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여는 날 : 2021년 02월 02일 (화요일 이른 10시-13시 )
수업주제 : 앵무새 죽이기 - 문학 작품 구조적 독해하기, 질문 만들기
길잡이샘 : 박형만 선생님
--------------------------------------------------------------<수업소감문>---------------------------------------------------------------
수업에서 깨닫게 된 점: 좋은 질문은 학습자가 답변할 수 있는 좀 더 친절한 질문이어야 한다. 낯선 단어일 경우에는 주석을 달아주며 뜻을 명확히 알도록 안내해주거나 함께 해석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한다. 학습자가 타자가 아닌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의 주체로 바라보며 단어 하나도 신중하게 고르자.
학생들이 발문뿐만 하니라 주요 문장을 직접 찾아보면서 책을 여러 번 곱씹어읽는 묘미를 느끼고 그 책 속의 삶을 나와 비교하는 과정이 쌓여 혹 전문가가 못되더라도 인간이 되는 과정을 도울 수 있도록 나 자신의 수업을 보다 더 철저하게 준비하자. -안현*
저번주에 <꽃들에게 희망을>질문 고르기 과제에 이어 이번주 <앵무새 죽이기>조별 과제를 하면서 함께 공부하는 분들의 책에 대한 생각과 의견을 들어보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고 귀한 시간인지 느꼈습니다. 이제는 모든 책을 읽을 때 중요 문장을 찾고 그 옆에 질문을 메모하는 것이 습관이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제가 변한 모습과 제가 했던 고민들을 아이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힘들어하지 않으면서 제가 느낀 재미를 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수업 시간 내에 얻는 부분도 많지만, 내가 책을 읽고 끙끙대며 고민했던 시간이 전제가 되어야 더 많이 얻어갈 수 있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한번 깨달으며... 나의 수업시간이 아이들에게 무언가 알려주는 시간이 아닌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라게 됩니다. -안수*
한권의 책을 살펴보는 방법이 이렇게도 다양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이런 방법들을 통해 나누어도 주제를 벗어나지 않고 더 깊이 있는 나눔이 가능한 책이 좋은 책에 가깝겠구나하는 것도 느낍니다. 돌발질문에도 성의껏 답변해주시고 때론 저희에게 한번 더 생각하게 하는 질문을 주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감탄스럽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깊이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왔었는데 오늘 배운 방법들 특히 질문하는 연습을 자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늘도 성실히 임하시는 선생님과 모든 분들에게서 많이 배워갑니다. -김진*
배경과 저자를 조사하면서 책을 읽고 이해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아이들과 책 읽을 때 소홀하게 다루지 않겠다는 작은 다짐도 해봅니다. 인물소개서도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보이고 인물들이 왜 그렇게 설정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질문의 중요성과 질문만드는 방법들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할것 같아요.
한권의 책을 깊이 읽는것과 다독을 하는것은 항상 고민되는 일이었는데 한권의 책을 깊이 읽고 도반들과 함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저를 통해 깊이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닳았습니다. 오늘도 많이 배워가는 하루였습니다. -이복*
발문을 고를때. 논리적인 근거보다는 감정적으로 마음에 드는 질문을 택하고, 질문에 답할때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말해왔습니다. 질문을 할 때 어떤 기준이 있어야 하는지 답을 할때는 소재의 상징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배웠습니다. 꽃들에게 희망을에 제시해주신 토론 문제들이 너무 어려웠는데 예화를 하나씩 풀어주시면서 각 사회의 장 단점들을 짚어주셔서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의 인물 분석을 하면서 1인칭 시점서술로, 인물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작가가 왜 이러한 인물을 설정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과정이 기분좋은 충격이었습니다.
다음주에 이어서 할, 남아있는 줄거리 요약과 발문도 기대가 됩니다. 개인적으로 앵무새 죽이기 책을 한 번 읽는것도 힘들었는데, 몇번씩 읽으시고 열심히 과제를 해오신 선생님들을 보면서 놀랍고 부럽고 쪼그라드는 마음이 들지만, 결석하지 않는 용기로 더 버티려고 합니다. 시간을 늘여서라도 강의안에 나오는 내용을 다 다루어주시려는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선*
저는 오늘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보다 더 글쓰기 지도 잘하시고 좋은 선생님들이 많을텐데 왜 어머니들이 나에게 아이들을 보내셨을까? 스스로 질문해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솔직히 예쁠 때도 미울 때도 있거든요. 아이들에게 바르게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좋은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 오늘 수업을 통해 배운 좋은 질문 만들기와 그 인물이 되어 책 속에 스며드는 것.
이 두 가지를 먼저 제가 익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래야 아이들과 희망과 응원, 양심과 평등에 대해 부끄럽지 않게 이야기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박성*
발문법에 대한 정의와 방법을 새롭게 정립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질문을 만들어봄으로써 더 깊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고 다양한시각에서 접근할 수있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발문의 주체를 내가 아닌 학생들에게 내어주면서 깊이 있는 독서의 길로 안내해줄수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품을 해석할때도 시간을내어 찬찬히 깊이있게 해석해보면 똑같은 작품이라도 새롭게 다가올 수 있고, 토론을 통하여 상대의 관점 또한 새롭게 알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나 스스로가 압으로 좀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효*
**1분안에 핵심 요약하고 감상까지 발표하려니 어려웠습니다. 줄이는 것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발문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기준을 두고, 대상을 고려하여 열린 질문이 좋다, 원심적/ 심미적 독서를 해야 하고, 문제 속의 단어(여러분' 또는 '나') 하나도 고민할 것 등 발문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조별 모임때마다 다양한 생각을 만나게 되어 놀랍고 재미있습니다.
** 독해 방법을 배웠습니다.
내가 등장인물이 되어보기, 작가알아보기, 시대에 대한 이해, 작가의 의도 생각해 보기 등등을 한 후, 구조라는 것이 보였습니다. 책 한권 읽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 질문 중 '선생님의 주관적 영향'을 걱정하셨던 것이 생각납니다. 저도 같은 고민이 있었는데, 선생님의 답변에 시름을 조금은 덜었습니다.
매 강의마다 배우는 것은 많은데 익혀야할 것들은 제때 못하고 있어, 마무리가 안됩니다. ^^;
선생님, 도반님들 감사합니다.^^~ -윤선*
한 권의 책으로 이렇게까지 깊이 있는 독서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새삼 감동했고, 여러 선생님들의 통찰력에 다시한번 고개가 숙여집니다. 늦게라도 합류하길 정말 잘했다고 스스로 칭찬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다독보다 한 권의 깊이 있는 독서가 사람을 훨씬 단단하게 만든다는 말씀에 깊이 공감했어요. 저부터 책을 꼼꼼하게 씹어먹으며 그 다채로운 맛을 충분히 경험해보고
아이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열어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은 쉬워도 참된 인간을 만드는 것이 어려운 이 시대에 이렇게 함께 머리를 맞대고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소중한 인연을 맺게 돼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유현*
독서 논술은 질문을 만드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야한다. 느리지만 그 결과는 가장 확실하고 책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은 넓은 견해를 수용할 줄알고 주관적인 힘을 키우는 것이다. 앵무새죽이기에서 등장인물들의 입장에서 다시 책을 해석해보니 깊이 달라짐을 느꼈다. 처음 작가가 고민하며 설정해놓은 이유들이 선명해지는 것같고 작가의 호흡을 느끼는 듯했다. 등장인물 설정은 왜 그런걸까? 이 질문을 답하기 위한 노력이 결국 책에서 말하고자하는 주제가 될 것 같다. 생동감 느껴지는 수업과 책 읽기의 방법을 매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송지*
해오름 강의는 튼튼한 집을 짓는 과정같아요. 지반을 단단하게 다지는 기초 작업부터 철근을 쌓는 일, 외형적 아름다움을 위한 인테리어까지 독서라는 집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지을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려 줍니다. "꼼꼼하게 읽어 오너라." 잔소리 없이 책을 치밀하게 읽게 하는 방법으로서의 자기 소개서 쓰기, 서사 구조에 따른 내용 분석은 아이들에게도 능동적으로 몰입가능한 활동입니다. 실제로 이 방법은 효과적이에요. ^^ 함께 하는 아이들에게 교사는 길잡이일 뿐 선택은 각자의 몫이라는 말씀에서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됐더랍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처음 참석해 조금 뻘쭘했지만 형만쌤과 여러 쌤들의 귀한 말씀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갑*
오늘은 먼저 원심적 독해와 심미적 독해의 기준에 대하여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단계적으로 무엇보다도 함께 할 상대를 위한 발문, 열린 발문 그리고 좋은 질문에 대해 깊이 있게 배웠다. 그러면서 늘 해왔던 고민에 대해 선생님의 답변을 통해 내가 아이들을 그동안 존중과 믿음이 아니라 안전하게 보호만하려 했구나...라는 어리석음을 발견했다.
다음으로 앵무새 죽이기를 가지고 조목조목 작품 분석하는 방법을 배웠다. 학교 다닐 때 피상적으로 배웠던 감상법의 의미를 확연하게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작가, 시대적.공간적 배경, 텍스트에서 독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까지가 모든 것들이 주제를 향하고 있구나.... 그것이 이렇게 각자의 삶에 그리고 사회에 반영이 되는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도록 이런 일련의 사고 과정들을 조목조목 깊이 있게 배웠다. 이렇게 해서 각자에 맞게 의미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 변화를 이끌게 한다는 것이 이것이 참 교육이라는 것이며 이 중요함을 놓치고 그저 살아가고, 그저 따라가고, 그러면서 뭔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리고... 과연 나는 이 과정까지 이끌어 줄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을까? 다시말해 내 삶 속에서 내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끌어 줄 수 있는 부모인가?라는 질문으로 바꿔 본다.... 그래 좋아, ‘나 답게!!’ 감사합니다!!! -황정*
나를 가장 놀라게 하는 것은 수업을 듣는 선생님들의 열정입니다. 배우고자 하는 자세, 성실함, 과제수행능력에서 많은 자극을 받고 있습니다. 과연 완주할 수 있을 것인가? 과제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과제 때문에 결석하지 말란 말씀에 혼자 ‘앗 들켰네?’찔렸답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는 알고 있는데 과연 그것을 잘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는 섬세하게 틀을 짜고 있는 걸까? 반문하고 반성합니다. 배움은 언제나 고통과 즐거움이 함께 하는 것,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신민*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은 나눌수록 풍성해지는 책이다. 작년에 책에 대한 정보 없이 호기심을 가지고 잠깐 봤던 이 그림책은 쉽게 지나치고 싶지 않아 사진들과 함께 기록해 둔 적이 있다. <앵무새 죽이기>는 내게 숙제 같던 책이었다. 대략적인 내용만 알 뿐 깊이 있게 심취해서 들여닫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빌려다 놓고 일 때문에 수업 전 며칠에서야 급하게 읽어 다시 숙제가 되었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은 내가 못 보는 동안 딸이 호기심에 가지고 가서는 푹 빠져 읽게 되었다. 딸 아이가 신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며 즐거웠고, 인물 소개 쓰면서 함께 대화하면서 숙제했던 좋은 추억 하나 가짐이 감사하다. 그리고 책을 이렇게 역할분담하여 조사 분석하며 들여다보는 방법은 혼자 보는 것보다 정말 풍성한 시간임을 몸소 깨닫는다. 이 방법을 아이들과 잘 적용해봐야겠다는 마음에 확신이 든다. 지난 시간에 이어 오늘 발문법과 좋은 질문에 대하여 다룰 때 정말 퍼내도, 퍼내도 샘솟는 지혜가 내게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의 책에 대하여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질문들, 그리고 그 질문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단계적 질문들, 질문을 위한 질문들, 내용 그 너머를 발견하기 위해서 던질 수 있는 질문이란 지혜가 참 필요하겠구나란 생각에서이다. 그리고 '자기의 생명활동을 하는 것, 그 자체가 희망을 주는 것'이라는 말은 또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내 삶에 녹아지고 싶은 언어였다. 그러기 위해서 평소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늘 스스로에게 묻고, 독서와 나눔, 삶의 실천으로 살아있는 의식을 찾아 답하려는 노력을 더욱 충실히 하고 싶다. -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