬리들이 연이어 밀려왔지요.
그래서 코로나 질문으로 마무리하려던 숙제를 맺지 못했어요. 앎을 삶으로!라고 큰 소리 탕탕친 지난주, 지못미에 박형만선생님께도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암튼 오멜라스에선 그리 쉬워보이던 문제가 현실에선 왜이리 어려울까요?
제 혼란스러움을 다른 선생님들께도 던지며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가 사회 속에 단층적으로 존재하지않음을 함께 고민해주시는 계기가 되길 바래봅니다.
다음주에 뵈어요~♡ -정*옥-
오늘 사건개요서를 다루면서 사건을 무엇으로 보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됐다. 줄줄이 꿰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사건을 바라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하브루타 질문하기를 통해 사실,심화,적용,종합적 질문이 가진 특성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균형잡힌 질문의 매력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것, 거리낌없이 질문하는 것,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알게 되는 것등은 진리를 찾는 과정이지않나싶다.
하브루타가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토론 교육방법이라고 하는데
"두 사람이 모이면 세가지 의견이 나온다"라고 하는 그들의 말을 실감하게 하는 과정들이었다.
열띤 토론을 함께 해주신 선생님들 감사하고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유*숙-
머리도 무겁고 양쪽 두 어깨도 무겁고, 수업을 끝내고 바위를 머리위에 얹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날씨도 갑자기 벼락치고 비내리고...보드카를 마시고 있는 기분. 머리속에 벽돌을 한장 한장 껴넣는 기분이랄까요. 모둠토론시간에 진술서와 개요서를 작성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이 다른 선생님도 다들 상황이 비슷했구나. 헛다리 짚은 시간들이 아니어서 위로도 되었지만 심화질문들을 함께 훝어보면서 더 깊은 질문들과 생각들로 이어졌던 시간들이 저도 모르는 사이 제안에 묵직하게 둘앉아 있었는가봐요. 회의주의 정도에서 도덕적인 방황을 끝내기로 하고 오멜라스를 떠난 사람들처럼 홀로 그저 내내 걷고 있었는 나 자신을 확인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정연욕쌤의 과제내용을 보면서 이렇게 관심과 목소리를 내시는 분들의 피에 올라타 오멜라스 사람들처럼 누리고 있는 건 아닌가. 여러모로 그 어느때 보다 무거웠던 과제와 수업이었습니다. 이성의 쉼이 회의주의라고. 회의주의에 굴복하면 이성의 요동을 극복할 수 없다는 혹자의 말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격려가 되기도 해서 마지막에 적어 봅니다.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