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날 : 2021년 02월 23일 (화요일 이른 10시-13시 )

 

수업주제 : 통합적 사고하기 방법론3 - 비판적 현실인식 방안

길잡이샘 : 박형만 선생님

--------------------------------------------------------------<수업소감문>---------------------------------------------------------------

'중등논술지도사' 라는 수업의 주제에 맞게 수업을 들으면서, 이 책을 이 주제를 아이들과 어떻게 나누면 좋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일단 수업의 처음이자 끝이며 핵심인 ' 좋은 질문 만들기' 와 '아이들이 만든 질문을 어떻게 연결해나갈수 있을까'에 대해 배웠습니다.

-처음부터 주제를 관통하는 핵심질문을 명료하게 짚기 전에 세밀하게, 단계적으로 짚고 넘어가 할 질문들이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논의가 성글어질 수 있다.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변보다는 어떤 질문을 연결시키고 만들어야 논의가 깊어질지 교사로서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오름 수업은 교사로서 잘 할 수 있는 방법과 스킬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기 보다는 내가 학생입장이 되어 직접 과제를 하며 얻는 배움과 깨달음을 통해 교사로서 수업의 방식과 효과를 고민하게 만드는 수업입니다. (그래서 과제도 많고 쉽지 않습니다^^;)하지만 과제를 통해 성장함을 느낍니다.

한가지 부탁드리자면,  중학생 아이들이 만든 질문의 예시나 이런저런 다양한 질문들이 나왔을 때 수업의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논의를 끌어가야 하는지,  구성단계별 중요문장 고르기와 질문만들기 등의 활동을 한 후 수업 마무리는 어떤 것들이 좋을지 등 실제 중학생 수업의 다양한 사례를 더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안수*

 

수레바퀴아래서를 이렇게 깊이있게 세밀하게 분석할수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 의미있는 수업시간이었습니다. 이 수업을 듣고 나니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을 다시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읽어보지못했지만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유리알유희'도 읽어보면 헤르만헤세의 전반적인 작품의도를 이해할수있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단계적인 질문을 만드는것이 중요한데 정교하고 가치있는 질문을만드는것이 쉬운일은 아니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파시즘에 관련된 읽어볼만한 다른책들도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효*

 

<수레바퀴 아래서>의 내용을 긴 시간, 구체적으로 짚어볼 수 있어서 특별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줄거리 요약과 단계별 질문 만드신 선생님들 너무 고생 많으셨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모두 풍성한 수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질문들과 함께 선생님께서 질문을 작게 나누어 보아야 할 점들을 본문 문장을 통해 짚어 주시고, 생각해 보아야 할 의미와 발문을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 문장들 속에 어쩌면 그리고 많은 생각거리가 있는지 알면 알수록,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국가에 대해서, 바른 인재상에 대해서, 사회 구조적인 한계에 대해서, 그리고 학교의 역할.

오늘 수업을 들으면서 이번주 과제였던 한국의 반공주의가 잠깐잠깐 떠올랐습니다.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내재화 되버린 반공주의. 한국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사고의 자유가 제한되며, 서로 의심과 감시로써 사람을 걸어다니는 CCTV 관계로 만든 것, 그 부작용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낙인'이란 단어 역시 신학교 학생들이 지난 낙인과 우리나라의 정부의 엘리트의 낙인, 그리고 국가와 조금만 다른 생각, 진보의 생각을 좌파로 '낙인'시켜 인식하게 만든 우리나라의 기저 시스템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낙인 효과는 어디나 비슷하게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달라도 이지메가 되어 사람들과 더불어 살지 못하게끔 분리시키는 원리 말입니다.

한스의 죽음에 그 낙인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 마을 사람들의 기대(낙인)로 자라온 한스가 자신이 공부하던 방에서 스스로에게 주었던 우월한 존재의 그 낙인, 학교에서 만난 하일너와 잠시 낙인 없는 진정한 인간으로서 태어났던 시간. 그러나 학교와 선생님들, 그리고 다른 학생들에 의해 더불어 살 수 없는 존재로 낙인 찍혀 밀쳐지고 결국 고향으로 돌아오고, 역시나 그곳에서도 마을 사람들은 한스에게 낙오자란 낙인을 붙여 대하고, 우월감을 느껴보았던 한스는 반대로 낙오자로 여김을 받는 것에 대해 큰 수치심을 느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어쩌면 한스 역시 스스로 낙인을 찍어버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신은 이곳에서 더불어 살 수 없는 존재라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봅니다. 인간이 배워야 할 진정한 교육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 본질과 이를 바탕으로 추구해야 할 참된 인재상은 무엇일지 세워 가야겠습니다. 학교에 무엇을 기대해야 하고, 국가에 무엇을 요청해야 하는지 더욱 고민하고 배워야겠습니다. 변화에 있어서 큰 무리가 일어나 큰 물결을 일으키기도 하겠지만, 작은것, 작은 행동이라도 보일 수 있는 평범한 용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상*

 

선생님들과 함께 주요문장 뽑기를 하면서 선생님이 질문을 할 때 작게 쪼개서 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염두에 두고 했는데도 많이 지나친 부분들이 있어서 다시 한번 질문을 주제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밀하게 만들고 전체 주제의식과 연결되기 위해 어떻게 발문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수레바퀴 아래서를  준비하면서 한스의 죽음이 안탑깝고 혹시 나도 우리 아이에게 그런 행동들과 기대를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하는 비판의 시간을 가지며  교육환경과 부모인 우리들은 아이들의 행복과 제도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과제를 준비하면서 농담으로 “우리가 수레바퀴에 깔리겠어”하면서도 매주 힘들게 숙제를 하지만 하는 과정과 선생님들의 태도에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이복*

 

책을 알아간다는 확신은 있지만, 그것의 정도는 얼마로 얘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습니다. 각각의 단계별 활동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스스로 질문을 찾아오는것이 앎의 10%라며, 수업중 토론을 토하여 책의 맥락과 주제에 다가가는 수업이 70%, 서평쓰기를 통한 마무리 작업이 20%를 차지 하는게 정확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들과의 토론으로 막연했던 대화의 의미를 정의하는 작업은 학생들에게도 충분한 시간과 꼭 필요한 수업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수업시간에 토론시간이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 분명 학생들과의 수업에서도 이런 아쉬움이 생길것 같은데, 제 나름대로 어떤 수업을 준비해야할지 숙제가 생겼습니다. -송지*

 

글에는 작가가 글을 쓰게된 출발점이 되는 배경과 상황, 자신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등 여러가지가 작용했겠구나 염두해볼 필요를 느꼈습니다. 수업에 피드백은 커녕 준비도 충실하지 못해 수업에 집중이 어려웠고 강의듣는 동안 과제나 준비에 충실하자 다짐했습니다. 서평쓰기는 꼭 도전해보고 싶은 것중에 하나라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선생님 말씀에서 힌트를 열심히 얻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마치지 못한 과제는 시간을 좀 벌었으니 잘 마무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김진*

 

이번 달부터 중1 아이들과 『홍길동전』을 읽고 중요한 문장을 찾아내고 질문을 만들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처음에는 숙제가 많다고 힘들어 하고, 질문의 수준이 1차원적인 것들도 많았습니다.

지금 시작한지 3주차가 되었는데, 어제 학부형께서 감사하다고 연락이 오셨습니다. 아이가 정말 책을 제대로 읽는 것 같다고. 반신반의하며 실험적인 수업을 진행했는데 통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기뻤습니다.  아직 긴밀한 질문을 만드는 것이 미숙하고, 특히 마지막 주제로 가는 질문을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듭니다. 종합(메타)질문 만드는 팁을 좀 더 전수 받고 싶습니다!

그리고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고전을 읽고 나서 서평쓰기 외에도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질문을 만드니 선생님은 할 일이 없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보내온 질문을 먼저 검토하고 정리하는 일이 굉장한 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수업에 한스 기벤라트가 되어보는 간접경험을 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과제를 내면서 피로도가 조금씩 쌓이다 오늘 무도증 엇비슷한 느낌을 받았네요. 다음 주는 숙제가 없으니(많이 신나고요~) 한 주 푹 쉬고 맑은 정신으로 다음 수업에 임하겠습니다. -박성*

 

오늘 수업 내용 중에서 작품의 시대적, 공간적 배경이 작품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특히, 독일 사회의 구조적 모순이 우리 사회와도 너무 닮아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앞으로는 배경 관련해서도 더 깊이 고민하고 수업 준비를 해야겠구나 싶었습니다. 1분 스피치에서 언급하셨던 학교 교육의 역사와 학교의 진정한 역할은 무엇이며,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교육의 가치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책을 제대로 읽힐 수 있을까를   생각했지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낼 생각은 못했던 것 같네요. 아이들이 발문을 만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절로 진정한 소통이 될 수 있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한스의 절망에 마지막으로 등을 떠다 밀었던 존재는 누구일까라는 질문은 정말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우리보다 훨씬 명쾌한 답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생각이 너무 궁금해서 중3 아이들과 수레바퀴 아래서를 꼭 수업하려고 합니다. 워낙 내용이 무겁고 심오해서 중3 친구들과는 몇 차시 정도의 수업이 적당할지 가늠이 안되네요. 마지막으로, 뒤르껭의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다'라고 한 말에 깊이 공감합니다. 한스의 자살은 모두에게 책임이 있고, 나도 그 모두 중 한 사람이 되지 않도록 항상 성찰하며 주변을 살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일신우일신,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유현*

 

* 질문은 정교하게 단계를 밟아가며 할 것.

‘낙인’이나 ‘학교 선생의 의무’, ‘국가적으로 공인된 절제의 평화로운 이상을 심어주는 것’ 등과 같은 단어와 구절을 깊이 생각하게 했고, 세밀한 단계별 발문을 통해 주제를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 같은 거대한 권력(수레바퀴)이 개인을 학교교육을 통해 질좋은 부속품으로 재탄생 시키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입니다. 

학교의 존재이유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한스가 살았던 독일은 제국을 확장하고 유지할 인재(조각들,부품들)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했다면, 현재의 국가는 어떤 인재가 필요한 걸까? 

‘국가’는 추상적 개념이라는데 나는 왜 이렇게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존재한다고 느끼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미 기본교육을 다 마친 상태니 수레바퀴의 작은 부속품이 되었는지도 모르지요. 그런데 이 수레바퀴 위에는 누가 타고 있는 걸까요?

 

* 한스의 죽음이 한스 개인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살은 사회적 타살’이라는 뒤르캠의 말은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 수업을 들으면서 제 부족함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부족한 선생이지만 열심히 배워서 제대로 수업해 보겠습니다 - 윤선*

 

핵심에 다가가기 위해 세밀하고

단계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

특히 책의 주제가 구현된 부분에서는 그 정도가 더더욱 치밀하고 정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사는 큰 그림을 그리듯이 넓은 안목으로 책을 읽어야 하고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

중편 이상의 책 수업을 할 때는 수업 차시를 길게 잡아야 한다.

----이상이 제가 7강 수업에서 중요하다 생각한 지점입니다.

 

소감- 질문의 힘은 강하다. 아이들이 그것을 알게 된다면 능동적이고 깊이있는 독서를 위해 스스로 질문을 만들지 않을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 주고 잘 잡을 수 있도록 곁에서 힘이 되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 이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