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본능이라는 책제목을 보았을때만 해도 소비가 왜본능이라고 단정짓는걸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수업을 진행하면 할수록 우리가 하고있는 모든소비활동이 우리안에 잠재되어있는 본능의 발현이라는것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진화론적 시각에서 보았던 이책의 전반전인 해석이 저에게는 상당히 흥미롭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버렸던  진화론에대해 다시 훑어보게 되면서 진화론에 관련된 도서를 더 읽고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3강 수업에서 자기계발서 또한 종교의 다른 발로 라는것을 느끼면서 그동안 숱한 자기계발서에 소비했던 제 돈이 갑자기 아까워지기까지 했습니다.
모든일상에 일어나는 일이 선생님 말씀대로 인과관계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나타나는 것인데 희망을 무기로, 인간의 본능을 이용하여 판매하고 있는 자기계발서나 종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이효*

진화심리학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첫 수업때는 소비심리의 근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명으로 든 사례들이 성차별할 때 하는 말들이다 보니 개드 사드의 주장을 놓치고 있었습니다. 두 번째 수업 때는 차별적으로 느껴지는 사례들이 있기는 하지만 호혜적 이타성이나 사이비 종교들이 상술에 대해서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명이었습니다.  아마도 보고 싶은 것만 보았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5장 호혜적 이타주의에서는 인간의 사회는 외부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우리 대 그들’이란 연합적 사고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이 보편적인 사고는 현대인들에게도 작동하고 있어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구분짓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가상세계의 커뮤티니도 ‘우리 대 그들’이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가는 비혈족간 연대를 설명하며 남자 위주로  설명하였습니다. ‘여성은 친구를 혈족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 남성은 집단 간 갈등에 직면할 경우 다른 비혈족간 남성과 연대하는 식의 우정을 쌓는 경향이 있다. 이런 관점은 비혈족간 연합을 구성하기 위해 우정에 대한 필요가 진화했다고 주장하는 연합가설을 뒷받침한다(153)’ . 왜 여성은 친구를 혈족으로 보고있다고 했는지 여성은 집단간 갈등이 생기면 연대를 구성하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지... 그 다음부터 연대 구성에 대한 주요 이야기는 남성 위주였습니다. 
6장 문화적 산물은 마음의 진화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진화심리학자들은 문화적 산물은 인간성을 형성하는 불변의 힘을 저장한 마음의 화석. 혹은 문화적 잔해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187). 노래. 소설. 영화,  뮤직비디오. 예술에 담겨 있는 콘텍트들이 주로 ‘생존과 성선택’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런 주제가 오랫동안 문화 속에서 반복되는 이유는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십을 좋아하는 이유도 가십은 상대의 나쁜 행동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경쟁심리에 의해 작동될 수도 있구나를 알았습니다. 그런데 예술을 공작의 꼬리라고 표현을 하였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공작의 꼬리는 진화적인 차원에서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짝짓기를 할 때 자신을 드러내는 과시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과 예술의 관계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7.8.9장은 재미있게 읽힌 부분입니다. 평상시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들이라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8장의 종교부분은 현 시점에 꼭 들어맞는 부분이었습니다. 종교부분은 사이비 종교에 대한 이야기인데 모든 종교가 그런 것처럼 서술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이부분을 읽고 이 책은 선별적으로 봐야 하는구나를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수업이 좀 편안했던 것 같았습니다 - 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