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 논술 강의 나눔터
박형만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다는 것은 저의 부족함을 계속해서 자각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매 시간 부족함을 절실히 느끼지만 빈 부분이 많은 만큼 채워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작가가 매우 정교하게 등장인물들을 설정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매우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책의 앞부분을 읽으며 왜 이리 지지부진하게 이야기를 끌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뒷부분과 세밀하게 연결된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매우 놀라웠습니다. 소설책을 한번 읽고 집어던지는 것이 얼마나 얄팍한 독서였는지 새삼 느낍니다. 오늘도 수고하신 박형만 선생님,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신 도반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조아*
글의 해석은 독자의 몫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구조적 독해가 과연 어떤 효과를 가질까? 질문했습니다.
저는 나의 느낌을 위주로 해석하는 지극히 내밀한 개인적 독서를 선호했는데 구조적 독해를 배우며 보다 세밀하게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짐을 깨닫네요.
아직 내면에 체계를 잡지 못한 어리둥절 상태이지만 여러 선생님들 의견과 박형만 선생님의 지도로 숙성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 주 과제해결을 위해 모둠 샘들과 스케쥴 조율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때마다 샘들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다시 힘내는 것 같습니다 - 남수*
지금까지 책을 읽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재미를 느끼는 것은 오롯이 나의 시간이고 나만의 활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앵무새 죽이기를 통해 모둠 선생님들과 이야기 나누고 수업을 통해 작품을 분석해나가면서 혼자서라면 할 수 없었을 이해의 깊이를 느꼈습니다. 구성단계를 분석하니 이야기의 흐름이 체계적으로 다가왔고, 인물 분석을 통해 작가의 의도를 좀 더 잘 들여다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부 래들리라는 인물이 흥미로웠고 선생님들의 여러 질문을 접하면서 부 래들리를 통해 주제에 접근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작품의 구성과 인물과 소설적 장치를 세세하게 분석해보는 일이 작가의 의도와 작품의 주제를 정확하고 분명하게 이해하는 지름길이자 유일한 길임을 이번 수업을 통해 마음 속에 깊이 담아 갑니다.
수업을 통해 늘 제 한계와 마주하는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동시에 조금씩 배움이 늘어가는게 감사하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 신유*
항상 고민되는 부분인 구조적 분석을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나누니 제가 미처 보지 못했던 부분들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물분석의 중요성도 구성단계의 구분도 항상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것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혼자 했다면 할 수 없었을 많은 생각들을 나누는 즐거움까지 함께 할 수 있어 과제를 할 때는 힘들지만, 과제들로 수업을 끝내고 났을 때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아서 오늘도 내가 무엇인가를 배워갔다는 생각에 참 뿌듯한 마음도 들게 됩니다. 다음 수업도 열심히 고민하고 참여하겠습니다. 여러 선생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임조*
두번째임에도 여전히 구체적으로 탐구하는데 이르지 못하고 얼렁뚱땅 정리해버리고 말았구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구조적 분석은 너무 어렵지만 동시에 너무 흥미로운 작업임을 또 한 번 경험했습니다. 더 익혀보고픈 의지가 솟아오릅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
오늘 사정이 있어서 수업에 적극참여를 하지못하고 듣기만 하여.. 정말 죄송스럽더라구요..
영주쌤 말씀대로 저희 조모임을 통해 도움을 얻어 더 구체화했다고 생각했었는데.. 더 더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도 그 두꺼운 책을, 촘촘한 스토리를, 이해하며 읽었다는게 스스로 엄청 뿌듯한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최혜*
<앵무새죽이기>에 대한 2주간의 수업을 마치며 마음의 책장에 쌓여있는 단편들이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개 속에 갇힌 질문들과 연결되지 못한 상념들이 남았습니다.
이 모든 질문과 상념들은 결국 저로부터 기인한 것이기에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생각할 일 목록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공통된 구성단계 설정이 독창적 작품이해를 방해하는가
2. 작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위해 나는 누구의 말을 인용할 수 있는가
위 두 질문은 인물 설정의 이유에 대해 답을 찾고자 할 때 바닥이 드러난 채 고갈된 저의 지식을 마주하고 생긴 것들입니다. 서양철학사와 문학작품을 통한 작가의 사상 찾기.. 등을 통해 긴급지식 수혈을 꾀하고 있지만 쉽게 길을 잃는 것 같습니다. 박형만 선생님께서 수업 후 첨부해주신 여러 논문들을 달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모임을 통해 만나뵙는 선생님들의 말씀이 저는 마냥 반갑기만 합니다. 모든 과정에서 함께 동고동락하여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힘을 마련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모두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이나*